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이다
가정 환경을 조사 한다면서
선생님 께서는 가정 환경 조사를 공개적 으로 하셨다
라디오 있는 사람?
신문 보는 집?
책상 있는 사람?
뭐 이런 조사를 받았다
아마도 요즈음은 이런거 조사 대상이 아닐것이다
그때
우리 집에는 조그마한 안증뱅이 책상이 하나 있었다
책 한권 공책 한권을 올리면 곽 채운다
그리고 방 바닥에 앉아 숙제를 하던 생각이 난다
그것을 요즈음의 형편에서 말 하면
쪽상 하나 작은것 정도가 아니었을까?
거기에서 누님도 형님도 숙제를 하셨을것 이다
그래도
방 바닥에 배깔고 숙제 하던 그모습 보다는
많이도 발전된 모습이 아닐까?
그런 준비를 누가 해 주셨는지 아직도 모른다
밤에 숙제를 할려면
배를 깔고 엎드려 숙제를 하다가 졸았고
내처 잠을 잤었다
등잔불 검은 끄으름이 내 코끝을 까맣게 더럽힐때
어머니는 일찍 자라
석유 많이 쓴다 라고도 하셨었다
배 아래 따듯한 방 구들로 부터 들어 오는 따듯함은
수면제 그 자체 였다
중학교를 입학 하자
큰형님께서 설합이 달린 책상과 의자를 준비해 주셨다
앉아서 잉크를 묻혀 글을 쓰기 시작 하니
한결 편해졌다
펜글씨 쓰기 연습장에 글씨 연습을 하던 생각이 난다
그 책상은 오래 도록 나와 함께 했었다
회사에 입사 후에는 하루 종일 책상과 함께 지냈다
앉아서 식사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 하고는
하루 종일 앉아 지냈다
요즈음은 책상 앞에 컴퓨터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일을 하는 도구 이고
쉴때 놀수 있는 노리거리가 된다
좌우로 책을 얹어 놓고 읽을수 있어서 좋다
요즈음에는 책상에 앉아 글씨를 쓰는 시간은
별로 없으며 모든 기록을 컴퓨터에 의존 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손끝이 아프도록 펜을 굴리던 그시절이
아련 하게 떠 오른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책상도 많은 변화를 갖여 왔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냈다
책상에서 지낸 시간이 낮 시간에 절반은 될듯 하다
그와 친해 지면서
그를 잘 이용할줄 알아야 하겠다
책상에서
두근 거리며 연애 편지를 쓰던 총각 시절도 있었고
책상에 앉아 시험 공부 한다고 책 펴 놓고
엎드려 코를 골때도 있었다
그럴때 화로에 군 고구마를 구어서 먹으면서 공부 하라
라고 하시며 격려 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아련 하다
책상을 통해
나를 발전 시켰고 나를 변회시켰으며
그로 부터 나는 사람으로 되어 가는 과정에 깨우침을
받아 들이곤 했다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사용을 하던 송판으로 만들어진
앉은뱅이 책상이
나를 만들어준 나의 도반이 아닐까 한다
도반 덕분에 나를 나는 만들어 가고
더 나은 나의 길을 알아 가고 있는가 싶다
첫댓글 앉은뱅이 책상 하나만 있어도
감사하던 때가 있었지요~~ㅋㅋㅋ
지금 애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