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외 춘천지류는 하나뿐이었다
독자분 새로운 사실 전해와
지난 14일 607호 신문이 아파트 단지로 막 배부되기 시작할 무렵, 한 독자분의 연락이 왔다. 해운대에서 70년을 살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김헌대 씨가 신문 1면 기사 중 잘못된 내용이 있다고 알려온 것이다. ‘춘천과 대천은 다르다’는 기사에서는 춘천 지류가 크게 두 갈래로 신시가지를 횡단한다고 기재되어 있는 것에 대해 사실은 하나의 줄기만 있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구곡산에서 발원하여 물망골을 지나 군부대 앞을 거쳐 대원아파트 방면으로 흐르는 하천에 부흥봉에서 발원한 지류가 합해져 화목아파트 옆으로 흐르던 하천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즉, 하천의 물줄기는 하나이며 좌동평야를 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흘러 장산에서 발원한 대천과 합류하여 바다로 흐른다고 했다. 따라서 군부대 앞에서 좌동재래시장 앞으로 흐른다고 표현된 물줄기는 없었다며 이 부근은 마을이 있었던 곳이었다고 했다. 단지 지금의 대동아파트 근처에 있었던 큰 못에서 작은 도랑이 대림2차아파트 옆을 거쳐 지금은 복개된 좌동재래시장 소방도로 밑으로 흐르다 대천과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글자 그대로 작은 도랑이라 지류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덧붙여 춘천이란 이름은 지금은 복개되어 버린 중동지역의 하천을 말했지 현재 보이는 하천(대천)은 결코 춘천이라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해 주었다.
김헌대 씨의 기억을 종합해 춘천의 지류들을 정리하자면, 현재 춘천이라 이름 붙여진 대천과 물망골과 부흥봉의 물줄기가 현 대원아파트 근처에서 만나 지하철이 다니는 화목아파트 옆으로 흐르는 하나의 하천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물망골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는 군부대를 거쳐 삼성아파트 옆과 좌동재래시장 앞으로 커다란 우수관로를 타고 해운대문화회관 근처 대천교 아래로 합류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는 신시가지 조성 시 우수관을 만들어 물길을 돌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머지는 원 물줄기가 그대로 흐르고 있지만 모두 복개되어 현재는 하천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데, 다만 삼정그린코아아파트 앞 장산계곡에서 흘러내린 대천과 합류하는 지점에서의 물이 흐르는 소리와 역겨운 냄새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이번 김헌대 씨의 제보로 대천의 존재와 춘천지류까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 셈이다. 이밖에도 개발에 묻혀 버린 사실들을 해운대에 오래 거주한 독자분들이 알려주시면 차곡차곡 본지에 정리해 후대에 전할 계획이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