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독립군 부대를 잇따라 세우며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던 최운산(1885∼1945) 장군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설립됐다.최운산 장군 기념사업회는 6월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회관에서 창립식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기념사업회에는 윤경로 전 한성대 부총장과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등 5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최운산 장군은 만주를 거점으로 한 무장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했지만 그동안 활동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함경북도 온성 출신인 그는 친형 최진동 장군, 동생 최명순 선생과 함께 1910년 만주 봉오동으로 이주해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신한촌을 건설했다. 애국 청년들을 결집해 자위대를 양성한 뒤 1919년 독립군 부대인 군무도독부로 발전시키고 일제에 전쟁을 선포했다.이듬해에는 독립군 연합부대인 북로독군부 창설을 주도해 봉오동 전투에 참전하고 나자구 전투, 대황구 전투, 안산리 전투 등에서도 활약했다. 무장부대 창설 과정에 자금을 댔고 사격과 첩보전에도 능했다고 기념사업회는 전했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망국의 처절한 시기에 숭고한 민족애를 바탕으로 한 최운산 장군의 자기희생과 활동이 극히 일부만 알려져 있다"며 "우선 최 장군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더 찾아 연구하고 재조명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