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서 마이콜이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저 노래 원곡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제 기억 속에는 일단 둘리 속 마이콜이 부른 노래입니다.
2002년과 2003년에 카페 오프모임에 참석했던 회원님들은 아마 저 노래를 달리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노래는 이영우 응원가였습니다. "날려라 날려~ 날려라 날려~ 안타 이영우"
마이콜이 '하루에 열개라도 먹을 수 있다'고 불렀듯, 우리도 "하루에 열개라도 날릴 수 있다"로 개사해 부르던 생각이 나네요
그 시절은 응원단장도 [창화신]이 아니었고
야구장 관중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카페 회원들은 요즘처럼 그냥 조용히 따로 앉아서 보는 게 아니라 모여 앉아 응원을 했었죠
선수들 응원가도 우리끼리 직접 만들어 부르면서 말입니다.
"삐빅 뭐여" 뒤에 붙던 야유 구호도 그때 우리 카페에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각설하고, 02 03은 가을야구에 실패했는데
99 우승 / 01 4강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던 시절이라, 연이은 패배가 많이 아팠었죠
류현진도 없고 구대성도 없는 시절이기도 했고요
그때 한화팬들이 그나마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가 있었습니다
[차세대 4번 김태균], 그리고 [좌영우 우지만] 입니다
왼손타자 좌익수 이영우 / 오른손타자 우익수 송지만
김태균-이범호가 코너 내야수로 KBO를 주름잡기 몇년 전
코너 외야수로서 한화팬들이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던 독수리의 양 날개였습니다.
송지만은 아쉬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 오랜시간 활약하다 얼마 전 유니폼을 벗었고
이영우는 병풍 사건에 연루되어 팬들에게 실망을 주었으나 다시 돌아와 예전처럼 활약했는데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출전을 앞당겼다가 결국 아쉬운 시점에서 커리어를 끝냈죠
그 후 코치로서 인연을 이어가다가 내년에는 계약을 하지 않게 되었네요.
초기 빙그레의 키워드는 이상군-한희민이었고
전성기 빙그레의 핵심은 장종훈-정민철-송진우-한용덕-구대성 이었으며
그 이후 시기부터 김태균-류현진이 나오기 전까지
그러니까 90년대 후반부터 밀레니엄 초반까지 한화의 키워드는 이영우-송지만이었는데
한 사람은 현역에서, 또 한 사람은 이제 팀에서 떠났네요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 어떤 야구인이 되든
본인의 뜨거웠던 시절을 우리와 함께 했음을 잊지 말고
늘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노래가사 한 구절로 마음을 대신합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지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수고 많았습니다. 좌영우 우지만
첫댓글 꼭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좌영우 우지만 언젠간돌아오리라봅니다 수고하셧습니다
나중에 다시 뵙길 바랍니다.
두 분 모두 항상 행복했음 좋겠네요..
다른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시던 아니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시던 항상 응원합니다..
꽹과리와 확성기..그리고 생수통을 들고다니며 가면쓰고 댕기던때.....제 페이버릿 선수였던 이코치도 이젠 빠염이군요 ㅜ.ㅜ
머 나중에 다시 레전드출신선수들이 이글스 사령관이 되면 복귀하시리라 믿어봅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떠나네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저 노래 대학교때 노래방에서 마지막에 꼭 부르던 노래였는데 추억에 젖어보네요
황금독수리와 스마일검객이 떠나갔습니다...
96년 신인 3인방(이영우.송지만.홍원기?!)의 등장과 구대성이 포텐 터트린 참 재미있던 시즌 06년은 류현진의 등장과 구대성의 복귀
16년은 누가 등장할까요. (구대성복귀?!) 임팩트있는 시즌이되었으면 좋겠네요. 하
이영우선수는 언제나 웃음기 가득한 애니콜 스마일이었져~~^^
송지만선수는 입술을 빼며 투구를 기다리던 모습은 진짜 야무져 근성덩어리로 보였었구여~~
굳바이~~
흐...영우햄ㅠㅠ 제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인데 항상 잠실야구장 가면 딱 제 앞에서 수비보셨는데(3루외야) 요즘 안보이셔서 어디있나 했드만 계약이 끝나는군요 ㅠ
언젠가는 다시 만나리라... 잠시의 이별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