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드레퓌스 사건 간략 소개>
1. 1894년 프랑스 육군은 독일 대사관 우편함에서 포에 관한 육군 기밀문서를 발견함
2. 포병출신인 점, 13개 단어 중 4개가 필적이 비슷하여 유대인 드레퓌스 대위에 무기징역 선고
3. 드레퓌스 빠삐용에 나오는 악마섬에 유배됨
4. 프랑스 육군 정보국 피카르 중령이 문서의 문체가 방첩대 실무 책임자 에스테라지와 같다는 것을 발견 하였으나 이게 사실이면 국방부에서 사고 친거라는 결론이 되니 피카르 중령이 좌천되고 에스테라지는 무죄 선고
드레퓌스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던 앙리가 정보국장 대리가 됨
5. 소설가 에밀졸라, 문학지 로로르에 나는 고발한다 라는 공개편지 게재
6. 앙리와 에스테라지, 피카르를 모함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것이 발견됨 앙리는 시체로 발견되고 에스테라지는 영국으로 도주
7. 드레퓌스 재심 - 징역 10년 후 사면
8. 1906. 드레퓌스 재심 - 드레퓌스 무죄
9. 1995. 자크 시라크 대통령 드레퓌스 사건 대국민 사과
이 사건은 기이한 점이 매우 많다
하지만 가장 기이한 점은
에밀 졸라가 쓴 공개편지 제목이 나는 고발한다 가 아니었다는 점도
(원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편집장이 수정)
편지 제목을 고친 편집장이 프랑스 총리가 되는 점도 아니고
(54대 총리 조르주 클레망소)
이 사건을 취재한 유대인 기자 테오도르 헤르츨이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유대인 국가 건설을 주장하면서 시오니즘이 시작된 점도
영국으로 도망간 에스테라지가 천수를 누리고 잘 살다 간 점도
기밀 문서 수신인인 막시밀리안 슈바르츠코펜 대령이 유언으로 드레퓌스는 죄가 없다고 한 점도 아니고
드레퓌스가 끝까지 프랑스에 남아서 결국 프랑스를 위해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활약하고
자기보고 간첩이라는 인간들을 지켜주고 전쟁 후 군보직을 퇴역하고 사망한 점이라는 것이다.
첫댓글 색깔론 이전에는 이런식으로...
그래도 약 반세기 이후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서의 색깔론보다는 해피엔딩에 가깝군요
적어도 재판받자마자 사형당하진 않았으니까
드레퓌스 사건 이전에 러시아 포그롬이 있었고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최악 엔딩은 면한거죠
유대인 혐오는 뭐 유럽의 유구한 전통일려나... 나치들이 그걸 체계적으로 해놔서 그렇지
유대인들이 서구 사회에서 오랫동안 미움 받아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대교 교리와 구교/신교 교리의 차이 때문에?
자기들끼리만 어울려사는 배타성 때문에?(화교와 차이나타운 같이)
예수를 배신한 유다와 그 핏줄이라는 원죄때문에?
한국사람들이 중국인, 일본인을 뙤놈, 짱개, 왜놈, 쪽발이 등으로 부르며, 특히 차이나타운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들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주류 사회에 녹아들지 않으려 하는(주류가 그들을 받지 않으려할 수도 있겠군요) 소수집단의 배타성 때문에, 그들을 향한 멸시가 더욱 강화된다고 보거든요?
근데 배타성을 띄는 데는 최소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동체 소수 입장에서, 자신들의 문화가 주류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선민의식.
공동체 다수 입장에서, 섞이려 들지 않으려는 소수파의 콧대높은 오만함에 역겨움을 느낀것.
맞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국인들이 한국 내 차이나타운 사람들, 중국인들, 화교들과 맺는 관계, 인식의 출발점은 저기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제 짐작이 서구사회와 유대인 둘의 관계와 어떤 차이점, 공통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예 개똥 분석이라면 고쳐주세요.
쓰고나니까 주류파 입장에서의 자기변론만 했네요
흡수소멸이 안되는 기분 나쁜 소수파+기득권의 희생양 만들기 아닐까요?
서구사회에서 형성된 민족국가라는건 유대인과 같은 소수자에 대한 배척과 혐오를 수반했기 때문.
성경의 이 구절이 유대인을 핍박하는데 엄청난 정당성을 주었죠.
마태복음 27장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영화 패션오브크라이스트에서도 이 구절이 나오는데, 그것때문에 멜깁슨이 반유대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花美男 답글 달아주신 으흐흐 님, 너클 님, 花美男 님 감사합니다!
나라없이 떠돈게 컸습니다. 가나안을 떠나 신천지에 신국가를 세운 것도 아니고 빌붙어사는 주제에 지독하게 배타적이고 선민의식 뿜뿜댔는데 재수없게도 거기서 유행하는 종교는 먼 옛날 죽여버린 개혁분파의 수장이자 자기네 경전에서 갈려나온 이단..
만만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