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년에 TV를 약 20~30시간 본다. 그중 대부분이 우리 국가대표의 축구경기인데, 어쩌다가 이쁜 여자가 나오면 침흘리며 계속 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가끔 어떠한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는데, 오늘은 내가 1년에 한 번 볼락 말락한 프로그램을 친구와 함께 보던 얘기를 하려 한다.
그 프로그램은 한 사람이 나와서 문제를 푸는 것인데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찬스도 쓰고, 인터넷도 찾아가며 푸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그 때 그 문제가 뭐였나 하면 맹자의 4덕이라 해서, 수오지심, 측은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뜻에 맞게 쓰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문제를 푸는이가 이 문제에서 막힌 것이다. 그때가 고단계여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배경음악 등등에 긴장을 하며 보고 있었다.
나쁜일하면 미워하는 수오지심, 불쌍히 여길 줄 아는 측은지심, 사양, 양보할 줄 아는 사양지심,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지심에서 막힌 것이다. 옆에 보고 있던 내 친구도 손에 땀을 쥐며 화면을 응시하다 친구가 외쳤다.
그래! 노지심!!!!
그래 너 급시우 해라 이놈아.
결국 문제푸는 이는 시비지심을 맞추지 못했고, 내 친구 왈... 별 걸 다 가지고 시비야..
혼자 느꼈다. 이놈이 나와 언어유희를 하자는 것인가?
갑자기 빡빡머리 노달이 생각났다. 살코기만 열근! 기름만 열근! 뼈만 열근! 결국 푸줏간 주인에게 시비를 걸어 주먹으로 쳐죽인 노달, 노지심. 옳고 그름을 판별해 내고자 했던 노지심. 그래 노지심도 시비지심이구나. 하하 통한다 통해. 이렇게 얘기를 하니 내 친구왈.
내가 말한건 NO지심이었어!!!!
아 이놈이 과연 어디까지 가보자는 것인가?
야이 자식아 노처녀가 노브라나 노팬티는 가능해도 노지심이 No지心일 리는 없지 않냐. 생각해 봐라. 그래도 노달은 마음이 없진 않았어! 달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내말은 No지심이라 함은 노달은 무식했으니 연필심이 없었고 가방끈이 짧았단 얘기야!! 그러니 문제를 못맞추지!!!!
첫댓글 우헤엑???!!! 존경스런 분들의 존경스런 대화....
이해할 수 없는 수필을 읽은듯해요.
그냥 친구랑 떠들던 내용이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