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꿀 유밀되는 시기 및 채밀적기

[건강한 꿀벌]

밤꽃향이 물씬 풍기는 실록(新綠)의 계절입니다. ^^
팔공산 초입(初入)엔 그제부터 밤꽃이 활짝폈습니다.

예년엔 6월6일 현충일 지나서 밤꽃을 볼수 있었는데....
아카시꽃이 그랬듯이 올갠 모든꽃이 일찍핍니다.

점차 온난화. 온대성 기후로 변해 여름이 빨리오나 봅니다.

본격적으로 밤꿀이 유밀되기 전에 알뜰하게 잡화꿀을
뽑아내야 밤꿀을 다수확 할 수 있다는게 중론(衆論)입니다.

밤꿀은 온.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한 날에 꿀이 많이 들어오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 비가 약간 온 후까지 꽃이 남아 있다면
그때까지 기다려 채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늦게까지 기다리다 장마를 만나면 채밀이 어려워질 뿐만아니라
채밀후 저밀부족으로 꿀벌이 아사(餓死)되거나 사양시킬 시간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격게 되는데, 급하면 마른 설탕으로 먹이를 줘야합니다.

넉넉한 저밀소비를 확보해 밤꿀채밀후 넣어주면 더욱 좋겠지요.

밤꿀은 개화초기보다 꽃의 후반부에 암꽃이 펴야 꿀이나며
또한 기온이 29℃이상 올라야 화밀 분비가 잘 됩니다. ^&^

농도가 묽고 들어오는 량이적어 태어나는 유봉이 많으면
먹어 없어지는 량이 많아 꿀이 모이지 않게 되므로 유충이나
태어나는 어린벌이 적어야 채밀을 할 수 있습니다.

밤꿀을 많이뜨기 위해서는 계상관리를 하는 것이 유리하며
유밀전에 신왕이 되어 유충이나 봉충이 적으면서 외역봉이
많은 봉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왕벌이 계상으로 올라가서 산란한 경우가 있는데,
계상군 윗쪽(저밀실)에 충판이나 봉판이 있으면 꿀이 모이질 않고
다 먹어치우게 되는데 이러한 통은 잡화꿀 채밀시 보유하고 있던
공소비(채밀 전용소비)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계상군 상단에 유충소비가 1-2장 있는게 저밀이 더 잘 된다는
설도 있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이는 산란/유충권
가까이에 식량을 저장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홈 관리자 농장의 밤꿀 채밀군은 잡화꿀 채밀시 계상군 상단에
산란, 충판, 봉판이 있는것은 모두 빼내고 채밀전용 공소비로
교체했고 충판은 왕대생산군에 넣어 세력을 강화했습니다.

세력이 약해 꿀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봉군은 희생군으로
분봉을 쪼개 외역봉이 좌.우측 채밀자격군으로 모이도록 합니다.

즉, 세력이 약한통은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ㅠㅠ
교미상으로 만들어서 뒷쪽으로 빼내면 외역봉은 있던 자리로
돌아가서 좌. 우측 벌통으로 들어가 역봉이 됩니다.

봄에 만든 신왕이거나 너무 일찍 밤꽃 초기부터 신왕이 되어도
오히려 산란력이 왕성하여 전체소비가 다 산란과 육아가 되면
꿀을 많이 채취할 수가 없게 됩니다.

유봉(내역벌)이 붙은 봉판을 뽑아서 교미상을 편성하거나
꿀을 뜨지 못할 희생군에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홈 관리자 봉장의 밤꿀 채밀자격군은 오늘부터 충판과 유봉을
뽑아서 교미상을 편성하는데, 충판 두 장에 격리판 뒤에 저밀소비를
한장 붙이고 벌을 2~3장 더 털어넣어서 착봉이 강하게 편성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미상을 원통에서 조금(약 20m) 떨어진 곳에
옮겨서 배치하면 외역봉은 모두 원통으로 돌아가서 역봉이 되고

내역봉과 충판만 남아있는데, 5일후 내검을 해서 변성왕대를 제거하고
3일후 처녀여왕벌을 넣어 교미를 받고 산란이 시작되면 원통에서 충실한
봉판을 점차적으로 지원해서 세력을 불려나가게 됩니다.

이번주에 3-4장으로 시작해서 점차 봉판을 보태주면서 산란을 받아
7월말 경엔 5~6매벌 이상은 되어야 월동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추꿀이나 밤꿀을 채밀하게 되면 꿀과 벌을 바꾸는 일이라고 합니다.

밤꿀은 냄새가 강해서 채밀시 도봉이 붙으면서 벌을 많이 죽일 수
있으므로 채밀당일 새벽에 소문을 전부 막은 다음 신속하게 채밀을
한 후 열어주면 도봉을 최대한 막아 줄 수 있습니다.

홈 관리자 봉장은 이번에 잡화꿀을 채밀하면서 새벽에 소문을
모두닫고 채밀을 했는데 도봉이 전혀 없어서 쉽게 일을 마쳤습니다.

탈봉시 나온 일부벌이 채밀실쪽으로 오긴하는데 물고 들어갈
벌통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오지않고 막힌 소문에 붙어있게 됩니다.

훈연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저밀된 소비를 뽑아내서 빈 벌통에 담고
공소비가 여유가 있으면 뽑아낸 그 자리에 넣어주고 없으면 그냥
개포만 덮어둔 상태로 두고

채밀할 저밀소비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벌이 없는 곳에서
채밀을 하는것이 상책입니다.

홈 관리자 봉장의 밤꿀 채밀도 이러한 방식으로 밤 꿀이 들어있는
계상의 소비만 뽑아서 벌이 없는 장소(채밀실)로 이동후 채밀을
마치고 넣어줄 예정입니다.

밤꿀은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채밀합니다. 즉. 늦게까지 기다려
꽃이 누릿누릿 시들때쯤 한번 털어내고 장마대비를 합니다.

 밤꽃에 방화중인 꿀벌입니다. 

 효선이네 농장 주변으로 만개된 밤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