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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위한 택배서비스는 14곳에 불과
기본적인 보조기구도 모두 갖춘 곳 없어
서울시 25개구에서 운영되는 도서관 48곳 중 장애인을 위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1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아래 정보공개센터)가 도서관 48곳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결과 도서관에서 공통적으로 시행하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택배서비스와 독서확대기·화면낭독 S/W·검색 PC 등 기본적인 보조기구 구비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처럼 기본적인 서비스마저도 실행하는 곳은 적었다. 택배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강남 1곳, 강동구 2곳, 광진구 1곳, 금천구 2곳, 서대문구 1곳, 성북구 4곳, 중랑구 1곳, 은평구 2곳으로 총 14곳밖에 되지 않았다. 택배서비스는 직원이 집을 방문해 도서를 대출해주는 서비스이다. 그 외 34곳은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관외대출이었다.
또한 점자도서가 있는 곳은 20곳, 오디오북·녹음자료 등 음성자료를 갖춘 곳은 15곳에 불과했다. 검색 PC의 경우에도 음성지원과 같은 정보접근권이 보장된 PC를 갖춘 곳은 3곳뿐이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기는 18곳, 화면낭독 S/W가 있는 곳은 8곳이었으며 보청기와 돋보기는 모두 5곳에서만 갖추고 있었다. 이외 점자프린트는 8곳, 장애인열람실은 1곳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정보공개센터는 “일반인의 이용률에 비해 장애인의 이용률이 평균 0.3~0.4%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도서관에 장애인 시설 및 서비스를 적게 설치했다는 것이 도서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라면서 “하지만 휠체어로 도서관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것, 쉽게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자료를 많이 구비하는 것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도서관 48곳은 시립과 구립, 구청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사립도서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