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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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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사경의 의미와 공덕
생각소리 추천 3 조회 330 14.09.17 15:56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사경의 의미와 공덕


“사경을 하는 법은,

닥나무 뿌리에 향수를 뿌려 생장시키며
닥나무가 다 자란 연후에는 닥껍질을 벗기는 자나 연마하는 자나
종이를 만드는 자나 사경을 하는 자나 표지와 변상도(變相圖)를 그리는 자,

표구를 하는 자, 심부름을 하는 자 모두 보살계를 받아야 하며

재식(齋食, 음식을 청결히 가려 먹음)을 해야 하며
위의 사람들이 만약 대소변을 보거나 누워 자거나 음식을 먹거나 했을 때에는

향수로 목욕을 한 연후라야 사경하는 곳에 나아간다.”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사성기」에서


사경은 부처님의 법신사리(法身舍利)를 조성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부처님을 직접 친견하는 것 이상으로
정성을 다해 사경에 임 했음을 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처님은 우리 앞에 현신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앞에 거룩한 부처님 법이 존재하고 마음 속에 스며들며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곧 깨달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빈자(貧者)의 일등(一燈 )을 찬탄하셨습니다.
부처님처럼 순수한 마음, 깨끗한 마음, 굳은 서원과 믿음이 불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불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부자는 얼마든지 큰 등불을 밝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마음이 밝힌 것이 아니라 돈이 등불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작더라도 자신의 최선을 다한 정성과 깨끗한 마음,

그것을 부처님께서는 높이 샀던 것입니다.

이러한 깨끗한 정성, 그것을 공덕이라 이릅니다.

부자, 권력자, 세력가들이 켜 놓은 휘황찬란한 등불이

바람 앞에서 모두 꺼졌을 때에도

빈자의 등불은 공덕의 등불이기 때문에 꺼지지 않고
부처님처럼 무명을 밝혔던 것입니다.

본래 세상에 내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반야심경에 설파되어 있듯이 색(色)은 곧 공(空)이요, 공(空)은 곧 색(色)인 것입니다.

빈자의 초라한 등불은 세상이 본래 공함을 알았기 때문에 공덕이 되었던 것입니다.

즉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릴 때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사경은 공덕을 쌓는 신행입니다.

또한 부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행동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행입니다.

그래서 대승경전에서 누누이 사경의 공덕을 찬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경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순수한 마음, 깨끗한 마음, 믿는 마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굳은 서원이 없으면,

그것은 앞서 부자들의 휘황찬란한 등불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꺼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경을 할 때에는 수행이 함께 병행되어야 합니다.
수행이란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즉 이기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아상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라는 주체가 없어지게 되면 세상은 모두가 하나입니다.

 그것을 일러 자비심이라고 합니다. 남과 내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부처님께서 몸소 실천으로 보이신 핵심 사상입니다.

흔히 ‘견성 성불, 견성 성불’ 하는데 견성 성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본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내가 본래 없는데 내 것은 어디에 존재합니까?

견성이라는 것은 이를 철저히 증득하는 과정에 다름 아닙니다.
부처님 말씀 속에는 이러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 말씀을 옮겨 적는 사경은 우선적으로 간경(看經)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즉 경전의 내용을 알고 사경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앵무새의 흉내내기에 다름 아닙니다.
그것은 수행도 공덕도 될 수 없습니다.

그저 베껴 쓰는 수고로움만 더할 뿐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먼저 익힌 후에 사경에 임해야 합니다.

그럴 때 부처님 말씀은 깨달음을 가져다 줍니다.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행자생활을 겪는데, 행자 생활이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최대한 절제하고 최대한 낮추는 과정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행자생활을 마치고 승려가 되었다고 해서

행자생활을 잊으면 수행자가 아니듯이

사경수행자들도 절대로 초심(初心)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내 안에 부처님의 말씀, 즉 법신 부처님을 조성하여야겠다는

서원이 굳세지 못하면 사경수행자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부처님이 새겨진다면 나는 곧 부처님이 됩니다.
깨달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경의 의미와 목적을 깊이 생각하고 사경에 임해야 합니다.

최근 들어 부처님 복장이나 납탑 봉안을 위한 사경법회를 하는 일이 잦습니다.

앞서 통일신라 시대 사경에 임하는 참여자들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불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우리 불자들은 어떻습니까.

부처님 복장 사경은 얼마나 큰 신심과 정성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습니까.

부처님 복장물은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즉 부처님이 복장물을 갖춤으로 해서 현신(現身)한 부처님,
즉 살아 있는 부처님이 되어 비로소 예배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본래 부처님 복장은 제대로 갖추어진다면 70여 종이 봉안됩니다.

그 중에서도 법신사리인 사경(경전과 다라니)이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장 봉안 사경은 보다 신중히 해야 할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재료에서부터 사경에 앞선 의식을 비롯한 모든 과정이 여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업장을 쌓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종종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듣곤 합니다.
사경을 하면서 아상(我相)만 잔뜩 부푼 경우입니다.
금강경을 몇 번 사경했느니, 법화경을 몇 번 사경했느니 등등의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심지어는 가금(假金)으로 쓴 반야심경을 잔뜩 가지고 다니면서

나누어 주는 것도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반야심경과 달마도를 나누어 주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금강경을 나누어 주고 달마도를 나누어 주는 것은 매우 흐뭇한 일입니다.

다만 경전을 함부로 하는 것을 탓하는 것입니다.
즉 경전을 지니는 방법이 여법하지 않음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경전이나 달마상을 함부로 하는 것은

부처님을 함부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반야심경 또한 법신사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법한 사경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하고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하며 청정한 마음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사경은 부처님을 내 안에 품는 수행이 되고 공덕이 쌓여

업장이 소멸됨으로써 성불에 이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됩니다.

사경만큼 자신을 정화시켜 주는 한편

부처님 깨달음을 내 안에 꽃피우는 수행법은 없습니다.

또한 나의 공부가 어떻게 진전되어 가는지 눈 앞에 사경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악한 마음, 분한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일면

즉각 사경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복장 사경과 납탑 봉안 사경도 여법하게 순수한 마음과
진실된 마음으로 일심으로 한다면 최상의 신행이자 수행이 됩니다.

먼저 자신을 비움으로써 마음을 잘 다스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사경은 최상의 수행이 됩니다.

사경 수행자들은 팔부중(八部衆)을 비롯한 호법신장님들이 외호하고

부처님께서 보살펴 주신다고 여러 경전에 설해져 있습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사경 수행에 임할 때에는
호법신장들의 외호를 얻고 부처님의 가피를 입게 됩니다.
그리하여 궁극에는 성불에 이르게 됩니다.

수행은 꾸준히 지속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그리고 항상 부처님의 말씀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

사경 수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끝으로 사경수행자들께서는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의 다음 구절을

깊이 새기며 사경의 감로수를 마음껏 취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문수사리여, 만약 신심이 깊은 선남자, 선여인이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항상 듣고 외운다면

그 사람은 이른 새벽 깨끗이 양치하고 세수한 후

갖가지의 향과 아름다운 꽃, 음악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 경전을 사경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사경을 할 수 있도록 권하고 한 마음으로 그 뜻을 지녀야 한다.
또한 이 경전의 뜻을 깊이 헤아려 새기고 승단에 공양하고 베풀지니라.

그리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든 소원이 원만히 성취되고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글· 김경호

 

월간 [불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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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17 16:29

    첫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경전위에 안경이나 다른 물건을 전혀 얹어놓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전을 소중하게 봉독하고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작성자 14.09.17 16:37

    그렇지요~~~
    경전 그자체가 부처님이니까요.
    법회때 불자들 많아서 복잡 하겠지만 , 펴진 다른 사람의 경전 타넘고 밟고 다니면서 복받겠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 안맞지요.......
    그리고 자신은 방석을 두개씩 포개고 앉아서 경전은 바닥에 ~~
    그것도 안될일이구요~

    석가모니불~~~~~_()()()_

  • 14.09.17 16:51

    @생각소리
    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경전 그위로 지나서도 아니되며 뒤짚어 놔도 아니되고
    경전이 아닌 다른책을 위에다 놔서도 아니되고요
    오로지 경전끼리는 포개 놓습니다

    늘 바르게 놓고 소중하고 경건한 마음이 바로 참된 불자의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일부 소수의 불자님들께서 잘 모르셔서 그럴겁니다만
    스님들께서 공지사항 하실때 일러주심이 옳습니다

    신도가 이야기하면 아는척한다고 곱게 받아들이질 않는경우가 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14.09.17 16:54

    @생각소리
    저는 아이들과 손자들과 함께 생활하는데도
    초등학교 다니는 손자/손녀들도 경전위로 지나다니지 않습니다
    또한 경전이 삐뚤어져있으면 바르게 놓는모습을 보면서 참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다른 분자님들께서도 그리 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4.09.17 17:00

    @이선생 그런 의미에서 사경도 잘해야 할것 같아 글 모셔왔습니다.
    이리 저리 굴러다니거나 아무렇게나 간수하면 오히려 업을 짓는 일이라 합니다.
    사경을 하면 복을 받는다고~~~
    베끼는것은 그저 구복일뿐 , 간경하면서 부처님을 따르는 실천 수행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 14.09.17 16:57


    우리 불자님들께서도

    아침마다 금강경일고 비로자나총귀진언하시고 석가모니불 칭명염불 하셨으면 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는 눈에 안보입니다
    그러나 바로 내곁에 늘 현신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부처님을 믿으시는 신심을 키워나가는 불자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 14.09.17 18:21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경하는 의미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14.09.17 19:17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_()()()_

  • 14.09.17 20:02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 14.09.17 20:10

    관세음보살_()_

  • 14.09.17 20:42

    나무아미타불_()_

  • 14.09.17 23:20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 14.09.18 10:21


    오늘 아침에도 일하기전에 다시한번 경건히 일고 가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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