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이다.
산본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주일만에 오시는 날이다. 7시30에 오셨다.
왠일인지 제일 먼저 얼굴을 내밀던 승건이가 안 보인다.
아직 잠자리에 누워 있었다.
모기장 안에 아윤이랑 둘이서 딩굴고 있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도 나오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아윤이는 엄마가 준비해 준 사과, 카스텔라, 목하빵으로 아침을 먹고, 승건이는 사과와 두부브로클리로 아침을 먹었다.
둘이는 할머니가 가지고 오신 버스와 포크레인을 타고 놀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계속 이 방 저 방으로 뛰어 다닌다.아침부터 땀을 너무 흘린다고 생각한 할아버지가 수박을 주셨다.
차고 적당히 단맛이 나는 수박 맛이 너무 좋았던지 3접시를 먹었다.
오전에는 여러가지 놀이와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
승건이는 사과를 먹고 난 후부터는 할머니가 따라 다니면서 두부브로클리를 먹였다.
아윤이는 이상한 놀이를 했다.
눈 밑에 거울을 받쳐놓고 거울에 비친 천장을 보면서 걷는다. (나는 지금 구름 위를 걷고 있다)고 한다.
너무 돌아다니는 아윤이를 할머니가 좀 쉬게 하려고 침대로 대리고 갔다. 아윤이는 할머니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승건이도 이제는 할머니 손을 잡고 ,이게 뭐예요, 하면서 나름 친밀감을 나타낸다.
할머니와 게임을 하면서
자기가 할머니보다 잘 한다고 자랑하고 싶어, 열심히 설명하고 응원하면서 게임을 한다.
수박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는 남매.
세울 수 있는 책으로 만든 집이다. 아윤이집, 승건이집 하면서 잘 논다.
온 몸이 땀이라 할머니가 머리를 곱게 빗어주고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니 싫은 모양이다.
도망가서 다른 짓을 하는 모습을 찍었다.
아윤이 이제 다 자랐어요, 짝짝짝..
영어 책읽기. 그림 따라 그리기, 할아버지핸드폰 개임을하면서 점심시간까지 놀았다.
11시가 되니 아윤이가 할머니 카레라이스 언제 줘? 한다
약속대로 오늘 점심은 카레라이스이다.
큰 그릇으로 가득 담아 다 먹었다.
승건이가 너무 잘 먹어서 사진으로 찍어주었더니, 아윤이도 찍어달라고 하면서 폭풍흡입..
다시 수박을 2 접시나 먹었다.
아침에 그 많았던 수박을 대부분 다 먹었다.
할아버지가 다시 새로은 수박을 통에 담아 두셨다.
승건이는 지난번까지는 대부분 혼자 놀았는데, 오늘은 할머니와 노는 시간이 많았다. 할머니 손을 잡고 같이 놀자고 대리고 간다.
아윤이는 할머니에게 가르쳐주고 싶기도하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 것 저것 놀이를 한다.
** 승건이는 이제 단어보다 문장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빨간 수박, 하얀 사과, 무서워, 할머니 에어컨 컸어 , 누나가 속상해 졌어, 할머니 이것 좀 봐 봐. 선풍기 좀 끌까. 에어컨 켰어. 할머니가 청소하고 있어. 할머니가 공룡 무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