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의 마지막날 우리들은 추사관으로 향했어요.
세한도의 모습으로 설계했다는 추사관,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입니다.
추사관을 나오면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기거했던 집으로 연결되더군요.
마음 따뜻한, 나탈리 우드를 닮은 돌~고뤠님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유배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민중각 단짝, 서울총각님과 찌밴댕님, 파란 하늘과 겨울 나무랑 참으로 이쁘게 어울리네요.
돌담 뒤로 고뤠님의 미소가 참으로 아름답네요. 흔들려서 쬐매 아쉽지만요.......
어쩌렴 이리 미소가 이쁠까요?
연우와 1명의 언이와 2명의 오삼!!!
귀여운 연우가 민중각에 있으면서 고민에 빠진 것 연우 생각엔 아저씨, 아줌마인데,
오빠라 해라, 삼촌이라 해라, 이모라 해서 우리 어른들이 괴롭혔지요.
깜찍하고 똑 소리나는 우리의 연우는 여자 올레꾼들들 언니와 이모를 합쳐 언이,
오빠와 삼촌을 합쳐 오삼이라 부르기로 했대요. ㅋㅋㅋㅋㅋ
제주 오리지날 하르방 47기 중 하나인 대정 하르방이에요.
보성초등학교 입구에 있더라고요.
초등학교 답게 책읽는 소녀가, 찾아보면 이순신동상이나 세종대왕 동상도 있겠지요.
이날 제주의 날씨를 제대로 경험했지요.
이렇게 해가 났다가 갑자기 앞이 안보일정도로 눈보라가 치고,
모슬포의 바람은 언제나처럼 싸대기 바람임을 증명해 주었고....
하지만 우리들은 이런 변화 무쌍한 날씨 땜에 더 멋지다고 연신 행복해 했어요.
추사관에서 출발한 유배길 중 한 코스를 마무리하고 기념비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어요.
갑자기 쏟아지는 눈과 함께 카페 최장신 찌밴댕님을 담았어요.
푸름이님은 손녀의 방학숙제를 위해 찾았다는데, 총각님은 누굴 위해 네잎클로버를 찾는 걸까요?
다시 파란 하늘이 보였어요.
우리들은 단산 오르기를 결정하고 단산을 향해 걸었어요.
밭을 지나고, 방사탑을 지나고, 해가 멀리 비치는 아름다운 풍광도 만나면서 걸었어요.
단산 오르기 후미 그룹, 저를 비롯하여 여꿈님, 하늘맘, 고뤠님!!!
불러세워 담아보았어요.
우리들의 모습을 담느라 본인이 담기지 못하는 여꿈님을 담아보려 했건만,
결국 뒷모습만 담았네요.
단산 오르는 길에 바라본 대정 벌판의 밭의 모습입니다.
멀리 산방산도 보이네요.
형제섬을 품고 있는 사계 바다와 제주 밭!!!!
단산 정상에서 선 연우가 브이와 함께 살인미소를 날립니다.
이들이 합헌주를 마셨어야 했는데...... 참 개구진 모습이네요.
송악산을 배경으로 카페 인기짱 비달님과 그녀를 몹시 사랑하는 총각님과 찌밴댕님입니다.
저도 단산 정상에서 한 컷!
하산길, 1호 커플 모태총뭉와 비달님!
이렇게 보니 미소가 닮았어요.
대정향교로 가는 길에 셀프 타이머로 한 컷!!!
대정향교 가는 길 이렇게 옆으로 누운 나무가 있더라고요.
대정향교를 나와 우리들의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갔어요.
이날의 마지막 종착지는 해변정식당!
정말 회덮밥이 꿀맛이있어요. 아마 그건 쥔장의 친절이 같이 버무려서일 겁니다.
우리들은 맛난 식사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정거장 이름이 사계리 동동! 참 이쁜 이름이었네요.
첫댓글 발랄님,변화무상한 얄궂은 날씨에
하루의 일과를 차례차례 알차게 담아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주셔서
많이많이 고맙습니다.
대정향교부터 안덕계곡까지가 진짜로 멀고 고독한 길인데, 그기 안 가고 해변정으로 갔으먼, 당신들은 짝퉁올레를 헌 것이다아해변정식당 회덮밥 언급허지 마라 못 먹고 말만 듣는 사람 승질 돋는다......
그날 추억이 또다시 새록새록납니다~ㅎㅎ
추억이 몽글몽글
아직제주땅에있는데 우찌 벌써그리운고?
단체사진 퍼가고 싶은데요... 안된데요...
오늘 하루만 자물쇠 좀 풀어주세요.. ㅠㅠ
맘님 자물쇠 풀어 놨어요....ㅋㅋ
이렇게 보니 입가엔 또 므흣한 미소가^^
저는 연우에게 언니랍니다~
발랄님 사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