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했던 나를 반쯤은 미쳐있던 나를
널 위해 꿈을 꾸던 나를
한번쯤 돌아보며 웃어줄길 바라나봐.
아직도 내 기억들이 따끔거리길.
내 소식 전해들은 날엔 바람이 차길.
기웃거리는 내 마음 알아차리길.
이런 바램이 내 못난 사랑이 너를 더욱 아프게 하길..
-신승훈 'sorry' 中.
#2
"서른 넘으면 되게 멋질줄 알았어. 오피스텔 살면서 자가용 끌고 일년에 한두번 해외여행 가고.
무슨 배짱으로 서른은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나 몰라."
"돈 많이 벌줄 알았나보지. 아주 쉽게 벌줄 알았나보지."
해영 "사랑도 되게 멋지게 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렇게 미련하게 휘청거리기나 하고."
희란 "그래도 난 사랑에 그렇게 원없이 휘청거리는 네가 부러워. 난 그래본 적 없어서."
#3
희란 "끝내기로 한거야?"
해영 "응. 나 차였어."
희란 "차였다 하긴 좀 그렇다. 어차피 잘되긴 힘든거였잖아.
박도경이 잘 정리해준거야. 자기 혼자 나쁜놈 되고 말지. 너까지 나쁜 여자 안만들겠다는 건데."
해영 "얘야, 그건 그만큼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란다."
희란 "얘야, 그건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란다."
#4
해영 "내일부터 출근할거야. 도망가는게 더 쪽팔려.
그냥 이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 엄마 딸 강해 이정도로 안쓰러져."
#5
해영 母 "다 속여도 눈은 못속인다고 했는데. 내가 그눈에 속았네. 사람 참 얼굴보고는 모르는거야.
자네집 몰라서 찾아가 둘러엎지 못한거 아니네.
깔끔하게 끊어내야될 사람이다 싶으면 욕도 필요 없는거야.
세상에 공짜가 어딨겠어? 남의 눈에 눈물나게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나는법.
금쪽같은 내딸 마음 아프게 한 죄. 그 죄 달게 받을거네.
암 받아야지. 꼭 받아야지.
미안하네. 남의 자식한테 저주 퍼부어 뭐해.
자네. 앞으로 사람들 만날때 눈 깔어. 불쌍하게 꿈뻑꿈뻑 소눈망울을 해가지고."
#6
도경 "미안해 너무 늦게와서. 내가 잘못했어. 잘못 생각했어. 다시는 너한테 짜게 굴지 않을게.
다시는 이랬다 저랬다 안할게.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너 안 놓을게..."
해영 "나도 다시는 이랬다 저랬다 안할거에요. 그쪽 놓기로 했거든요.
놨어요 이미. 앞으로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괜히 아는척 하지말고 그냥 가요 우리.
괜히 쿨한척, 반가운척 하지 말구요. 나 그런거 잘 못하니까."
해영 "이건 눈물이 아니고 콧물이야. 이건 슬퍼서가 아니고 감기야. 오해하지 마요."
#7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지점에서 되돌아 보고 있는것 뿐이다.
우리 인생은 이미 짜여진 극본대로 끝났고 지금이라고 알고있는 이시간이 그저 내 영혼의 회상이라면?
되게 허무할것 같지? 아무렇게나 막 살것 같고.
근데 그 반대다? 진짜로 받아들이면 되게 편해져.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해.
지금 이 상황에서 내 마음이 가장 원하는게 뭘까.
인생은 마음에 관한 시나리오야.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지 말고 그때그때 그냥 조용히 힘 빼고 네 마음을 들여다봐.
네 마음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8
도경
한번도 편하게 마음이란걸 드러내본적 없어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항상 적당히.
상대가 보인 호의보단 적게. 상대가 보인 적의보단 세게.
기준점은 항상 상대의 반응.
한번도 마음을 편하게 풀어헤쳐본적이 없어요.
이제 죽는건 하나도 겁나지 않은데.
더 줄수 있는 사랑을 주지 않았고. 마음껏 줄수 있었는데 안줬고.
그렇게 팍팍하게군 나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자가 있다는게.
그게 제일 걸려요.
#9
해영 "전부 다들 나한테 미안해 미안해. 살면서 이렇게 미안하단 얘기 많이 듣긴 처음이에요.
근데.. 기분이 그래요. 완전 진상된 기분.
괜찮아요 저."
#10
해영 "사표쓸까도 생각했는데 여기서 그만두면 영영 회복하지 못할것 같아서.
너는 이쁜 오해영. 나는 그냥 오해영. 영영 그렇게 남겨질것 같아서.
한창 사춘기때 너랑 비교당하면서 나 스스로 못난 애라는 의식이 있었던것 같애.
지금도 그렇고.일로든 뭐로든.
너 있는데서 너 보면서 극복해 보려고. "
#11
오빠랑 해영이. 질려서 헤어진것도 아니고 싫어서 헤어진것도 아니고.
둘다 사랑하는데 아프게 헤어졌다는거 난 그게 더 슬프다.
난 이제 오빠한테 가장 아픈 사랑도 아니라는거.
다시 사랑할수 없다면 가장 아픈 사랑으로라도 남고 싶었는데.
#12
미래를 보고 다른 선택을 해보려는 박도경.
도경 "다시 와주라. 네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
아무일 없는듯 외면해도 어쩔수 없는 마음인데
거짓말 처럼 그대만 보내요.
헝클어진 마음도 커져버린 사랑도
여전히 그댄 모르죠.
그대 없이 안돼요. 이젠 나의 마음을 감출수가 없네요.
I'll be there.
-이석훈 I'll be there 中.
#13
(구두를 신으려보니 혼자 자취할때 위험할까봐 박도경이 주고간 남자신발)
(작은 구두를 선택하는 해영)
해영 母 "그거 작아서 발아프다매?"
해영 "좀 늘어난것 같애. 괜찮아. 다녀오겠습니다."
#14
(이 역시 도경이 본 미래에선 해영에게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만,
도경은 솔직해보기로함.)
도경 "어디가?"
해영 "길가다 마주치면 아는척하지 말랬잖아."
도경 "신발 바꿔신어. 발소리 불편하게 들려."
#15
진상 "거긴 또 왜 누워."
도경 "힘들어."
진상 "아 그러면 올라가서 누워."
도경 "올라갈 힘도 없어..."
#16
하루 종일 작아서 불편한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면 그 사람 생각을 덜 하게 돼요.
신경이 온통 발에 가 있으니까.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신발을 벗으면
아주 잠시나마 행복해져요.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당신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정말 어이없는 곳에서 당신이 생각나 무너질 때마다
아파라, 아파라, 더 아파라...
새벽에 일어나 자꾸 핸드폰을 확인할 때마다,
발길은 앞으로 가는데 마음은 뒤로 가겠다고 울고 있을 때마다
아파라, 더 아파라...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프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열이 펄펄 끓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아플수록 마음은 편해요.
#17
헛게 보인다. 좀 살아났다고 어떻게 바로 그놈 생각이 나냐.
화난다.
해영 "저 이거 (링겔) 그만 맞으면 안돼요? 그만 맞고 싶은데."
#18.
도경 "반갑다 씨...
나만 아프면 되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나 또 똑같이 너 결혼 깨버릴거고,
그래서 니가 내 옆방으로 들어오게 할거고.
그렇게 너 만날꺼야.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니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
미안해...
근데 이게 본심이야.
너 안고 뒹굴고 싶은거 참느라 병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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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구두씬 나레이션 제일 좋아함 ㅠ
2222 구두 나레이션 진짜 이별하고 절절하게 공감됐던 ....ㅠㅠ
이거 지금봐도 재밌을까? 나 아직 안봤고 메갈장군임
데폭 생각나는 씬 있음
엑 절대절대 여혐버무리드라마임
페미알고서는 도저히 못보는 드라마,,
데폭만 빼면 좋았다기 보단 후반부 전개가.. 결말 엎은 거 같단 생각 계속 들었음.. 그래도 심리묘사랑 음향 쪽 직업 알린 거+초반 설렘은 최고였음.. 애증의 드라마
나는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이 대사 엄청 좋아함
난 데폭? 전해영 첨 마주친 장면만 빼면 좋았음. 특히 17회 제일 좋아해서... 후반부 다 생각해놓은거라 환시얘기 쓴걸껄. 데폭 진짜 애증 ㅠ
@광홍오지마 22 보니까 작가가 다른 드라마에서도 비슷하게 썼던데 이 문장에 애착있으신듯.. 나도 이 문장 너무 좋아함ㅜ
@광홍오지마 나도 그대사 진짜좋아해
@스트로베릴 아 진짜?? 나 그 둘이 응급실 재회하고였나 바닷가에서 다같이 일하러 갈 땐가 그때 하차하고 결말만 얘기 듣고 클립으로 봤었어ㅠㅠ
나도 그 대사 진짜 좋아❤️ 광장히 위로돼
구두나레이션ㅜㅜㅜㅜㅜ맴찢...
남주 여주 둘 다 폭력적인데, 어찌 보면 현실적이어서 좋았음. 대사도 쩌는데 연출이랑 오스트가 반 먹고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진짜 애증의 드라마였다 데폭+여혐버무리인데 정말 좋아하는 인생대사들도 있었음....연출이 진짜 최고였는데 데폭이나 여혐장면 때문에 다시는 볼수 없게되었다
여혐은 뭐있었지 기억안나... 데폭은 전해영 첨만나는 장면?
@스트로베릴 데폭 그 벽에 밀치고 키스하는 장면이 제일...오해영이 놓으라고 발버둥치는데 어깨에 들쳐업고 벽에 밀치고 키스하고...키스 다하고나서 오해영 입술에 피도남...그리고 여혐은 여적여구도나 허영지랑 박도경동생커플 나이차... 그 걔네 거기서 나이가 21살이랑 30대임ㅠ정확히생각안나는데32살이었나 암튼...
@Thomas Brodie Sangster(Newt) 키스장면 안본지 오래됐는데 벽밀은 해영이가 먼저 박도경 때려서 그런거 아녔어? 피도 그렇고... 키스는 쌍방으로 했던거 같은데... 여적여는 기억난다 ㅠ 암튼 애증...
@스트로베릴 난 굳이 그렇게 벽으로 밀어서 제압했어야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 그리고 발버둥치는데 안내려놓는게 더 충격이었구...그땐 페미니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없었는데도 보면서도 좀 놀란 장면이었어 물론 그 둘이 좀 극적인 성격이긴 하지만....그리고 그 키스가 쌍방이긴 했지만 모든 사람의 벽밀키스가 쌍방은 아닐텐데 미디어에서 그렇게 극적인 액션이 합쳐진 키스를 보여주는건 데폭미화라고 생각했거든...진짜 그땐 또해가 내 인생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하ㅜㅜ
나는 이거 볼때마다 울어 해영이가 너무 짠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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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부 존잼~~
난 이 드라마 여주가 불행하지 않으면 못 사는 사람처럼 구는 게 너무 보기 힘들었음 꼭 나 보는 거 같아서.. 불행하기 위해서 불행한 사람
2 우울하게 만듦
남주 개별로 ㅠ
페미눈뜨고는 절대 못 봄 그리고 에릭 여혐발언 존나 심해서더싫음
이거 진짜 연출이랑 오에스티가 개좋아ㅠㅠㅠㅠ근데 조팔 여적여랑 데폭...서현진나레이션 세상좋았다
병났다 저 대사 존나 좋아함...진짜 하지만 이제 다시보지는못하지,,,
다시 사랑할 수 없다면 가장 아픈 사랑으로라도 남고 싶었다는 말 너무 슬펐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