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해외칼럼 올렸고 스탠만 하다가 최근에 모던입문한 사람입니다. (은행잔고 오링잼..)
최근에 트윈이 모던에서 짤려서 상당히 말이 많은데요, MTG glodfish에 눈여겨 볼만한 칼럼이 올라와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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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tggoldfish.com/articles/the-real-reason-splinter-twin-got-banned
The Real Reason Splinter Twin Got Banned
스플린터 트윈이 '밴'된 진정한 이유
"또한 우리는 하나의 포맷에서 다양성을 해치며 몇몇 덱이 과도한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쟁적인 다양성을 위하여 '스플린터 트윈'을 모던에서 금지합니다."
2016.01.18 위자드 -금지 및 제한 발표
우리가 아는 한가지는 트윈은 금지됐고 그건 다양성을 해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UR트윈덱은 모던에서 가장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9%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다른 6개의 덱들은 5% 정도씩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너무많다라는 생각은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2016년 1월에 와서 2015년이나 2014년에 비해서 엄청 덱이 좋아졌고 또 엄청많이 늘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근데 왜 지금이죠?
트윈이 갑자기 늘지도 않았고, 트윈은 자주 우승했고, 언제나 트윈은 트윈이고 트윈이었습니다. 지난 5년간 그래왔습니다.
왜 이제와서 포맷의 건전성에 대한 필요로 금지하는 거죠?
나는 이제 트윈이 금지된 진짜이유를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려합니다.
그전에 내가 분명히 하고 싶은건, 위자드의 금지사유는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트윈은 분명히 다른덱 보다 높음 점유율을 가진것 맞습니다. 근데 과거에는 금지할만하지 않았고 지.금. 금지할 만한 이유가 된다는 겁니다. 적어도 위자드의 말에 따르면..
1. 위자드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위자드의 목표는 돈을 버는거고, 이말은 위자드의 목표는 돈을 버는거라는 겁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위자드가 무슨 산타공장에서 매직카드를 만들어 소년소녀들의 즐거움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 오해합니다.
다른 회사들과 같이 위자드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주를 위한 수익의 창출"
그나마 다행인건 위자드의 목표가 좋고 재밋는 새로운 카드를 원하는 우리들의 욕구와 종종 적당히 일치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와 위자드가 원하는 바가 상충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프로투어" 입니다.
2. 프로투어란 무엇인가?
다시말하지만 사람들은 오해합니다. 프로투어는 새로운 덱으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프로플레이어들이 활약하는 무대, 그리고 훌륭한 오락의 요소로. 하지만 위자드에게 프로투어란 새로운 카드를 팔기위한 마케팅의 수단입니다.
위자드가 만든 흥미롭고 멋진 카드들을 홍보하는데 소위 매직프로 들이 토너먼트에서 큰 상을 받는 것보다 더 좋은 수단이 있습니까?
이것은 프로들에게는 새로운 카드들을 실험해보고 최고의 덱을 짜는 이유가 되고 정기적인 플레이어들에게는 이것을 참고하여 덱을 짜고 다음 FNM이나 SCG에 참여하기위해 카드를 사는 이유가 됩니다.
물론 위자드는 프로투어를 위해 많은 돈을 씁니다. 프로들을 부르고 상금을 만들고 방송을 하고 장소를 빌리고 합니다. 이 모든것을 상품매출로 돌려받는겁니다. 프로투어는 선심으로 디자인된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위자드가 돈을 벌기위해 기획된 마케팅 이벤트 입니다.
이전에도 앞으로도 얘기하지만, 위자드가 돈을 버는게 나쁜게 아닙니다. 여러분중에 일부는 이미 옳지못하다고 생각할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위자드가 돈을 벌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매직카드를 계속 만들수 있게 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으니까요.
3. 모던이 (그렇게 많이) 돈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위자드는 돈을 벌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그게 사용자가 새로운 카드를 사용하고자하는 욕구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프로투어는 위자드가 카드를 팔기위해 기획되는 이벤트 입니다. 그래서 그게 나랑 무슨상관?
1년반전에 위자드는 모든프로투어는 스탠다드로 진행할거라고 발표했었습니다. 위자드는 새로운 카드를 파는게 목표고 새로운카드는 아무래도 모던보다는 스탠다드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운카드가 프로투어에서 사용될 필요가 있었고 그럴려면 스탠다드일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투어 BFZ 와 기디온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4만명이 지켜본 이 프로투어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프로들은 기디온을 중심으로 많은 덱을 짰습니다. 그리고 그걸본 사람들은 기디온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젠디카를 뜯어서 위자드는 돈을 벌었고 채파볼이나 SCG에 가서 기디온을 샀습니다. 이것또한 위자드에게 이득입니다. 위자드는 행복했고, 플레이어들도 온/오프라인 샵(vendor)도 행복했고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프로투어는 성공했습니다.
그럼 프로투어 BFZ 모던을 보겠습니다. 4만명이 지켜본 이 대회에서 그들이 좋아하는 프로들은 아주 멋진 그러나 전혀 새롭지 않은 타모가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JUND같은 덱을 짜기를 원했지만, 그들이 뜯어서 타모를 얻을수는 없습니다. 오직 온/오프라인 샵(vendor)을 통해서만 살수 있습니다. 돈을 버는건 샵 뿐입니다. 위자드는 엄청난 돈을 프로투어-모던을 위해 썼지만 그로해서 얻을수 있는 이득은 스탠다드에 비해 너무 초라합니다.
아까 내가 위자드가 프로투어를 스탠다드로만 진행하려고한 했다는 말의 이유가 이겁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위자드는 모던 프로투어를 제외하려는 계획을 철회했고 이 돈안되는 모던프로투어를 계속해야만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인 돈을 버는 일도 그만둘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할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게됩니다.
4. 위자드는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합니다.
다시, 위자드는 돈안되는 모던프로투어를 매년 계속합니다. 새로나오는 카드들이 모던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고 위자드는 레몬을 레몬에이드로 만드는 것처럼 아주 획기적으로 모던프로투어의 수익성을 도움이되도록 해야 합니다.
모던이 계속열리는 이상, 위자드는 모던을 지루하게 둘수는 없습니다. 스탠다드 프로투어만큼 상품매출에 크게 도움되지는 않겠지만 그 브랜드로써 계속적으로 수만명이 지켜보는 이벤트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트윈덱과 팟덱이 싸우는것만 봐서는 지루합니다. 그래서 위자드는 모던 포멧을 관리하기로 합니다. "금지 및 제한 리스트"를 통해서. "금지 또는 금지해제" 하는것은 모던처럼 로테이션이 없는 포맷에서 신선함을 유지하기위해 위자드가 할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위자드는 하나의 덱이 상위권을 점령하는 것을 지양할 겁니다. 작년에는 버씽팟이었고, 올해는 스플린터트윈입니다. 내년에도 프로투어가 열리게 될테고 또다른 어떤것은 금지될 거고 이것은 매년 계속될 겁니다.
이러한 내용이 모든 것의 진실입니다. 사람들은 트윈밴에 대해서 얘기할테고, 모두가 트윈이없는 모던을 보려고 프로투어에 집중하고 흥행할 것입니다.
우리는 트윈밴이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고 있지만, 왜 이러한 금지가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금지는 모던 프로투어가 계속되는한 매년 있을것 입니다. 위자드는 우리를 기쁘게하기 위해 프로투어를 유지했고, 그와 동시에 그들의 오직 하나의 목적인 수익사업을 달성하고자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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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위자드는 카드를 팔아야 한다. 프로투어는 카드를 파는데 좋은 홍보수단이다.
그래서 프로투어가 흥하면 카드도 잘팔린다.
근데 모던은 돈도 안되고 프로투어가 흥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기존의 슈퍼스타를 짤라서 새로운 슈퍼스타가 나오길 기대한다.
새로운 슈퍼스타는 프로투어를 흥하게 한다.
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장난질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합니다.
그래서 모던에 입문하는데에도 내 스스로 왜 모던인가? 모던은 매직에서 어떤것인가?
사람들이 말하는 로테이션에서 해방된 이터널포멧? 그런거는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시작한 초기에 보물섬과 시간발굴이 광속으로 짤렸거든요. 영원한 어떤것이요? 그럴리가요..ㅋ
제가 생각한 모던은 위자드가 기존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Lock-In) 전략에 하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고객은 상품이 비싸고 투자한 게 많으면 많을수록 이탈하기 어렵거든요.
네, 모던이 딱 그렇습니다.
그런점에서 이왕이면 스탠다드도 비싸지면 좋습니다. 그래야 한번 발담그면 못빠져 나가거든요.
네, 패치랜드+듀얼랜드조합. 오리진 제이스를 기억하시면 딱 그렇습니다.
또한 요즘 매직은 어렵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저는 감히 누구한테 이 놀이를 가르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직은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C 마나라고요?)
따라서 매직은 진입하기는 어려워지지만 기존 유저에게는 그 깊이를 더해 갑니다.
어쩌면 위자드에게 이제 신규유저 확보에 대해서는 '아몰랑~' 같은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신규유저를 얻는것 보다 기존유저가 떠나지 않게 하는것,
그러기 위해 기존유저가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게 만들고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것이 20년동안 하나의 게임을 유지한 지금 위자드의 전략이고
그것을 위한 현재의 스탠다드와 모던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까지 이렇게 잔혹동화를 읽으신 여러분은 어떠세요?
프릴로 흥분되셨고 프로투어 OGW 가 기대되고, 지금 막 행복하십니까?
저는 최근에 트론덱 짠다고 거의 100만원을 보름동안 쏟아 부었는데 뭐 아직은 행복한거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트론덱 하지마요. PT우승하면 짤..
카른이 사실 아주 위험하죠, '게임을 다시시작한다' 라는 기능을 위자드가 엄청 싫어한다고 들었어요..
@[2LS 보결] 진만 오직 그 카드 한 장 때문에 Comprehensive Rules에 항목이 하나(714. Restarting the Game) 더 있다는 것도 참 그렇죠. 카드 하나를 위한 룰이라니...
이야 결국 자본주의 논리에 취미생활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가슴아프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형님
저에게는 있어 태생적으로 '자본주의의 정수'라고 불리는 "주식"시장과 닮은 점이 이 게임의 또다른 매력입니다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헉 번역 이거 할까 모던넥서스나 채파볼거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모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읽으면서 여러모로 씁슬했습니다만, TCG시장의 현실이 그런거겠지요...그저 '모던유저, 모던덱이라면 기본적으로 트윈덱을 상대할줄 알아야 한다'라는 너무나 다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메타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던넥서스는 몰랐던 곳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SCG, 채파볼, 민트카드, 골드피시 이렇게 4군데 보는데 다른데 또 알고 계신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잘봤습니다.
훌륭한 글 잘 봤습니다 :)
트윈의 양면성을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예상대로의 이유군요... 위자드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이 트윈 밴으로 인해 모던이 가지는 이터널 포맷의 가치가 상실된거같아 아쉽습니다
저도 아쉽습니다. 이번 트윈밴은 이제 모두가 "짤림"에서 더이상 자유롭지 않을거고 매년 금지/제한을통해 모던도 로테이션이 도입된다는 선언문이죠. 이세상에 영원불멸이란 없다는 옛말 틀린거 하나없습니다 ㅠㅠ
이해는 가지만 기존 트윈유저 입장에서는 용서가 안되겠네요 ㅠㅠ
아뮬렛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 덱에 들어가는 이니스트라드 이후의 카드는 거의 0에 가깝거든요.
이해는 가죠. 이해는 가는데.... 좀 짜증이 나서 그렇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상당한 돈을 투자한 덱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되는 거니까요. 매온만 하는 제 입장에서도 트윈 밴으로 인해 대략 70틱스쯤 손해본 거 같은데, 오프라인에서 트윈 굴리던 유저들은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안 가네요.
상실감이 대단할 겁니다. 근데 이게 또 이 바닥에서는 흔한일입니다. 대체로 게임도 보면 갑작스런 너프로 캐릭/유닛 하나를 반병신으로 만들어서 밸런스를 맞추잖아요? 욕하면서도 다음날 그게임 또 해요 ㅋ 긍정적인 자극보다 부정적인 자극이 애착관계를 단절시키기 보다 강화하는 현상은 의외로 흔한 케이스에요. 때때로 자본주의 세계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비자 행동심리를 이용하는걸 보면 참 무섭습니다.
거의 매달 10~15만원 정도 지갑을 털어가는 위자드지만
즐거움을 주기에 미워할 수 없네요 -_-;
저축하세요~
재밌네요 ㅎㅎㅎ 잘 봤습니다 헿헤 // 근데 그렇게 돈벌고싶으면 어케 온라인 시장쪽으로 제대로 뽐뿌할생각은 왜 안할까요... 물론 오프시장 때문일수 있으나 둘다 하면될거슬...
트윈 밴 관련 본 글이 마침 이글 이었는데 번역본을 보니 반갑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머리에 쏙 들어오네요. 개인적으로도 좀 아쉬운 위저드의 행보지만 좀 더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칼럼대로 트윈없는 PT나 SCG경기들이 궁금하긴 하네요. 이것들이 모마2015에 넣어놓고 밴시킨게 가장 괘씸하긴하지만요. 트윈정도면 나중에 비율봐서 언밴할거 같긴 합니다.
참고는 될법하지만 이것이 진실이다라고까진 확대해석이라고 봅니다. 위자드가 이렇게 간단한 놈들이 아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번역 수고하셨어요).
음 글쎄요.. 윗글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설'이겠지요?
개인적으로 20년 가량 위자드(정확히는 DCI)가 운영해 온 지켜봐온 경험으로는 이번 '스플리터 트윈'과 '섬머 블룸'의 밴은 이전까지 해온 '밴'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타당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티어1덱의 주요 소스가 (매년?) 밴 될 거라는 해석은 바로 윗분이 말씀하셨지만 저도'확대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네크로포텐스'라는 카드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 밴 되었는지가 제 생각에 적합한 비교대상인듯 하네요 ;)
혹시 그 때가 어땠는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들은 바로는
1. 태초(Ice Age)에 죽음의 권세가 있었다
2. 졸라짱쎈 주그미 권세가 크아아 울부짖었따
3. 으악 제기랄 도망가자 다른 덱들이 도망갔다 주그미권세가 짱이었따
4. 매직계에 검은 여름이 도래했다
5. po금w지er
이 정도가 전부인지라......
Mr.M// 네, 맞습니다. 하나의 가설이죠 ^^
@큐베 https://namu.wiki/w/%EB%84%A4%ED%81%AC%EB%A1%9C%20%EB%8D%B1
나무위키에 죽음의 권세와 그 덱에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내요 누가올린지는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