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축쳐지는 저질체력에 힘들어 하다가 기온이 내려가는데 맞추어 가벼운 산행으로 트레닝을 조금 했더니 숨이야 계속 차지만 체력이 조금 올라간 느낌입니다. 오늘도 용기를 내어 설악의 비경중 하나인 흘림골 등선대와 주전골 트레킹에 호천.지행.치곡의 도움을 받으며 몸을 던져 봅니다.
여기도 설악 단풍인파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겨울 초입에 월요일 한적한 오색약수터 채미골식당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택시로 10시10분 흘림골 탐방센터에서 부터 지옥의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옮겨봅니다. 1.2km의 급경사길 남들은 한시간 코스라지만 내겐 두시간이면 올라가겠지요.
여기는 첫눈이 살짝 뿌린듯 잔설이 곳곳에 조금씩 남아 있습니다. 흘림골 입구부터 기암괴석의 절경이 이어지고 11시에 절묘한 조화의 여심폭포서 인증사진 찍고 11시40분 등선대>12시 등선대 전망대>12시40분 등선폭포>13시10분 주전폭포>13시30 분 컵라면으로 간식>13시50분 십이폭 포 쉼터>14시 십이폭포>14시30분 용소삼거리>14시50분 선녀탕>성국사> 15시30분 오색약수터>채미골식당
흘림골 초입부터 영하의 날씨인데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달달달 떨면서 손이 곱아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등선대 전망대(고도1,022m)에 오르니 경관은 좋으나 바람과 추위와 박새만이 반겨줍니다.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 바람이 불고 너무 추워 인증사진 몇장 남기고 바로 하산합니다.
가을 지나 겨울 초입의 흘림골 등선대 주전골의 웅장하고 기기묘묘한 천태만상의 빼어난 절경이 사람의 혼을 빼버리네요. 맑고 청아한 깊은 계곡의 물소르는 머리속과 마음까지 정화시켜줍니다. 용소삼거리서 따뜻한 컵라면에 추위를 떨쳐버리고 하산길을 제촉합니다.
휴~~~^ 하산 완료!!! 아~~뭔가 뿌듯합니다. 함께한 님들과 뽀뽀라도 하고싶네요. 님들의 도움으로 이 뿌듯함을 만끽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