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 무산돼 분위기가 침체됐던 용산 일대에서 오랜만에 대형 건설사들의 자존심을 건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용산역전면2구역과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역전면2구역(단지명 :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9층~지상 38ㆍ39층 2개동으로 건립한다.
아파트 151가구(전용면적 112~273㎡), 오피스텔 650실(25~48㎡), 오피스,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 110가구와 오피스텔 450실이 일반분양분이다.
입주자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 동과 오피스텔 및 오피스 동이 분리된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2800원대, 오피스텔이 14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7년 7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최고급 수준의 마감재와 최신기술을 적용해 이 단지를 이 일대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산역전면3구역(단지명 : 래미안 용산)은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 트윈타워로 지어진다. 건물높이는 150m에 달한다.
아파트 195가구(전용면적 135~240㎡), 오피스텔 782실(42~84㎡)이 공급되며 이중 아파트 165가구와 오피스텔 597실이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3.3㎡당 분양가는 아파트가 2900만원대, 오피스텔이 1500만원대로 조합이 제시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7년 5월 예정이다.
아파트는 2~3면이 개방형인 파노라마식 거실 설계를 적용해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오피스텔은 층고가 일반 아파트보다 40㎝ 높은 270㎝로, 고급 중소형 주거상품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2010년 인근에서 분양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3600만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단지 모두 분양가를 대폭 낮춘 셈이다.
두 사업지 모두 용산역 전면에 나란히 위치해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KTX 이용이 가능한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단지와 인접하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부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인근에 여의도 면적 크기의 용산가족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황윤태기자 h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