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맛집이유~ 제주도맛집 - 나만 몰랐네? 환상의 동태찌개 `일등식당`

[행복목공소]

제주도맛집 - 나만 몰랐네? 환상의 동태찌개

단 하나의 메뉴, 도두동 동태찌개 전문점 일등식당 

 

 "구좌인가? 어디에 회국수가 유명하다던데? 혹시 아냐?"

 "?"

 "도두항 쪽에 동태찌개 잘하는 집 있는데 거기 이름이 뭐더라?"

 "???"

 "너 제주도 사람 맞냐?"

 "??????"

 머리위로 "?"표만을 연발해서 떠오릅니다. 그래도 나름 입맛에 맛는 내 맛집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형님들 세분 모두

 알고 있는데 나만 모르는겁니다. 오죽하면 제주도사람 맞냐는 질문을 들어야 했을까요? ㅠㅠ

술자리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안주삼아 이야기하는 중 이런말이 나왔습니다. '어디 가면 맛있는 맛집이 있던데' 하며 서로간의 정보를 교환하게 되었던거조. 저도 나름 제가 알고 있는 맛집들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나도 나름 맛집 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룡의 발톱 때(?) 만큼 정도 알고 있었던 내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이 좁다란 동네에 내가 모르는 맛집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주말이 되자마자 형님들에게 들었던 도두동 동태찌개 전문점 일등식당을 찾았습니다. 집이 라마다호텔 부근인데 걸어서 한시간이나 걸리더군요. ㅋ

▲ 일등식당 동태찌개

일등식당은 이번이 주인 이모님이 얼마전에 두번째로 바뀐 곳 입니다. 그래도 맛의 비법은 모두 이어받았고, 단골형님들 말을 통하면 처음 왔을때 그맛 그대로라고 자랑합니다. 얼마전 여자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도두쪽에 일등식당 알아?" 설마 2년동안 만나면서 일등이라는 단어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여자친구말에 힘이 쪽 빠지더군요. "그 동태찌개집? 나도 안가본지 몇년된거 같은데?" 말그대로 "헐"이였습니다. 정말 나만 몰랐다는 사실인가?

평범한 외관에 테이블 7개에 4명이 않을 수 있는 자그마한 곳 입니다. 거기다 위치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도 아니기도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제주도민들은 대부분이 알고 있는 소문난 동태찌개더군요. 한편으로는 왠지 모르게 억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 소문이 자자한지 궁금했습니다.

메뉴라고 할꺼 있을까요? 동태찌개 전문점에서 동태찌개만 팔면 되는거조! 가격은 조금 비싼듯 한 7,000원 입니다. 올해초에 1,000원이 올랐다고 살짝 미안한듯한 미소로 말씀해 주시더군요. 요즘 어딜 가더라도 "가격이 조금 오른것 같네요?" 라고 물어보면 이모님들 표정에서 씁쓸한 표정에 물어본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

소박하지만 맛스러운 및반찬 입니다. 요즘 한창 호박에 맛들이고 있는데 나와주니 반갑네요.

양은냄비에 살이 꽉찬 동태찌개 입니다. 미나리와 쑥이 멋스럽게 올려져 있으며 동태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코를 자극하는 특유의 향은 먹기만 하더라도 개운할것 같은데요. 정말 시원스럽고 개운했습니다. ㄷㄷ;;

이 환상적인 동태찌개를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네요. 엊그제 부터 날이 쌀쌀하던데 오늘은 날씨도 흐린게 비라도 ?아질듯 하네요. 이런날이 동태찌개가 맛있을 것 같은데. 또 한시간 걸어서 먹으러 가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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