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운
2020. 1.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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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수장가 분이 문물에 대한 과학검측에 관심이 많아, '양자검측'의 소식을 접하고 여러 고민을 하던 중 직접 알고자하여 북경을 방문하셨다.
북경의 양자문물검측소는 2년 중국남부중심도시 샤먼의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었고, 북경의 수장가 분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북경천감양자과기유한공사, 장펑원张凤文 총재와 합영
2017년부터 중국수장계에 혜성과 같이 떠올라 주목을 끈 "양자검측"은 무엇인가?
물체는 입자로 이루어져 있고, 입자의 단위로는 분자, 원자, 원자핵, 양자, 전자, 미립자등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힘든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런 입자들의 크기가 작아지면 입자성 뿐만 아니라 파동성을 띠게 된다. 작은 입자들 사이에 형성된 파동은 불연속적인데 여기에 외부의 힘을 받으면 특정한 형태의 시간 정보를 남기게 된다. 그리고 검측기는 특정 파동을 보내어 이 시간 정보를 찾아내고 숫자화하여 연대를 보여준다.
양자문물검측기를 이용한 검측과정
이번에 한국수장가 분께서 3점의 기물을 측정해보셨다. 그 중 한 점은 티벳천주였는데, 여기저기서 그 건 합성물이니 착용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한다. 천주 중 재질은 흔하지만 도안은 독특한 천주였는데, 풍화흔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있어 연대가 오래되었음은 틀림없었다. 양자검측을 해보니 현대의 합성물인 줄 알았던 천주가 2000년 정도의 연대감을 가진 기물임이 드러났다. 다른 두 기물도 제작연대와 시기를 같이 했다.
보통 검측과정은 공개하지 않는데, 한국수장가 분이 연구심이 많은 분이라 검측소 측에 특별히 부탁하여 과정을 함께 했고, 수장가 분도 많은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는 2년 전부터 위의 과정을 확인했고, 다른 중국 수장가분들의 얘기를 자주 전해들어 새로운 검측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옆에 한 자루의 볼펜이 보였다. 이는 한 눈에 봐도 현대에 제작된 일반적인 볼펜이다.
"이것도 한 번 측정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검측기가 연대를 정확히 검측하는 기기라면 검측하려는 물체가 어느 연대가 되었건 제작된 시기를 도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천의 단위의 연대부터 일의 단위의 시기까지 맞춰지는 과정 속에서 검측기는 2018년을 나타냈다.
검측기를 거쳐 확인된 양저문화시기 옥기
양자검측은 세 가지 장점을 가진다.
첫째, 검측하려는 기물을 훼손할 필요가 없다.
둘째, 어느 재질이든 측정할 수 있다.
셋째, 검측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
만약 기물의 제작시기에 대한 논란이 종결되면, 수장계는 어떠한 모습일 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진위에 대한 논란의 상당부분이 해결되기에,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신뢰가 커진다.
2. 신뢰할만한 시장이라면 거래는 활성화되고, 자신의 기물을 공개하길 꺼려했던 수장가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다.
3. 진품은 적을 것이라는 통설이 깨지고, 진품 중에서도 희소하고 예술성과 역사성이 높은 정품이 높은 가치에 자리매김한다.
4. 역사와 예술품 연구의 베일에 감춰져 있던 상당 부분이 벗겨지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현대의 과학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과학발전과 맞물려 밝혀질 것이다.
또한, 현대의 사람들은 과학을 믿기에 신뢰할만한 기술이 사회적으로 자리매김하면, 이 기술을 거쳐야만 대중의 신뢰를 얻을 거라 생각한다.
미래에 어떤 기술이 세상의 이목을 끌 지 속단할 수 없다.
다만, 무언가 큰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어딘가에서는 이 변화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첫댓글 새로운 유물 연대측정방식에 의해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및 각 문집의 먹물연대가 밝혀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강단사학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수백년 된 것들인지. 1926년이후 조선사편수회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가짜들인지 정확히 판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맙습니다
와우 대단하네요. 한반도 가짜 유물들을 검증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