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 : 10-14)
잘하였습니다.
풍성하신 하나님이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하여 오늘 아침 우리에게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빌릴보 교인들에게 그 예물을 보낸 것에 대해서 감사한 인사와 함께 겸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궁핍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사실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을 배웠노라. 그리해서 비천(卑賤)에 처할 줄도 알고 풍성(豊盛)에 처할 줄도 알아서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하시며『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노라』고 자기의 신앙을 간증하셨습니다. 생의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1.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의 생활을 할 줄 아는 비결을 배우면 이것이야말로 큰 보배가 될 것입니다.
디모데 후서 6장에서도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할 때에 그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자족한 마음이 있으면 경건(敬虔)에 큰 유익이 되는데 우리 사람이 세상에 올 때에 가지고 온 것이 없고 또 세상에서 갈 때에도 가지고 갈 것이 없다고, 그저 사람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이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이 어떤 형편에 있든지 자족한 생활을 하는 이 은혜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줄 생각합니다.
여기 사도 바울이『내가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자족을 배웠노라』고 하였는데 어떤 길을 통해서 자족을 배웠습니까? 욕망을 말살해서 배웠습니까? 감정을 말살해서 배웠습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의 모든 서신을 연구해 보면 사도 바울은 욕망을 말살하지 않고, 보다 더 고귀한 욕망을 가지고 그 욕망을 성취함으로 자족을 얻은 것입니다.
빌립보 3장 7절 이하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깨닫고, 그리스도를 사실 알고 보니 그 지식이 얼마나 고상한지 그 지식을 알고 그리스도와 서로 동행하고 그리스도를 소유하게 된 다음부터는 다른 모든 세상의 욕망을 자연히 봄 동산의 눈처럼 쓰러졌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알고 보니, 그리스도를 만나고 보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고 보지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즐겁고, 얼마나 만족한지, 세상의 욕망은 자연히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사도 바울이 자족의 생활에 들어간 비결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이와 같은 축복을 받은 선지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박국 3장 17절 이하를 읽으면 이런 노래를 불렸습니다. 장차 큰 재난이 올 것을 자기가 내다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의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사도 바울의 자족은 여기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 12장에 사도 바울이 자기의 가시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내 몸에 가시가 있어서 항상 나를 괴롭힙니다.』 이 가시를 없애 달라고 하나님께 세 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가시가 있어도 족하다고 하였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내 권능은 약한 데서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가시가 있으나 하나님의 권능이 가시로 말미암아 오히려 더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족의 생활을 한 것입니다.
2. 여기 비천의 생활에 처할 줄 아는 비결을 배웠노라고 했는데 누구나 인생 길을 지나갈 때에 이 비천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생활이 가난할 때, 사업이 실패되는 때, 친구 없이 고독한 때, 역경에 살수밖에 없을 때, 핍박과 비난을 받게 될 때, 몸이 약하고 병석에 눕게 될 때,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나서 큰 슬픔을 당할 때, 이 비천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갈 때가 누구나 있는 것입니다.
전에 욥 같은 사람은, 본래 풍부한 자리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재산도 많고 자녀도 많고, 지위도 높고, 명성도 있고, 그러나 자기는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갑자기 비천한 자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돈 없어지고, 자식 없어지고, 건강 없어지고, 비참한 자리에 빠졌습니다.
요셉 같은 사람도 본래 팔자가 참 좋은 아이였습니다. 좋은 가정에서 자라나서 철을 모를 때에 그저 귀한 것 없이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 먹고 잘 자랐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심부름 갔다가 오히려 자기 형들한테 미움을 받아서 멀리 종으로 팔려 가게 됐습니다. 남의 집에서 종 사리하게 됐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감옥에까지 들어갔습니다.
비천한 자리에 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종종 이런 자리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자리에 한 번도 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풍부하게 살던 이가 갑자가 어떤 사업의 실패로 말미암아 생활이 가난해지고 비천한 자리에서 헤매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지금 모든 것이 좀 풍부하다고 하지마는 그것 믿고 자랑하지는 맙시다. 왜냐 하면 사람이 무슨 일을 내일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포자기의 시험이 옵니다. 불평과 원망의 시험이 옵니다. 사람을 원망하고 친구를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하고 국가를 원망하고, 심지어 하나님까지 원망합니다. 남 잘 사는 것을 시기하는 시험도 들어옵니다. 돈 좀 있는 사람을 모조리 미워하는 시험도 들어옵니다. 타락하기 쉽습니다. 자포자기해서 결국은 타락하기 쉽습니다. 비천할 때에 이와 같은 시험으로써 악한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나를 찾아다닌다고 하는 것을 미리 알아서 이런 방면에 오는 시험을 우리가 방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비결이 어디 있습니까? 그저 한 마디로 말하면 사도 바울이 여기 말씀한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무리 비천한 자리에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예수보다 더 비천한 자리에 떨어질 수 있습니까?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의 영광은 무궁 무한하십니다. 권세가 무한하십니다. 그런 분이 세상에 떨어졌습니다.
세상에 내려오셔서 종의 형상을 입었습니다. 그의 친히 하신 말씀과 같이『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나는 새도 깃이 있으며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노라.』죄 없이 비판을 받고, 죄 없이 오해를 받고, 핍박을 받고, 뺨을 맞고, 침 뱉음을 받고, 말할 수 없는 시험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십자가에까지 달리게 됐습니다. 죄 없이 이와 같이 비천한 자리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 모든 자리에서 참고 견디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겼습니다. 이 모든 것을 승리했습니다. 마지막에 부활로써 온전히 승리했습니다.
3.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야 됩니다.
이 비결을 사도 바울은 배웠습니다. 어떤 분은 비천에 처할 줄은 알지마는 풍부해질 때에 처할 줄을 몰라서 실패를 당하는 이가 있습니다. 건강할 때, 평안할 때, 성공할 때, 재정적으로도 모든 것이 잘 돼서 넉넉할 때, 우리가 다 생각하기는 그저 내 생활이 조금만 더 넉넉해지면, 나는 교회 봉사도 좀더 잘 하고 헌신도 하고 주일날 예배 시간도 꼭 지켜서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풍부해질 때에는 비천할 때에 받지 못하던 딴 시험이 들어옵니다. 비천할 때에 모든 시험을 잘 이겼지마는 이 딴 시험이 들어올 땡, 이 시험을 못 이길 때가 있습니다. 어떤 시험이 들어오는지 압니까? 교만의 시험, 성공하면 마음 높아지기 쉬습니다. 육신의 정욕에 대한 시험이 들어옵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허영심(虛榮心), 허영의 시험, 이생의 자랑, 명예심, 권리심(權利心) 따위의 시험들이 물밀 듯 들어옵니다. 풍부할 때에 조심해야 됩니다. 풍부할 때 처하는 비결을 우리가 꼭 배워야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다른 것 아닙니다. 풍부할 때에 꼭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풍부할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깨닫고 꼭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신명기 6장 11절 이하에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하나님을 잊지 말아라』하는 경고가 있습니다. 배부를 때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배부를 때에 그리스도를 잊어버리지 마십시다. 우리 가운데 그런 분은 없습니까? 배고플 때에는 그리스도와 가까이 하더니 배부르게 되니까 그리스도를 멀리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자족하기를 배우고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안에서 능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능력안에 거하면서 괴로움도 참아야 합니다. 고난을 견디는 능력입니다.
풍성한 열매가 있기를 구해야 합니다.
향기로운 제물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채워 주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풍성하게 채워 주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채워 주십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채워 주십니다.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