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덕애가 집안으로 들어 가버리고는, 골목길에서 골똘히 생각을 해보았다.
겨우 나이21살 쯤 되 보이는 녀석이, 당돌하게 그것도 집안에 처 들어 가는 것도 말이 안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내일 다시 한번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
점심시간이 지났을 무렵, 덕애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로 오늘 퇴근시간 때, 좀 만나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음성이 쫙 깔리고, 감정 섞인 음성이었다.
전번에 약속 한 동래 사거리 빵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나는 기분이 좀 좋기는한데, 음성을 들어보니, 걱정도 좀 되었다.
먼저 가서,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렸다,
덕애가 정확히 약속시간에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오더니 ,
두리번 두리번 하고서는, 내가 앉아 있는 맞은편 자리에 사뿐히 앉았다.
바로하는 말 "어제 집에까지 따라오고 왜 그래요?“
“음... 전화를 하고, 좀 만나달라고 해도 안만나주니까”
“앞으로 따라 다니지 마세요....”
어제도 오빠나, 아버지한테, 들켰으면, 킬 났을 겁니다.
우리 아버지 얼마나 엄한지 아세요.
“알았네요, 앞으로 만나 주 실 겁니까?
“전화도 하지 마세요, 부장님 아시면 곤난 합니다
나 좀 도와주세요, 지금 학생입니다“
만날 시간도 없어요, 그리고 공부를 해야 해요,
장학생 떨어지면, 안되요, 앞으로 내 희망은 대학을 가서, 선생님 될 겁니다.
단호했다, 그리고 눈동자를 보니 눈물을 글썽이였다.
아 ! 나는 순간 감동을 받았다 !
더 이상 덕애를 좋아히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괴로움을 주는 것이야.
그리고는. 덕애는 "미안 합니다, 인사를 하고, 빵집을 나갔다".
나는 한참을 생각했다, 그 때 집 밖에서 본, 덕애의 집은 시장끝 모퉁이에,
그렇게 잘 사는 집이 아니였다. 낮에는 직장생활로 힘들지만,
밤에는 선생님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덕애,
나는 속으로, 이건 정말 아니야, 내가 진정 덕애를 사랑한다면, 놓아줘야 해.......
미선이는 강씨를 통해 , T.V 목캐비넷트를 짜는 협력업체,
성예사라는 곳에 취직이 되었다고, 강씨가 말했다,
내 추측에 중학교도 못 나온 것 같았다,
왜냐하면, 중학교만 졸업하였더라도,
금성사 생산라인에 일을 할 수가 있었는데,
협력사 성예사, 그 곳에는 현장에 먼지도 날리고
보수도 약했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마음이 아팠다. 어린 나이에......
군에 입대하기 전에, 꼭 한번 보고 싶어서,
옛날 그 하숙집을 찾았지만, 언니만 만나보고 돌아 왔다.
영원히 잊지 못 할 첫사랑 미선이 !
사람의 팔자? 운명이 무엇인지?
미선이는 보수도 약하고, 먼지 날리는 현장에서, 일을 해야하고,
덕애는 선생님의 꿈을 안고, 희망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다.
아마 지금 쯤 행복한 중년 부인이 되었겠지 !
사랑해! 사랑 해! 미선이, 덕애 두 여인 !
이렇게 글까지 쓸 수있게 해 주워서 고마우이 !
*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며, 대구를 향해 정든 부산 땅을 떠났소.(끝)
첫댓글 잊을수만 있다면 잊을수만 있다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번다시 온천장을 찾지 않으리
세월이 흘러가면 잊으련마는
흐르고 또 흘러도 잊을길 없어
비가 내리는 온천장을 홀로걸어 봅니다.
그 동안
역시나동곡 친구는 싸나이 멋진친구하며 한눈팔 여력이없던
그시절 너나할것앖이 근로현장에서 글구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꿈을향한 학업에
아득한 옛시절이 생각나게하는 친구의 지난날 사연을 잘 읽고 쉬어갑니다
퍼팩트 친구, 왔다 갔꾸먼,
그 저 옛날 얘기 한번 올려보았지.
환절기 건강 유념 하게나.
비내리는 남산길을 홀로 걸어봅니다 ~~~
오래전 귀에익은 음악인데 글을 읽으면서 듣노라니 더더욱 외로움이 ~~~
그 대 그 노래가 와닫아서, 훔칫훔칫했지요.
한 동안 동곡님 소설 다음 편이 잼났었는데거운 글 감사합니다.
또 그 여인이 있다 카드니 접으시네요.
아쉽고 그 동안
또 한 여인이 , 실무시 생각나네요, 혜숙이라꼬, 옛날 군 생활 시절, 여인이었지요....
끝까지 읽어 주어서 고맙소 !
글잘읽었는데, 끝이라니 아쉽습니다.
동곡님이 한때 사랑한 미선씨도, 덕애씨도 지금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겁니다.
아련히, 생각 나네요, 어떻게 변해 있을까....
걸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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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여자분들은, 남편만 잘 만나면, 별로 생각을 하지않는것 아닙니까?
우
세 여인중, 덕애가 제일 좋은 여자인 것 같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을 했지요, 지금도 애통하네요....
일단 문어다리는 정리가 된것 같으네요. 그것도 싱겁게... 사나이가 칼을 뺏으면 호박이라도 짤라바야 한다더니...
꿈만 컸지.. 용두사미가 되어 버렸네요~~ 덕애씨 같은 여인에겐 그럼~ 꿈을 이룰때까지기 다리겠습니다... 해야지~^*^
덕애를 우째 해보겠소할 때, 놓친고기가, 더 애통하고 크게 생각이되지만,
원래,
또 혜숙이가 나타난기라요.....호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