과불화화합물 PFC는 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가진 유해 화학물질로,
한 번 자연에 배출되면 수백 년 동안 잔류하며 전 지구상으로 퍼집니다.
PFC는 다양한 산업의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자연으로 배출 됩니다.
의류제품에 사용된 PFC는 제품을 사용할 때는 물론, 폐기하는 과정에서도 유출 됩니다.
이렇게 한 번 배출된 PFC는 전 지구상으로 퍼지게 됩니다.
PFC는 섬유및 의류외에도 많은 제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덴마크 환경부에 따르면
생산되는 휘발성 PFC (FTOHs)의 약50%(약 5000톤)가 섬유기반 소비재에 사용된다고 한다.
과불화화합물(PFC)는 원단의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PFC를 포함하는 제품의
유통과정에서도 자연에 배출 됩니다. 배출된 PFC는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섭취하는
물과 음식, 심지어는 먼지를 통해 우리 몸에 흡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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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지난 9월, ‘PFC 퀘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제품에 독성물질인 PFC가 포함되었는지, SNS를 통해 각각의 브랜드들에게 질문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브랜드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연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어떻게 대답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지난 9월, 그린피스와 자연을 사랑하는 아웃도어인들은 SNS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귀사가 판매 중인 제품 중에 PFC가 포함된 것이 있나요?”
문의를 받은 브랜드들은 단도직입적인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다양한 답변을 건네주셨습니다. 우선 기분 좋은 답변부터 시작해볼까요?
스웨덴 브랜드인 피엘라벤(fjallraven)은 “본사는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2015년부터 모든 원단을 제작할 때 PFC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대부분의 대형 브랜드들은 아직까지도 독성물질인 PFC를 사용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바우데(Vaude)와 잭울프스킨(Jack Wolfskin)은 2020년까지 PFC사용을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몇몇 다른 브랜드들도 PFC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 또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노스페이스 TheNorthface KR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PFC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에 다소 성의 없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제품에 관한 문의를 법무팀을 통해 안내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외에도 국내에서 활발히 소비자층을 넓혀가고 있는 마무트,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등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여러분들의 문의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마무트 Mammut KR
장문의 의사소통이 편하지 않은 SNS상에서도 소비자의 문의에 친절하게 답하려는 마무트의 자세는 높이 살만합니다. PFC의 대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미 많이 사용 중인 대체 기술에 대한 마무트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파타고니아Patagonia KR
답변인 듯 답변 아닌 답 같은 파타고니아의 답변입니다! 답변을 달아 주셨지만,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본사 측에서 답변이 오면, 바로 알려 주실 거죠?
아크테릭스Arc'teryx KR
PFC 사용에 대한 문의에 관해서, 아크테릭스처럼 많은 브랜드들이 기존의 긴 사슬 PFC를 짧은 사슬 PFC로 교체 하고 있다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짧은 사슬의 PFC도 환경 및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PFC 대체 물질이 있는데 왜 굳이 PFC에 의존하려 하느냐 입니다.
큰 규모의 브랜드들의 PFC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와는 달리, Paramo, Fjällräven, Radys, Rotauf, Pyua 와 같은 소규모 기업들은 PFC를 전혀 사용 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 기술 및 원단들을 사용 하고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변명 중에 하나는, PFC 대체물들이 사용된 제품들은 아직까지 험한 기후에서 버틸 수 있을 만큼의 기능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그린피스의 원정대는 PFC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아웃도어 의류를 입고 전세계에서 가장 험난하고 외진 산악지대로의 탐험을 했습니다. 알프스 산맥, 중국의 하바 설산 등을 탐험했고,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강한 비바람과 눈 폭풍을 뚫고 무사히 탐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때 PFC가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훌륭하게 팀원들을 지켜주었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들은 바로 소규모 브랜드의 제품이었습니다.
대부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깨끗한 자연과 건전한 아웃도어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한 멋진 사진들을 광고에 사용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겉모습뿐만 아닌 ‘속까지’ 친환경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PFC의 대체물이 이미 존재하고 이를 사용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만큼, 더 많은 브랜드들이 하루 빨리 적극적으로 이 독성물질의 사용을 중단하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세상이 변할 수는 없으니까요!
독성물질이 더 이상 소중한 자연에 쌓이지 않고 우리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큰 규모의 브랜드들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중략
출처 : http://www.greenpeace.org/korea/news/feature-story/toxics/2015/detoxoutdoor-quest-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