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별로다.
너무.
나는 너무 별로인 사람이다.
나는 너무 건방진 사람이다.
미루던 채점을 결국 했다.
결국.
결국 그랬다.
실수는 너무나 많았다.
역시나 이번에도
선지 분석 제대로 OX 해놓고
틀린 답을 고르는 문제에서
맞는 정답을 골랐다.
나는 뭐하는 놈일까.
심지어 사회다.
그렇게 고생을 해놓고.
한 순간에 그렇게 만들었다.
내가.
내 손으로.
영어는 어떻게 해야할까.
수능 단어부터 봐야할까.
지난 국가직이랑 점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이렇게 많이 떨어져 본 적은 처음이다.
국가직때 올라서 좋아했는데
두 달 사이에 급락했다.
심지어 오르기 전 점수보다 낮다.
이걸 뭐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너무 싫다.
영어가 너무 싫다.
너무 정직한 과목이라
너무 싫다.
단어를 수능 단어부터 봐야할까.
문법은 어떻게 해야할까.
100포+900제 다시 돌리면 될까.
기출 문제를 다시 분석해야하나.
아님 700제를 돌려야하나.
독해는 어떻게 해야하지.
구문독해 기본편부터 다시 해야하나.
이거 하면 해석이 좀 되려나.
힘들더라도 하프를 멈추는 게 아니였는데.
2달 동안 하프를 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 그냥 영어에 소홀했다.
실강에 치이느라,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힘이 들었고.
그래서 하프를 관뒀다.
조금 더 자고 싶은 마음에
미루고 미루다
눈을 뜨고 보면 수업 시작 2시간 전이었다.
일주일 동안 분석해야 할 범위를
2시간 안에 분석하고
수업을 들었다.
복습따위는 너무나 소홀했다.
그랬다.
너무 소홀했다.
한국사도.
행정법도.
국어도.
너무 소홀했다.
그래서 시험 전 날까지
실력이 느는 느낌이 아니라
실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나보다.
나는 너무 소홀했다.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험에 정성을 다하지 않았다.
내 욕심을 채우기 바빴다.
영어.
너무 망막하다.
국어 너도.
사실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구멍을 찾아낼 실력도 못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길을 못 찾겠다.
나는 내 사간이 필요하다.
매번 알면서 틀린다.
맞춰라.
이젠.
다시.
다시다.
다시 달리자.
근데 나 너무 힘들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저는 준게는 따로 하지 않지만 힘들때면 열심히 묵묵히 최선을 다하시는 민팸분들로부터 자극을 받기위해 준게를 눈팅하는 1인입니다. 저 또한 이번 시험을 보고 너무 막막하고 앞으로가 두렵고.. 현재 상황이 최악인데.. 추천받은 합격수기를 읽고 그나마 멘탈잡고 정신차리는 중이라 이미 보셧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까하고 링크 남기겟습니다. 저는 이제 다음달이면 4년차 장수생.. 합격수기를 쓰신분과 상황이 90% 똑같거든요.. 나와 거의 상황이 같은 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붙는구나! 자신감을 얻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렵니다 더 간절하게! JH님도 힘내세요!!! 꼭 완주합시다 파이팅!!! :)
http://m.cafe.daum.net/ngongsa/UxRI/515?searchView=Y
@Jason 역시 사람이 공감하는 포인트는 같은가봐요. 제가 예전에 읽고 정신 차렸던 합격 수기와 같네요.^^ 잊고 있었는데, 다시 읽고 하루 빨리 멘탈 잡아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이슨님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