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을해야 제대로 하는 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간에 화딱지가 난다.
그러니까 나이가 들어 오줌이 찔끔거리고 도대체가 오줌을 눠도 시원찮아 전립선 비대증이라 하여 신경질나게 두 달에 한 번씩
부천역앞에 있는 뭐시껭이 비뇨기과를 다니는데, 그것도 참 귀찮다. 이노무 의사는 고치지도 못하고 평생을 약이나 타러 다녀
야 하는사람을 무슨 봉 잡은거 멩고로 툭하면 뭔검사 하자고 해서 눈까리를 확 홀겨버렸더니 요즘은 좀 덜하다.
그렇게 귀찮은 진료받고 귀찮은약을 타갖고 멀지않은 거리이라 버스비 아끼자고 털래털래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좀
이상했다. 내가 걸음걸이가 휘청이는 것이다. 이상하네? 요즘 좀 밝혀서 그런가? 아니면 이제 때가 되었나? 뭐 당뇨나
아니면 고혈압 그딴것이 나에게도 오는가 싶어 좀 내심 걱정이 되었다. 아직까지 난 그런거 일체 없걸랑! 불뚝 거리기만
하걸랑 하지만 나이들어가면서 건강하다고 자랑할건 못되걸랑 좌우지간에 그랬다.
똑바로 다리를 하려해도 이상한 느낌이 들며 옆으로 비틀비틀해진다. 아유 아직은 갈 때가 아닌데 카페글도 올리고 별로
보지도 않는 만화지만 그림도 그려야 하는데 하고 혼자 오만가지 궁상을 떨며 집에와서 구두를 벗어보니 이런 세상에?
오랜세월 안다고 구둣방 단골인 뭐시껭이 구둣방에서 항상 좋은감정으로 가격도 후하게 대해주고 예를 들어 팔천원이다하면
만원주고 오천이다 해도 만원을 줬으며, 추석이나 설날이면 별거아니지만 참치박스라도 선물을 해다주곤 했었는데, 이게뭐야?
글쎄 구두밑창을 이따위 재료로 수리를 해줬던 모양이다 마치 두부로 만든 밑창 같았다. 왈칵 배신감이 들었다. 나를 물로봤나봤
나 싶어 분한감정이 든다. 사람들이 나를 똑똑한놈으로 보긴하는데 어딘가 어리숙한점이 있어 보이는 모양이다. 맨날 당한다.
닳아없어진게 아니라 푸석푸석하니 스폰지 처럼 떨어져나간 것이다. 난생 처음보는 꼬락서니다 이나이 먹도록 이런 부실한
구두 밑창은 보다보다 첨본다, 안다고 믿고 수선을 맡겼는데 이렇게 나를 골탕먹이다니 구둣방이 얄미워졌다.
내 이노무 구둣방 다시는 안간다. 아는놈이 도둑놈이여 흥!
재수없어!
퇫!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유 그러문요 밑창 몇번갈고
본전 빼먹고 나중에 발고락 나와야 버리지요
그렇다고뭐 고발씩이나?
그냥 욕좀 하고 또 웃으며 가야지요
우리가 같이 살아온게 몇해인데 이깐
신발하나로 의가 상해서 되겠는지요
안그래요?^^
맞어요
아는 몸이 더 해먹어요 그래서 안다고 믿다간 코닥처요
그래도 때론 아는사람이 ...
그래도 어쩔것이어요.
내가 구두 밑창을 갈수도 없고 ...ㅎㅎ
그렇지요 세상이 워낙 이상하다보니
믿은놈이 하나도 없어요
그쵸그쵸^^
새신발 하나 사세요,궁상 떨지 말고,술한잔,ㅎㅎㅎ
아유 선배님 사긴뭘 사요
그냥 하나 주시면 안될까요
아는사이에 헤헤헤헤^^
(이럴 땐 엄청 아는척함^^)
오잉?
구두 밑창이 절케 된건 첨 봐요‥
이참에 아주 뽀대나는 넘으로 항개 사세요‥ㅎ
저두 요따우는 처음입니다^^
ㅎㅎㅎ적나라하게 비뇨와 깔창을 야단치시네여
호홍^^
구두를 신고다니는 거 참 부럽군요. 1년에 10번이나 신는지
하여튼 화나겠네요.
사실 저도 자주 신지는 않아요
가끔 신는데 이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