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슬슬 고파진다. 갑자기 총각김치가 먹고싶은거다. 나이들어가며 아니 이제 나이얘기는 빼자. 좌우지당간 살아가며 느끼는게 뭐가 먹고싶다는 얘기는 몸안에 어떤 영양성분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총각김치 얼마나 맛난 반찬인가. 냉장고도 별로 없던 시절에 어찌 그리 맛나게 저장을 잘했는지 신기하다. 요즘김치는 먹기시작했다하면 시어터진다. 모를 일이다.
먹고싶은게 있을 때 먹는 것은 그게 바로 보약이다. 그리 먹으면 살도 안찐다 한다. 라면먹고싶으면 라면끓여먹고 소고기무국이 먹고싶으면 족발이 먹고싶으면 겉절이가 먹고싶으면 파김치가 먹고싶으면 찾아서 먹을 일이다. 요즘 소고기값은 왜 그리 비싼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참말로 해도해도 너무한다. 에라 안먹으면 그만이지. 애들집에가서 얻어 먹으리라.
좌우지당간 먹고싶은 건 먹어야한다. 오뎅이 먹고 싶으면 체면몰수 포장마차앞에서 꼬치를 뜯을 일이다. 먹어야 춤도 추지 않겠는가. 굶고 춤추는 날하고 배채우고 간 날하고는 춤빨도 차이가 난다. 사람이 먹어야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업되는가 보다. 좌우지당간 천고마비의 계절에 나도 살 좀 찌워보자.
첫댓글 먹고 싶은게 있으면 체면 불구하고 먹어야 됩니다...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