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회 산행, 사라봉 둘레길 (2024년 9월 15일. 일)
집결 : 2024년 9월 15일(일) (음 8/13)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골목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사라봉 둘레길
간식 : 고유봉(쌀과자), 이석련(시루떡), 김윤희(커피), 백남석(꽈배기, 막걸리, 우유)
자동차 제공 : 김상택, 백남석
●심 : 신설돈가 (샤브샤브, 강대원 세무사께서 스폰하심))
참가 : 강대원, 고두승, 고유봉, 고창익, 김상택, 김성해, 김윤희, 백남석, 오창성, 이석련(10명)
후참 : 띠모아 커피타임-하승애 여사
오늘은 소나기가 예상되어 애초 절물자연휴양림 산행 계획을 변경하여 제주의 원도심 근처의 사라봉과 이어진 별도봉을 걸었다.
지난주까지는 ‘8월 초하루 벌초’로 인하여 대원 여럿이 불참한 가운데 초라한(?) 산행길에 나섰다. 그사이 벌초 관계로 한두 번 결행하였던 대원들이 오늘은 대거 동참하여 절로 기운이 돋는다. 712회 산행에는 일일 산악 대장으로 백남석 총재가 수고를 해주셨고, 산행 사진도 곁들여 보내주셨다. 더구나 하승애 여사님께서 숲속의 갖가지 버섯 사진을 비롯하여 김윤희 회장님의 여름꽃 사진을 보내주셔서 산행기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할 수 있었다.
걷기 중심의 산행에 한 걸음 앞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산행에 임하시는 하승애 여사님과 김윤희 회장님의 행보에 찬사를 보낸다. 작은 것 하나가 쌓이고 쌓여 언젠가는 텅 빈 곳간을 예쁜 꽃으로, 갖가지 버섯으로 가득 채우리라 기대가 크다.
김경수 회장님의 댓글에서 산행 1,000회를 기념하여 산행기를 발행했으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는데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된다. 아울러 꽃과 버섯, 그 외의 사진전을 곁들이는 것도 의미가 크다 하겠다.
가을의 문턱을 넘는다는 처서가 지난 지 3주째다. 추석이 모레인데 늦여름의 불볕은 떠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더위를 두고 떠나는 미련이 많은가 보다.
오늘도 가을바람 형제들은 저 먼 앞동산의 소나무에 기대어 한 숨자고 있는가 보다.
그러나 이 저녁엔 한여름을 뜨겁게 달구던 매미 울음소리가 어느 날 뚝 끊기며 늦도록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풀벌레 울음소리에 한풀 꺾였다. 폭염에 시달려 그 어느 해 보다 힘겨웠던 여름나기, 비록 더딘 걸음이긴 하나 아침저녁 얼굴에 스치는 선선한 바람 속에 계절은 어느덧 시나브로 가을 문턱을 들어서고 있다.
옛사람들은 백로(白露9/7)로부터 추분(9/22)까지의 시기를 5일씩 셋으로 나누어 그 절기의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候)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눈앞이 추석인데 아직은 꼼짝하는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네들도 추석마저 쇠고 떠나려나 싶다 .
오늘 한낮에는 34℃를 웃도는 폭염을 퍼부었다. 그렇지만 아침저녁으론 추석의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가을의 전령인 풀벌레 울음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더욱 요란하게 들려오고 있어서 지겹도록 느껴지던 무더위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아침엔 출발에 앞서 한줄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좀 더 내렸어야 하는데... 9월에 접어들면서 제주의 온 들녘이 심한 가물에 시달리고 있다. 과수나 농작물들은 불볕더위를 뒤집어쓰고 꼼짝없이 열매와 잎을 시름시름 떨구고 있다.
옛사람들의 믿음대로 하늘에 비를 내려주십사 하고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아프리카인들은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믿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올렸기 때문에 그렇단다. 내일까지는 비 예보가 있어 반가운 소식이다. 제발 시원한 빗줄기가 이어져서 타들어 가는 농심을 시원한 가을비로 말끔히 씻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높이 184m의 사라봉은 건입동에 위치해 있으며, 예로부터 해지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제주 10경의 하나인 ‘사봉낙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사라봉과 연이은 별도봉은 화북일동에 위치해 있고, 136m의 높지 않은 기생화산으로 해돋이를 관망하는 명소로서 제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름이다.
쉼팡 1
추석 秋夕
한국의 명절. 음력 8월 15일이다. 중추절·가배·한가위라고도 한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한 명절이다.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유래했으며, 신라와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고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으로 선대왕에게 추석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성주·터주·조상단지 같은 집안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하며 추석치성을 올린다. 추석에는 씨름·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수확철이라 다양한 음식이 선보이며 추절시식이라 하여 햅쌀로 술을 빚고 송편을 만들며 무나 호박을 넣은 시루떡이나 인절미·율단자도 만든다. 202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쉼팡 2
아프리카인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
아프리카인들은 원숭이를 잡을 때 원숭이의 손목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놓고 그 작은 구멍 안에는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둔다.
그러면 먹이 냄새를 맡은 원숭이들은 작은 구멍에 겨우 자기 손을 깊숙이 집어넣고 먹이를 움켜잡는다. 여러 차례 팔을 빼려고 발버둥 치지만 먹이를 집고 손을 펴지 않은 한 구멍에서 팔을 빼지 못하고 밤새 낑낑대고 있다가 결국은 잡히고 만다.
먹이를 포기하면 손을 뺄 수 있을 터인데...
이 미련한 원숭이들은 한번 잡은 먹이는 절대 놓지 않는 습성 때문에 결국은 원주민들에게 잡혀간다.
이처럼 인간도 원숭이의 어리석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더러 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여 끝내버리지 못하고 결국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어리석음을 범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선택의 상황은 늘 포기를 동반한다. 흔히 말하는‘선택과 집중’이 말의 정확한 의미는‘선택과 포기’이다.
예를 들어, 술중독, 도박, 정치...
쉼팡 3
지난 7월에는 예기치 않은 집중폭우가 쏟아져서 시간당 50mm를 기록할 때였다. 삽시간에 강물이 불어 많은 물건과 사람들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중에는 아가씨, 어린이, 국회의원 셋이 허우적거리고 있고 바라보는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때마침 구조대원이 나타나서 제일 먼저 국회의원을 구조하였다. 이를 바라보던 시민들은 어린이를 먼저 구조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이때 구조대원 왈
“강물이 오염될까 봐서 국회의원을 맨 먼저 구출했노라고”
첫댓글 오늘 시내 서쪽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사라봉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산행 팀들은 비를 맞지 않았다고 함.
이곳을 선택한 고유봉 천기박사는 박사를 뛰어 넘어
천기 석학으로 명명하기로 했음.
웃자는 이야기이니
석학께선 넘 부담 갖지 마소서!
오늘은 산행에 참가하려는데
참가하지 못해 연속 3주 결석.
다음 주에는 *일이 있어도
참석하겠음.
(황 대장 흉내 내봄)-고두승 관장
어느 순간에 포착하는 아름다운 꽃들이 있어
산행기는 격을 높여 줍니다.
김윤희 1일 대장은 사진 작가로 자리매김해도 될 듯.
열정이 있기에 기능한 일이다.
그대 있음에 우린 그냥 공짜로
좋은 사진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