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예수님 오늘은 주말입니다. 오랜만에 노트북을 사용하니 편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 육이 편해서 걱정도 됩니다. 손으로 쓰는 묵상은 고되고 어깨와 목이 아프지만, 희안하게도 정성을 다하게 되고, 힘든 만큼 주님이 은혜를 주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생명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앉길 원하고, 오늘도 팔레시아로 주님께 나옵니다. 감사하고.. 밤새 오염된 영을 십자가의 보혈로 씻습니다. 매일 드러나게 하심이 은혜입니다. 주님, 오늘도 말씀의 빛으로 비춰주십시오. 그래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말씀주해: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기도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이제는 아버지께 갈 때가 왔고, 제자들과는 인사할 때입니다. 그리고 저는 십자가로 갈 때입니다. 이로 인해 영광되게 하셔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십시오. 아버지는 저에게 세상과 사람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주게 하셨습니다. 영생은 하나님을 알고, 아들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아들과 교제하며 주시는 생명입니다. 나는 아버지가 하라는 일을 순종함으로 완성하고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창세전에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영광으로 나를 아버지 앞에서 영광되게 하여 주십시오.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나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원래 아버지의 것인데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도 지키고, 제가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알고 믿고 있습니다. 기특하지요? (그들은 그때가 되었을 때 환난을 당하고 도망가겠지만, 그때가 되면 다시 돌아와 생명의 삶을 살 것을 기대합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들이지요. 아버지, 저는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이 아니고, 나를 믿는, 아버지께서 보내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의 사람들입니다. 나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나의 것이니, 그들도 내 것이자 아버지의 것이지요. 나는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고 이제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며 아버지께로 갑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그러니, 거룩하신 아버지, 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시고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그들과 지낼 때는 내가 그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키고 보호했고 그래서 그들을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단의 자녀만 잃었을 뿐입니다.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그들 속에 내 기쁨이 차고 넘치도록 구하옵니다.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지만 세상은 그들을 미워했습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아서 그런거지요. 그래서 비옵는 것은 그들을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십시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묵상
1. 비참한 존재: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사랑이 절절하고, 우리를 향한 아들의 사랑이 절절하다. 아들의 생명이 아버지의 생명이자,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 아들의 생명일테니, 아버지와 아들의 마음은 하나이다. 나는 갓 태어난 아기와 같아서 주님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알 수 없을뿐더러 오해하고 배신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나는 오랫동안 오해하고 억울해하고 사랑을 의심하였다. “내가 좀 좋아하는 것 하면 안되나? 죄인으로 태어났는데 어쩔 수 없는 건 아닌가? 주님은 그렇게밖에 내게 이런 대우를 할 수 밖에 없었나? 나에게 너무 지독한건 아닌가?” 하면서 믿음이 없는 자로 있었다.
2. 복음: 예수님은 죽기 직전까지도 제자들을 위해 걱정하시면서도 생명을 주시려는 생각으로 가득해서 기쁨으로 주님께 기도하였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면서 영광이 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며, 아버지를 믿는 자들도 동일하게 영생을 주시길 원하셨고,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 믿음이 있음으로 여기면서 기뻐하셨고 아버지께 구원의 기도를 하신다. 아들의 죽음과 부활로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도 똑같은 생명을 주시고자 기쁘게 그 길을 가셨다. 끝까지 사랑함으로 하셨고, 제자들을 보는 마음이 끝까지 절절하다.
3. 생명: 아버지는 창세전부터 아들과 함께 십자가를 계획하시면서 아들에게 주었던 생명을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도 주시려고 하셨다. 그래서 아들과 누렸던 영광스러운 교제를 아들을 믿는 이들도 누리길 원하셨고, 세상에 속하지 않는 기쁨을 누리길 원하셨다. 아들 안에 차고 넘쳤던 기쁨이 원래 아버지 안에 있었고, 이를 아들을 믿는 자들도 동일하길 원하셨다. 아들을 바라보는 사랑의 눈이 아들을 믿는 나에게도 동일하다.
@묵상기도: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사랑이, 아들을 믿는 자들을 향한 아들의 사랑이, 그래서 아들을 믿는 자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절절합니다. 이 세상에 속한 사랑이 아니라서 감당하기 어렵고 용납이 잘 안되고 이상적이다 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니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만물 안에서는 볼 수 없기에 영광스럽고, 만물 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교제라 영광스럽습니다. 그 교제를 아버지와 아들과 먼저 할 수 있도록 영생을 주시기 감사드립니다. 그 교제를 아들 안의 생명을 가진 자들과도 할 수 있게 열어 주시고, 아버지와 아들이 경험했듯이 저도 그 영광을 보길 원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교제를 하면서 하나됨을 경험하고, 결국 다시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만물 안에 사는 저는 챗바퀴 돌 듯이 죄성과 부정성이 나오고 자꾸 거기에 함몰이 되오나,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아버지와 아들 안에서 주시려고 하는 생명에 집중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미 십자가에서 옛사람을 죽이고 새사람으로 입히셨습니다. 새사람을 바라보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집중합니다. 아버지를 바라봄으로 더욱 풍성한 기쁨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