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대사』 김하중 장로의 기도생활
설교 시작에 소개했던 김하중 장로의 책 『하나님의 대사』의 내용 중 일부를 한 번 더 소개해야
겠습니다. 김하중 장로는 원래 기도하는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새벽마다
그의 방문 앞에 엎드려 오랜 시간 기도하셨는데, 그 어머니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었고,
화장실에도 갈 수 없어 책상에 앉아있어야 했으며, 식사 때마다 어머니가 가족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하는 바람에 항상 밥은 식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신앙은 보잘 것 없었고, 독실한 불교 집안의 사람과 결혼한 후, 교회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부인이 먼저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아빠의 신앙생활을 위하여 금식
기도하던 딸 때문에 1994년 가을에야 교회를 나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그가 나가던 교회 어느 권사님이 기도하는 중에 그의 진로에 대한 응답 받은 것을
말해 주었고, 그것이 정확하게 그대로 이루어져 외무부 인사 이동이 거의 없는 시기에
외무부 아태국장이 되는 일을 경험하면서 기도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이 47세에 세례를 받을 때 온몸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과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했습니다.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며 뭔가 뜨거운 것이 내 몸 속으로 확 쏟아져 들어왔다.
그러고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때부터 그는 무슨 일이든지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책상에서 서류를 보다가, 어떤 때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어떤 때는 신문을 보다가,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 의전 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먼저 기도하고 대통령을
만났는데, 한 번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던 도중에 그 보고에 대해 기도로 준비하지 않은 것이 생각나
대통령에게 핑계를 대고 나와서 기도하고 다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그가 주중대사로 근무하던 시절, 가장 힘들었던 일은 2002년 11월 중국 광동성에서 발생한 21세기
신종 전염병인 ‘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일명 ‘SARS’ 때문이었습니다. 예방약도 치료약도 없는 이 병은 급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 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중국 전역이 불안에 흔들렸을 뿐 아니라, 각 나라들은 기업인 유학생 대사관 직원까지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주중한국대사관은 철수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김하중 대사가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철수하지 마라”고 하셨고, “중국에 있는
한국인은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하겠다”고 하셨으며, 기도하는 가운데 환상을
보이시면서 “사스가 곧 끝난다”고까지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것을 믿고 대사관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버티었습니다.
바로 이 일이 중국 정부당국자들과 중국인들을 크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때만큼 한국과 중국이 가까웠던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북한에서 중국으로의 탈북자
문제로 영사관이 폐쇄당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대사 재임 기간 동안 1,000명의
목숨을 구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결국 대사 재임 5년 9개월(2002.5~2008.2) 동안 한국으로 보낸
탈북자 수가 1,060명일 정도로 기도한 그대로 탈북자들을 섬긴 일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또 엄청난
양의 마약을 제조, 밀매한 혐의로 중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한국인 범죄자 두 명을 회개시키고 8년
만에 가석방시켜 본국으로 추방해 새 삶을 살게 해 준 불가능한 일도 이루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중국과 중국 정치인들을 위하여 매일 빠지지 않고 기도했는데, 이번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밀접한 6개 국가인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우리나라와 북한이 포함된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를 訪韓한 우다웨이(武大偉)와도 기도를
통하여 아주 특별한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다웨이의 외교관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기도하는
가운데 조언을 해 줌으로서 더욱 더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대사로서 근무하는 동안 한인교회들이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도왔습니다. 그는 자녀들의 결혼 문제도
그 시기와 배우자들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가운데 해결했습니다.
외교관으로서,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서, 주중 대사로서, 그리고 통일부 장관으로서
36년 동안의 공무를 은퇴한 후, 지금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헌신하는 일은 매일 수백 명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닙니다.
보는 기도, 듣는 기도, 미리 보는 기도, 이미 아는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의 고넬료와 베드로처럼 말이죠! 여러분의 기도생활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기도 생활은 어느 정도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