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5-13, 기다림의 시간
한봉석 목사님의 부탁으로 두 번째 현판을 만들었다.
백지혜 선생님이 선작업을 해두어 오늘은 래커 마무리 작업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문은영 씨, 오늘은 기다림의 시간이 되겠어요. 한번 뿌리고 기다렸다가 다시 뿌리는 작업을 계속해야 해요. 래커 작업은 냄새 때문에 밖에서 해야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안에서 해도 되도록 제가 미리 박스를 준비했어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선생님은 현판을 상자 안에 넣고 작은 구멍을 만들었다.
래커를 뿌리고 마르기를 기다렸다 다시 뿌리기를 반복했다.
기다리는 동안 십자가 책갈피를 만들었다.
연필로 십자가 도안을 그리고 기계를 이용해 자르는 것은 선생님이, 원목 십자가를 부드럽게 하는 샌딩 작업은 은영 씨가 했다.
비즈 고리를 달아 길게 늘어뜨리면 반짝이는 비즈 덕분에 장식 효과가 두드러졌다.
“문은영 씨, 지난번에 만든 십자가 목걸이는 선물하셨나요?”
“예, 선물했어요.”
교회 현판 선물하던 날에 가져간 십자가 목걸이는 이미선 권사님 손녀에게 선물했었다.
은영 씨는 그걸 기억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답했다.
“그럼 오늘 만드는 책갈피는 누구에게 선물하실 건가요?”
“목사님!”
“그럼 이번 주말에 교회 가져가셔서 선물하고 싶은 분에게 드리세요.”
선생님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예시로 평가서 사이에 끼워 보여주었다.
완성한 책갈피 두 개를 투명 봉투에 담아 포장했다.
“선생님, 이뻐요.”
“마음에 드세요?”
“예, 이뻐요.”
“다행이네요. 래커 작업한 현판은 급한 것 아니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에 찾아가세요. 잘 보관해 둘게요.”
2025년 8월 8일 금요일, 김향
‘샌딩 작업은 은영 씨가 했다.’ 수업에 집중하는 은영 씨, 두 번째 현판도 기대됩니다. 신아름
목사님께서 부탁하신 두 번째 현판, 문은영 씨가 작품마다 손길을 담고 마음을 담으니 받는 사람들 모두 감동하는 것 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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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회 곳곳에 은영 씨의 손길이 담긴 작품이 가득하겠네요. 문은영 씨와 백지혜 선생님, 한봉석 목사님과 성도님들, 돕는 김향 선생님에게도 유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잘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