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룰 개정과 관련하여 ISU의 대회 운영 방침이 잠깐 공개가 되었는데요..
그 규정을 참고로 하였을 때 세계선수권 대회와 그랑프리 시리즈의 선수 참가 규정을 잠깐 정리하겠습니다..
1. 그랑프리 시리즈
(1) 1차부터 6차까지 해당 국가별로 진행
(각 대회 개최국이 어디인지는 다들 아실 것이라 알고 패스~!!)
(2) 선수 참가 방식
이전 시즌 ISU 세계선수권 대회 1위~10위 입상자의 경우 : 2개 대회 참가 가능
이전 시즌 ISU 세계선수권 대회 11위~20위 입상자의 경우 : 1개 대회 참가 가능
* 이 조건 때문에 김나영 선수는 우리 연아 선수와 달리 NHK트로피 한 대회만 참가가 가능합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9위를 차지했거든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0위 안에만 든다면 무조건 1개 대회 참가 티켓은 확보할 수가 있는 것이구요..
(3) 개최국 초청에 의한 참가 방식(일명 '드래프트 선정 방식')
1위~15위 입상자의 경우는 각 개최국에서 초청하는 양식을 통해서 그 대회에 참가할 수가 있습니다.
연아 선수의 경우 전 시즌 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 조건에 맞춰서 1차 미국대회와 3차 중국대회에
초청을 받아서 참가한 케이스가 되겠구요.
(4) 그랑프리 출전 티켓은 해당 선수가 기권하지 않는 한 유효합니다.
(5) 전년도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경우, 최소 1개 대회 이상 참가 가능
=> 이 규정 때문에 작년 그랑프리 시리즈에 캐롤라인 장 선수가 2개 대회에 출전한 것이구요..
(6) 지난 시즌 부상으로 기권한 안도 미키 선수의 경우
=>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기로는) 전년도 세계선수권 대회 순위에 준하여 참가한 경우일 겁니다. (2007년 1위)
(7) 각 그리프리 시리즈의 선수 참가 방식
두 개 대회 참가가 가능한 선수 중 상위 1~6위 선수의 경우 1~3위 및 4~6위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각각의 대회에
겹쳐서 참가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도 세계선수권 1위였던 아사다 마오 선수는 4차와 6차 대회,
2위였던 카롤리나 코스트너 선수는 2차와 5차 대회, 3위였던 연아 선수는 1차와 3차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각 그랑프리 대회 상위 성적 6명만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는 규정상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8) 추가 tip
해당 개최국의 경우 본 대회에 자국 선수들을 3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 대회의 경우 키미 마이스너 선수,
미라이 나가수 선수, 레이첼 플랫 선수가 모조리 다 출전한 이유입니다. 자국 경기가 아닌 경우에도 한 국가 선수들은 3명까지
출전이 가능합니다.
2. 세계선수권 대회
(1) 한 국가 당 부여받는 출전권의 경우 : 최대 3장(세 명의 선수가 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2) 출전권 분배 방식(대회 출전 선수가 1명일 때)
이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1~2위에 입상하는 경우 : 해당국가에서 다음 대회에 3명 출전 가능
이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3~10위에 입상하는 경우 : 해당국가에서 다음 대회 2명 출전 가능
11위 이하로 입상하는 경우 : 다음 대회에 1명만이 출전 가능
*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대회에 연아 선수와 김나영 선수 2명이 출전하게 된 것도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아 선수가
3위에 입상하였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 2007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위 안도 미키 선수, 2위 아사다 마오 선수였기 때문에 위 분배 방식대로 본다면,
1위와 2위가 모두 일본 선수였으니 6명이 참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벌어지지 못해요.. 처음에 언급했듯이 한 국가에서 최대 3명만이 출전 가능하거든요.. 그랑프리 대회라면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6명까지도 출전이 가능하긴 합니다..
(3) 대회 출전한 선수가 2명인 경우 출전권 분배 방식 => 두 선수의 순위 합산으로 결정됩니다.
두 선수의 순위 합산이 13 이내일 경우 : 다음 선수권대회에 3명이 출전 가능
두 선수의 순위 합산이 25 이내일 경우 : 다음 선수권대회에 2명이 출전 가능
두 선수의 순위 합산이 26을 넘어갈 경우 : 다음 선수권대회에 1명만이 출전 가능
* 2008년 세계선수권 대회의 경우, 연아 선수가 3위, 김나영 선수가 19위를 했습니다. 위 규정대로라면 두 선수의 순위를 서로
더했을 때 순위합이 3+19=22가 되어서 다음 2009 세계선수권 대회에 두 명이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설명이 되겠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계산을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계산합니다.
한 선수가 16위~25위를 기록한 경우 : 계산할 때 똑같이 16위로 간주
한 선수가 26위를 넘어가는 경우 : 계산할 때 똑같이 18위로 간주
그래서 실제 계산은 연아 선수의 3위+김나영 선수의 16위(실제순위는 19위)를 더해서 나온 숫자 '19'로 다음 대회 출전 선수가
두 명이 되는 것입니다..
(4) 한 국가에서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한 경우 => 상위 두 선수의 순위합으로 다음 해 출전권 숫자를 결정
일본의 경우 2007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안도 미키, 아사다 마오, 나카노 유카리 세 선수가 참가해서 1위와 2위, 5위를
기록했지요. 상위 선수인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순위합을 매겨 다음해인 2008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이 세 선수가
그대로 참가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5) 세계선수권 출전권 배분 방식의 경우 위 조건들을 따로따로 적용하는 OR 조건이 아니라 AND 조건입니다. 즉, 연아 선수가
다음 LA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이 조건을 적용해서 다음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3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연아 선수 외에 다른 한 명의 우리나라 선수가 12위 이내로 입상해야 두 선수의 순위합이 '13'이 되었을 때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3명이 참가할 수가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의 선수가 1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한다면 연아 선수가
우승해도 그 다음 세계선수권 대회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2명만이 참가하게 되는 것이지요..
(6)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해당국가의 자국 선수권 대회 혹은 선발전에서 순위 내에 들어야 합니다.
세명의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고 가정할 때, 이 세 선수들은 자국 선발대회에서 1~3위를 한 선수들이겠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 해 국내선수권(KB배 선수권대회)의 경우 예외로 적용된 경우입니다. 연아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나영 선수가 1위를 차지해서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경우가 되지요.. 2006~07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2007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연아 선수가 자동으로 출전이 결정된 경우가 되겠습니다..
(돌아올 국내전에 연아 선수가 참가할 가능성은.... 글쎄요.... 이미 해외 다른 선수들과도 실력차가 상당히 벌어지는데
국내 대회는 따져 뭐하겠어요...?)
* 일본도 작년의 경우엔 아사다 마오 선수를 부전승으로 출전시키려고 일본 연맹에서 난리를 쳤었어요.. 그런데 여론이 그렇게
따라주지를 않아서 아마 자국 대회에 그냥 참여한 경우일 겁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퍼주기 점수가 나오긴 했지만 말이죠..
여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는 그랑프리 대회 및 세계선수권 대회 ISU 규정 출전방식이었습니다...^^;;
첫댓글 와우~스커린님이다^^ 좋은자료 감사해요~~ 전 아직도 퇴근못하고 이러고 있네요..ㅋㅋ
오 좋은 정보입니다. 다들 읽으시도록 하루이틀 기다렸다가 기록이 오래남는 피겨상식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정리 감사드려요. 고수님들이 실력을 드러내주시네요. ^^
무지 어렵네요...노땅인 이 사람은 무지 어렵네요...
스커린님 깔끔한 정리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정리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한번 쭉~ 훑어봤는데 어질어질하네요~ 꼼꼼히 다시 봐야겠어요 ㅎ
07년에는 김채화선수 출전 안한걸로 나오네요...
아 네... 고맙습니다...^^;; 다시 반영했어요...^^;;
게시 이틀 후 기록삼아 피겨상식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그라프리시리즈에서 파이널 진출은 점수로 하나요? 등수도 하나요? 6개 대회의 1위. 2휘 3위가 각 각 있을텐데.. 점수를 비교하는건가요? 어디서 본건데 쇼트경기가 파이널갈때 중요하다고... 본것같아요.. 아시는 분은 자세히 알려주세요^^
포인트 산정 합계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각 그랑프리 대회 1위의 경우 15포인트, 2위의 경우 14포인트, 3위의 경우 13포인트... 이런 식으로 점수가 산정이 되는데 상위 랭커들은 2개 대회씩 출전하게 되니까... 그 대회에서 각각 기록한 포인트를 합산하여 산정한 순위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여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 포인트 합계가 동점자가 생길 경우에 그랑프리 대회 총점 중에 최고득점 여부를 따져서 순위를 매기게 되고.... 그마저도 동점일 경우엔 쇼트 프로그램 성적으로 따지게 됩니다... 우리 고등학교 때 성적표 순위 매기는 법과 같아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성적표 맨 앞에 나오는 과목의 점수로 순위를 가리
잖아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성적표상 맨 앞 과목이 국민윤리였던 것 같은데.... 그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 그랑프리 시리즈의 경우 연아 선수와 마오 선수가 각 두 번의 대회를 모두 1위로 올라와서 포인트 합계가 똑같이 15+15=30점 이었잖아요... 결국 두 사람의 그랑프리 대회 최고 점수로 가려서 연아 선수가 1위로 파이널에 진출한 경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