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부평에 살고 있는 나....
부평을 위해 할일이 없을까, 하던 차....
부평기적의 도서관 운영위원 위촉을 받게 되었어요.
"그래, 운영위원이 되면 뭔가 작은 것이라도 할 일이 있겠지."
그런 마음으로 수락을 했는데, 정작 근무시간과 겹쳐
부평기적의 도서관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관장과 사서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운영위원의 얼굴조차 모르는 채 4개월이 흘러갔어요.
마침 오늘...어렵게 얻은 휴가와 딱 맞아(몸이 안 좋았지만...)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로 했지요.
부개동 주공아파트 단지 사이 모퉁이에 자리잡은 도서관은 참 예뻤어요.
오밀조밀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다, 시원하고 넓어 좋았어요.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이런 도서관이 가까이 있으니...
저 어렸을 적에는 책 구경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데요.
책이라고는 교과서 밖에 없어 매일매일 교과서만 열심히 읽었지요.
지금은 어딜 가도 책, 책, 책...
그런데 아직도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읽으라고 하면 그저 읽는 척...
책장만 휘리릭 넘기지요.
책 속에 빠지면 정말 좋을텐데....책 속에 얼마나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모르는 아이들...
어떻게 하면 그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의 고민거리입니다.
운영위원회가 열릴 작은 소극장이에요. 어울림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마음 속에 부담이 좀 되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그런지
금방 그 벽이 허물어졌어요.
부평에 사시는 또는 부평에 근무하는 유명인사들(?)의 모임이라 그런지 참으로 점잖은 분위기였고요.
일년에 두 번 있는 운영위원회에는 가능하면 꼭 참석하고 싶어요.
이번이 처음...
두 번째도 휴가와 잘 맞아야 할텐데...
운영위원회 마치고 점심먹으러 나가는 길에 만난 부자의 모습
책 읽어주는 아빠의 모습이 참으로 멋집니다.
아이들이 아빠에게 바라는 건 결코 큰 게 아닐 거예요.
이렇게 다정하게 책 읽어주고, 함께 이야기하고, 놀아주고....
아름다운 도서관, 부평기적의 도서관에 자주 가볼 생각입니다.
짬을 내어....
첫댓글 말로만 듣던 부평 기적의 도서관을 사진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도서관이 시골에도 있으면 좋겠어요. 최지혜 관장님은 정말 어린이를 사랑하고 재능도 많은 분이세요. 그런 분이 관장으로 있는 부평 기적의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은 참 행복할 거예요.
저도 처음 가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최지혜관장님도 처음 뵈었는데 열정적인 분이라는 게 느껴졌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가봐야겠어요 몇년전에 기적의도서관 저자 강의를 들은적이있었어요 그리곤 잊혀졌었는데......항상 감사드려요
주차장만 넓으면 자주 가 볼텐데. 최지혜 관장님이 정말 의욕적인 분이셨어요.
인근 아파트에 대놓아야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