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5-18, 고모님은 우째 지내요?
아저씨는 오랜만에 고모님에게 안부했다.
“고모님, 나라요.”
“그래, 춘덕이가? 날 더운데 고생이 많제. 잘 지냈는가?”
“잘 지내요. 고모님은 우째 지내요?”
“나야 맨날 그렇지. 다리가 아픈께 어데 가지도 못하고. 만날 이래 집만 지키고 있어. 그래, 요새도 일하러 가는가?”
“가지요.”
“날이 덥어서 우째 일하노?”
“덥을 때는 안 가요. 요새는 일 못 해요. 날이 너무 덥어서.”
“하모, 그래야지. 그래 때는 잘 챙기고?”
“예”
고모님은 여전히 귀가 밝았다.
아흔을 훌쩍 넘긴 연세에도 보청기 없이 상대방의 작은 소리를 다 알아챘다.
전화로 나눈 대화지만 목소리만으로도 기력이 좋은 게 느껴졌다.
그간 전하지 못했던 아저씨의 직장생활과 친척들 대소사, 강석재 어르신과의 일상을 이야기했다.
고모님은 발목 깁스를 풀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저씨는 날이 좀 선선해지면 고모님을 찾아뵙기로 했다.
2025년 8월 8일 금요일, 김향
고모님 정정하게 잘 지내신다니 감사합니다. 수시로 안부 여쭙고 찾아뵈니 감사합니다. 아픈 다리 잘 회복하시기 빕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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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렇게 때마다 안부 전화 드리는 것. 어르신들께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