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요즘 고놈의 이슬이땜에 반 죽어나가는 사람 많은 디...
어쩔라고 요렇게 안주까지 장만하시고 그러십니까.
저기 대천에 계시는 환님이랑, 사랑하시는 우리 추석님이하
오늘도 또 이슬이랑 부대끼여야하는 우리 가여운 카우보이는 어쩌라구..
카우보이가 왜 요즘 저리 이슬이랑 시름하는 줄 아십니까.
이제 삼학년 시절이 한달도 몬남았다고 저리 매일 저렇게 시름합니다.
즉, 민님하고의 삼학년 시절이 곧 끊난다는 그 슬픔때문에 그런것이니
사랑이 많으신 우리 샛별민님께서 좀 헤아려주십시오.
보시가 뭐 따로 있겠습니까.
슬퍼 눈물짓는 자에게 필요한 것이 어디 비단 손수건 뿐이겠습니까.
알면서도 들어주고, 함께 가슴아픈 척이라도 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오니, 사랑이 많으신 민님께서 좀 어루만져 주시고 달래주십시오.
내한테 와봤자, 욕이나 들어묵고 쥐박히기나 하니 어쩌겠습니까.
아뭏던, 민님과 저는 이미 견원지간이 된 상태라 어쩔수 없습니다만,
우리 카우보이는 좀 잘 보살펴주십시오.부탁합니다 민님.
하옵고, 민님의 가정에도 언제나 행복 가득,기쁨 두배.......
그리고, 부군님과 두 공주님도 언제나 건강히...가정에 평화...
.
.
.
나뭇꾼 고백.
남이님 마시라고 술요일 정해 놓은 거
아니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남이님 신랑되시는 분께 나 혼나라구여?헤헤
그리고 야후 제 시간에 글 안 뜨는 일
자주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말아요
그림도 잘 안 떠서 고생해서 가져 왔는데
배꼽만 나올때가 많아 무지 황당해진다우
나뭇꾼님,카우보이님..
완전 임자 만났다는
예감이 드는대요? 이히히히
잘 됐다!!!
남이님~~
어쨌던둥 두 분 잘 부탁해요
어디서 신나게 어찌 저찌 하시다 들어 와서는
괜한 사람 무섭다느니 어쨌다느니..
생사람이나 잡으시고 있으니 원
남이님..
이 참에 두 분 군기 팍 잡아 놓으시던가
크하하하
부탁해용~
아침 저녁 찬 바람에 건강 잃지 마시구여
늘 행복하시구 화목한 가정 엮어나가시길..
아! 님도 좋은 꿈 많이 꾸셔여
그럼..안녕~^^
6515 발신: min
날짜: 2002/12/6 (금) 9:30pm
제목: 다시 계절이..
안녕하세요? min 입니다.
저랑 차 한잔 하실까요?
오늘 이곳은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렸답니다.
억새도 어깨를 구부리고
이젠 자취를 감춘 가을의
그림자를 잡고 지탱하는데
겨울비가 그 가여운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는 스산하고
쓸쓸한 풍경 뒤에는
하늘이 내려주는 고마운 선물
잎을 다 떨구어낸 외로운 숲과 대지에
폭신한 함박눈이 내려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중이에요
올 한 해도 저물어 가는가봅니다.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에
좋아하는 이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저마다의 사연 몇줄을 적어서
설레이는 가슴에 품었다가
빨간 우체통에 집어 넣는 뿌듯함을
느껴본지가 언젠지..
잊고 사는게 잃고 사는일이 많았던
한해의 저물녁에 서 있다는 사실이
좀 후회스럽기까지 하네요
님들은 어떤가요..
그간 잊고 살았던 일
잃고 살아서 실감조차 할 수 없었던
애석한 일들은 없었는지요
이맘때면 "한 해를 되돌아 보세요"란
말들을 자주 들을 수 있죠
지나버린 아쉬운 일들
붙잡아도 소용없을 나이만큼
체념해야 할 일들이 아니라면
조용히 한 번쯤 되돌아 보세요
다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은 없는지..
그 주머니 안에 저는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담아 올 생각이에요
다가오는 새 날의 저물녁 또 이맘때
즈음에는 그 주머니가 좀 가벼워 졌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요..
님들..행복한 밤 되세요
6521 발신: 장 진
날짜: 2002/12/6 (금) 10:50pm
제목: [ 손님 ]하이델베르그의작은카페와흑맥주
안녕..민 엔 남이님...잘 지냈쪄?
나 굿잘이라우..말 안혀도 아시겄지만..
쫙 한 번 보니 오늘을 술푸는 날로 콕 찍어 놨길래 자작하며 저 오늘
한 잔 했지요. 그것도 백세주로..그렇다고 백세까지 살겠다는 뜻은 아니
구..그냥 식탁에서 주인 못 만나서 혼자 뒹구는 술병을 구제해줬다고 해야
하나요? 이렇게 주생활을 즐기는 무리들은 항상 핑계가 무지 다양하다우.
근데 남이님, 정말, 아 정말 이쁘다..말투도 어쩜 그렇게 새콤달콤
내 귓가를 간지르는지...민님이 좋아서 입 벌어지는 소리 제주에서 여까지
들렸어요, 오늘 낮부터 내내~
고백님, 카우보이님만 장단을 맞추실 게 아니라 많잖아요?
우리 메일동에 입담하면 죽어도 지지 않을 분들...
나와! 다 나와! 한 번 해 보자구..!!
6523 발신: 장 진
날짜: 2002/12/6 (금) 10:19pm
제목: 겨울밤
겨울 하늘 깨뜨리며
투명 비행기 날으면
긴 밤은 시작된다
겨울밤은 눈치없이
그리움만 쏟아내고
아침인가 싶어
창문을 열면
밤은
하늘 중간쯤을 지나가고 있었다
어둠의 밭을 일구며
성숙을 키우며
더러 그리움도 줍는다
낮동안 키워왔던 야망의 눈빛도
졸리워만 한다
6529 발신: goodjal
날짜: 2002/12/7 (토) 3:26pm
제목: " 겨울 숲 " - 김 우 연 -
첫댓글 어디가나 술얘기는 안빠지는구나 ㅎㅎ삼삼한 나뭇꾼 고백?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