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월강 텃밭 가생이
샛노란 햇살 훔치고
검푸르게 익은 가지
아차산 나룻골 식탁
앙꼬 입은 찐빵처럼
혓끝 살살살 녹인다
농사일 빠진 아부지
벨포레 사랑꾼 엄니
땀방울 적신 결정체
아릿동네 건질메밭
할머니 엄니 식솔들
웃음소리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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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출에 맞춰 도안 숙자 엄니가 가지를 가져왔다.
지난주도 고추와 가지를 선사해 서울 마트에서 빵을
사서 답례하니 그런게 아니라며 가지를 하아름 들고
왔다.
자동차에 실어 광장동 집 식탁에 놓고 펼치자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일렁거렸다.
다시 무언가를 사다주면 오히려 어색할 것 같아 가지를
보낸 살뜰한 마음을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폈다. 아마
이 가지는 초봄 월강마을 텃밭에 모종을 해서 부부의 정
성과 사랑을 먹고 실하게 익은 결정체가 아닌가 한다.
한참 사색에 떠돌다 꿈틀거리는 편린을 보잘 것 없는 글
자로 형상화했다. 오늘 벨포레 가는 음성 휴게소에서 시
간이 남아 의자에 기대 간단한 소감을 드러냈다.
다시 한번 좋은 가지를 선사한 숙자 엄니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오늘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