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회갑여행> 음식점 후기 3번째입니다.
* 첫날 굴비정식집의 산만함과 어수선함을 확실히 날려버린
해장용 연포탕집의 산낙지 먹던 후기입니다.
* 목포일정 (6-1)에서 썼듯이, 연포탕 먹기로 목표했던 독천식당이 10:30분에 영업 시작이라 가지 못하고
계획한 대로 <신안뻘낙지식당>에서 8:30분에 연포탕으로 아침 해장을 했습니다.
1) 목포 <신안뻘낙지식당: 연포탕 + 산낙지>
- 초기 연포탕집 비용은 5인 기준 1상에 연포탕 3개 + 낙지탕탕이 or 호롱낙지 1개해서
인당 2만원 기준 예산을 세웠는데, 전날 밤 노래방 비용을 남태가 쏜 바람에 예산이 남아서
연포탕에 <육회탕탕이>, <호롱낙지>를 좀 여유있게 시켜서 먹었습니다.
- 맛있더군요. 낙지만 탕탕이로 해서 먹는거 보다는 육회가 들어가니 고기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근데 음식점의 묘미는 항상 예상치 않은 데서 뭔가가 나오죠.
이날 아침 해장의 하이라이트는 <세발낙지(산낙지)>였습니다.
- 벌교 머시매들, 지들이 알아서 주인장 부르더니 산낙지(세발낙지) 가져오라 해서 주문하더군요.
(영수증을 보니, 세발낙지 10마리네요)
운전수 포함해서 1마리씩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서 나눠 먹더니 "맛있다^^^"고 난리가 아닙니다.
여행내내 조용하니 말이 없던 정현이 얼굴에 화색이 돌고,
서형이, 장운이, 용삼이까지 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이 "이제야 제대로 뭐 먹었다"하는 기색이었습니다.
(빈 스덴접시가 산낙지 담던 그릇입니다. 호롱낙지는 남아도 산낙지는 진즉 없어졌어요)
- 산낙지 먹는데 남녀가 유별할 이유는 없지만,
조신하게 연포탕을 즐기던, 맨 앞 여자들 테이블에서는 "우리한테도 산낙지 내노라" 소리는 없었습니다.
그저 먹을 줄 아는 2여자만 장운이가 가져다 준 산낙지를 조용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경숙이가 대표로 먹은 듯 하지만, 가위로 잘라 준 산낙지 꼬다리를 맛있게 먹었고,
가위든 여인네가 가장 맛있게 먹은거 같습니다)
- 산낙지 먹던 요란하고 즐거운 분위기는 이러지 않았나 싶은 사진이 있어서 올립니다.
* 참고로 혜영이는 연포탕집에서의 아침식사 후에 일행들과 빠이빠이하고 목포시외터미날로 향했습니다.
첫댓글 정명숙 19.11.19. 14:57 : 명숙이 댓글 옮겨옵니다.
목포하면 뭐니뭐니 해도 세발낙지죠?
물론 홍어랑도 다투긴 하지만,
풍수지리상 입구는 작고 속은 넓은집이 대박낼 집이라는데 구조가 특이한 낙지집 덕분에 속풀이 완벽했지요^^
내내 못 마땅한 얼굴로 찡그리고 있던 정현이도 활짝웃게 했으니까 점수좀 주고 싶어요^^
ㅎ 울친구들 흡족하셨으니 다행이지만 살림하는 총무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