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가는 것도 사랑하기’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가사를 속으로 부르며
점점 변해가는 딸의 십대 성장기를 지켜보았습니다
‘아직 서른도 아니면서…’ 빨리 독립하는 딸이 서운해
가슴속 한쪽에 바람이 지나가곤 했습니다.
머물러 있으면… 그게 탈이 난 거고
그건 생명이 아닌 죽음의 증상인데도.
난 왜 그랬을까? 왜 섭섭했을까?
자녀에 대해 차분히 깊이 생각해보니
내 사랑법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내가 마음대로 맘을 주고
마음대로 미래의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 잣대로 자랑스러워하고 실망도 하고…
그러나 성장할수록 그 관계는 어려워지지요
이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고
아이들이 바라는 것을 나도 바라야 유지됩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니 더 분명해집니다
만약 아이들이 자기들 기준으로 나를 강요하면
내 삶과 내 감정은 평안이 사라질겁니다
어쩌면 지옥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변화를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서로 제 자리에서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있는 그대로, 있는 생명 자체를 사랑하는!
부디 그 변화를 적응하도록 도와주소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기다려 주시고
변해가는 단계를 하나씩 수용해주신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