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522 (일) 바이든 "너무 많은 정보 줘 걱정" 농담… 尹 "훌륭한 친구"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후 환영 만찬에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시민 자유와 인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 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40분께부터 시작된 바이든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의 건배사를 통해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구절인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예이츠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이다. 해당 시 구절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말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대통령자유메달을 수여하면서 인용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가 한미수교 140주년, 내년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1950년 공산 세력의 침략을 당했을 때 미국 청년들이 우리 자유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우며 목숨을 바쳤다"며 "이렇게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나가는데 든든한 버팀목 되어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로 10주년 맞는 한미 FTA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우리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건배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고, 더 중요한 건 서로가 잘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회담 결과를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준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면서 "예이츠의 시를 인용해 이야기해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재활력을 불어넣는 건 1년 전 취임할 때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정말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건 한미가 나란히 싸워서 70년간 한반도를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었단 점이다. 위대한 양국 동맹과 향후 수십 년동안 번영을 지속하길 바란다"며 한미연합사의 구호인 "WE GO TOGETHER(함께 같이 갑시다)"라를 외치고 건배사를 마무리했다.
민주 ‘찬성 당론’에도 60여명 이탈… 與 “협조에 경의”
더불어민주당이 5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당론 찬성한 것은 새 정부 ‘발목 잡기’ 비판이 이어질 경우 지방선거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을 밀어붙이며 강경 모드로 정국을 끌고 온 민주당이 최근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 등이 터지며 여론이 악화되자 어쩔 수 없이 새 정부와의 협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 직접 후보로 나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한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한 후보자 인준 문제를 논의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2시간 뒤로 연기하면서 3시간가량 격론을 이어갔다. 회의에선 “선거 때문에라도 가결해줘야 한다”는 의견과 “문제 있는 후보를 명분도 없이 통과시켜줄 수는 없다”는 쪽이 평행선을 달렸다. 일부 의원은 “오늘 본회의에 들어가지 말자” “지방선거 이후로 표결을 미루자” 등의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 발언권을 얻은 의원 중엔 인준 반대를 주장하는 강경파가 많았지만, 막상 당 지도부가 거수 투표로 가부를 결정하겠다며 표결에 들어가자 찬성이 우세했다고 한다.
수도권의 어떤 의원은 “2년 뒤 총선의 밑바탕이 되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서 지역구 의원들의 아우성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비례대표나 지역이 안정적인 호남 의원 중에는 상대적으로 반대파가 많았다고 한다. 다른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야당이 이기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완패할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도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첫 출발을 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가결에 힘을 실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찬성 당론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후보자는 총리로서 능력, 자질, 도덕성 모두 미달한다”며 “하지만 지금의 경제, 안보 상황상 총리 자리를 오랜 기간 비워둘 수 없다는 점, 새 정부 출범에 야당이 막무가내로 발목 잡기를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지지층을 향해 “부적격자를 총리로 임명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격적인 협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 일부는 이날 찬성 당론을 어기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반대표를 던졌다.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 한덕수 총리 인준안 표결은 재석 250명 중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이었다. 전체 의원 292명 중 42명이 표결에 불참했고, 참석한 의원 중에서도 반대와 기권이 총 42명이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 전체가 찬성 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정의당과 무소속 등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167명 중 최소 60여 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고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 대한 ‘30일간 국회 출석정지’ 징계안도 처리했다. 민주당은 김기현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를 방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징계안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징계안은 총 투표 수 268표 중 찬성 150표, 반대 109표, 기권 9표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횡포이자 명백한 폭력”이라며 “민주당은 윤미향·최강욱·박완주 의원 제명을 먼저 처리하라”고 반발했다.
"손흥민은 춘천에 뭐했나"… 노영민·김영환 '외인' 논쟁
신·구 권력의 대결로 압축되는 충북도지사 선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이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노영민(65) 후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을 맡은 김영환(67) 후보가 나섰다.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격돌하면서 윤심(尹心)과 문심(文心)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 노영민 “고향 떠난지 50년” vs 김영환 “폐쇄적 사고”
두 후보는 청주 출신에 청주고·연세대 동문이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수감되거나,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영환 후보는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줄곧 민주당을 지킨 노영민 후보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노영민 후보는 충북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정치인이다. 청주환경운동연합 이사 등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으로 청주시 흥덕구에서 3선(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나, 문재인 정부 첫 주중대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며 재기했다.
◆ 文 비서실장, 尹 특별고문…신·구 권력 대결
김영환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경기도 안산시에서 4선(15·16·18·19대) 국회의원을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7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독대 후 캠프에 합류한 뒤 선거대책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며 ‘윤심’으로 불리워왔다. 애초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뒀다가 지난 3월 충북지사 선거로 방향을 돌렸다. 노영민 후보는 ‘충북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정치활동을 해 온 김영환 후보를 겨냥한 선거 전략이다. 노영민 후보는 “50년 만에 고향에 내려온 사람이 충북에 대해 얼마나 알겠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선거 두 달 전에 출마를 결심한 후보(김영환)를 공천하면 누가 충북을 위해 일하겠냐’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영환 후보는 ‘외인(外人)’ 공격에 맞서 ‘인물론’을 펴고 있다. 그는 “노영민 후보 측 논리에 따르면 외부에 나가 취업하고, 경력과 인맥을 쌓은 충북 출신을 다 배척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너무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이라며 “손흥민 선수에게 ‘강원 춘천(손흘닌 선수의 고향)을 위해 무슨 도움을 줬냐’고 따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영환 후보는 이어 “아직도 어디에서 얼마나 살았는지를 놓고 논쟁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고, 풍부한 인적 자산을 확보한 인물이 도지사가 되면 충북 도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월 70만원 vs 월 100만원’ 공약 베끼기 논쟁
두 후보는 공약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영민 후보가 신생아 1인당 양육수당 월 70만 원(5년간)을 공약하자, 김영환 후보는 양육수당 월 100만 원(5년)과 출산수당 1000만 원을 제시했다. 노영민 후보는 어르신 생일축하금 20만 원, 김영환 후보는 어버이날 감사 효도비 30만 원을 공약했다. 노영민 후보는 “몇 개월씩 고생해서 정책공약을 만들고 예산 추계서까지 작성했는데 김영환 후보 측이 이름만 바꿔서 비슷한 공약을 냈다”며 ‘공약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후보는 “출산수당 1000만 원은 우리가 처음 제시한 것이고, 양육수당은 이미 30만~50만 원씩 주고 있는 지역이 있어서 베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50만 원 수준의 농민수당을 연 100만 원으로 증액하는 공약은 두 후보가 같다.
‘강원도지사’… 김진태 47.3% vs 이광재 43.6%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선거는 ‘대국민 사과’로 출마 티켓을 얻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와 ‘친노 좌장 출신 강원도 맹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김진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이광재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강원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47.3%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렸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응답자 43.6%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7%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5.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3.7%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원지사 후보 지지도는 강원도의 정당 지지도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강원도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5.6%였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33.7%였다.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지만 강원도지사 후보 사이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는 형국이다. 강원도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이광재 후보가 다져온 정치 기반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김진태 후보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효과로 정당 지지율보다 다소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84.0%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9.8%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6.2%였다. 강원도지사 후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49.6%였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응답자는 41.5%였다.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8.1%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지방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강원도 유권자 중 61.4%는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고 답하며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혔다. 25.3%는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적극·소극적으로 투표 의사를 밝힌 비율은 86.7%였다. 8.8% 응답자는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4.0%는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0.5%였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강원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초기 후광을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받고 있는 가운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원도 내 당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개인기로 승부하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후광에 따른 허니문 효과를 지닌 김진태 후보와 강원도 맹주라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이광재 후보의 맞대결”이라면서 “이광재 후보의 지역 내 기반이 워낙 탄탄한 까닭에 선거 중반으로 갈수록 그의 개인기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강원 민심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진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강원도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강원도지사 지지율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했다.
암컷 한마리 27만원… "죽음과도 맞바꿀 맛" 황복
임진강과 한강의 봄철 진객(珍客) 황복이 제철을 맞았다. ‘황복’은 700g 무게의 알배기 암컷 한 마리 값이 최고 27만원 나가는 귀한 회귀성 어종이다. 통상 4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황복의 귀환이 올해 봄에는 예년보다 2주일가량 늦어졌다. 이달 말 정점을 찍은 뒤 다음 달 말까지 회귀가 이어질 전망이다.
◆ 예년보다 회귀 2주가량 늦어… 어획량도 줄어
5월 21일 경기도 파주어촌계와 고양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황복은 이달 초부터 강으로 돌아오기 시작해 이달 중순 들어 본격적으로 회귀하고 있다. 회귀 시기가 늦어지면서 어획량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올해 봄 수온이 예년에 비해 낮은 데다 봄 가뭄까지 겹친 게 원인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황복은 일반 복과 달리 옆구리가 황금색을 띠어 ‘황(黃)복’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황복은 임진강과 한강에서 부화한 뒤 서해로 나가 3∼5년 동안 길이 20~30㎝ 성어로 자란다.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임진강과 한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뒤 바다로 돌아가는 회귀성 어종이다. 황복은 서해 밀물이 밀려 올라가는 파주 임진강 중류와 서울 한강 잠실수중보 일대까지 회귀한다.
황복 치어. 행주어촌계
◆ 송나라 시인 소동파… ‘죽음과 맞바꿀 맛’
황복의 맛은 예로부터 유명했다. 황복은 얇게 회를 뜨면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매운탕·지리로 요리하면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과 함께 쫀득한 황복의 식감이 그저 그만이다. 중국 송나라 대표 시인 소동파는 ‘하돈(河豚·강의 돼지)’이라고 부르며 그 맛을 극찬했을 정도다. 맛이 좋은 데다 배가 불룩해 하돈이라 이름 지었다.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죽음과 맞바꿀 맛’이라고까지 했다고 한다. 극상의 맛이지만 잘못 먹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맹독을 지니고 있어서 이렇게 비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황복은 맹독인 테트로도톡신 성분이 알·피·내장 등에 포함돼 있어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황복의 독은 신경을 마비시켜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하게 만든다. 소량(0.2㎎)만 먹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독제가 없어 2~3시간 안에 죽을 수도 있다. 복어조리 자격증이 있는 요리사가 만든 음식만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황복 음식의 식당 판매가격은 2∼3인분(2마리 정도) 기준으로 20만원 선이다. 수요보다 어획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비싸다.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사목리 등 임진강변 일대에는 10여 곳의 황복 전문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 25년 전부터 경기도·지자체 황복 치어 방류
임진강과 한강의 황복 개체 수는 30∼40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한다. 어민들은 “임진강과 한강의 오염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임진강 상류에 연천군 군남댐, 서울 한강에 잠실수중보가 조성된 여파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황복이 산란지인 임진강과 한강에 도달하기 전 서해 어귀에서부터 싹쓸이식 조업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관련 지자체에서 황복 어족자원 확충을 위해 황복 치어 방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와 파주시, 고양시 등은 25년 전인 1997년부터 매년 어민들과 황복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장석진 파주어촌계장은 “요즘 잡히는 황복 가운데 90% 정도는 경기도와 파주시가 황복 알을 인공 부화한 후 임진강에 방류한 치어가 자라서 돌아온 개체여서 치어 방류사업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류했던 치어는 자연에서 부화한 것보다 몸 색깔이 옅고, 크기가 조금 작아 구별이 된다”며 “하지만 요리했을 때는 치어로 방류했던 것과 자연에서 부화한 개체와 맛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치어 인공 부화와 방류 사업이 지속하면서 황복 암컷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수컷보다 수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심화식 고양시 행주어촌계 어민은 “황복 수컷은 한 마리에 7만원 선에, 알을 밴 황복 암컷은 마리당 15만∼27만원에 인공부화 업체가 수매하고 있어 어민들의 짭짤한 봄철 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08:20 원주 용화산 풍경길에.......
떨어진 아카시아꽃잎이 눈처럼 쌓인 용화산 풍경길......
용화산 풍경길 남동릉 데크.......
더샾 3차........
용화산 북서릉 데크길....... 오동나무
으아리
용화산 풍경길 5월말 풍경.......
더샾 4차........
건너다 본......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08:57 중앙공원에..........
더샾 2차........
더샾 1차........
한솔.......
단구 1차........
금계국
이고들빼기꽃
꽃양귀비
09:09 삼성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