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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유자적 등산여행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길라잡이
경상북도 경주시 운곡서원 은행나무
추천 시기 : 11월 초순~중순 네비 입력 :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313
▲ 운곡서원 뒤뜰에 자리한 은행나무의 자태
산 넘고 물 건너 여행을 하듯 그렇게 한참을 산길을 따라 달렸다. 경상북도 경주시와 포항시 경계에 있는 운곡서원이 오늘의 여행지이다. 여름날 이 산길을 찾았다면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여행을 하였을 테지만, 11월 첫 주에 찾는 운곡서원은 탐방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로 약 350년 된 은행나무의 화려하고 도도한 자태 때문이다.
유연정 담장 너머 가을이 걸려 있다. 운곡서원 유연정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죽림 권산해 후손인 권종락이 권산해의 억울함을 달래주기 위하여 다녀갈 때 순흥 금성단 옆 압각수 가지를 꺾어 심은 것이라 한다. 당시 5월 5일에 나뭇가지를 꺽어들고 양주에서 예천을 거쳐 6월 16일 운곡에 도착하니 가지가 메말라 살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 선조 죽림공의 충절이 다시 빛나듯이 이 나무도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며 심었다 전한다. 은행나무는 경주시 보호수 11-15-16호로 지정되어 있다. |
대구광역시 달성군 도동서원 은행나무
추천 시기 : 11월 초~ 중 네비 입력 :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7-1
▲ 독특한 수형을 자랑하는 도동서원 은행나무
11월이 시작되면 전국은 단풍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복잡하고 더디기만 한 여행지를 찾기보다 홍선대원군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당시 피해를 보지 않은 47개 서원 중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9개 서원 중 한 곳인 도동서원을 찾아 길을 열어 본다. 도동서원은 조선 선조 원년(1568) 비슬산 자락에 터 잡은 쌍계서원이 임진왜란을 통해 소실되자 1604년 도동서원으로 재건되었으며, 한훤당 김굉필(金宏弼, 1454∼1504)과 조선 중기 문신 학자 외증손 정구(1543~1620)를 모신 곳으로 사적 제488호이며, 서원에는 국내 유일 건물 담장이 강당과 함께 보물 제350호로 지정되어 있다.
400년을 훌쩍 넘긴 도동서원 은행나무는 김굉필의 외증손 한강 정구가 심었다 한다. 수령이 400년 된 은행나무로 경주 운곡서원, 풍기 소수서원 은행나무처럼 대부분 곧게 위로 자라는 반면 도동서원 은행나무는 가지를 옆으로 늘어뜨려 운치를 더하는데 높이 25m 은행나무를 두고 김굉필나무라 하며 학자수라고도 한다.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자왕 은행나무
여행 시기 : 11월 초~중 네비 입력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688번지
▲ 신경섭 고택 담장을 따라 물든 가을색
청라 은행마을에 제일 먼저 뿌리 내린 이 은행나무는 청라 은행마을의 터줏대감이자 의자왕 은행나무로 500년이 되었다 한다. 그러나 표지판에는 천 년으로 적어놓았다. 아무리 봐도 천 년은 안 되는데 누군가 수정을 하였나 보다. 청라 은행마을에서 의자왕 은행나무를 만나는 길목을 따라 약 3,000그루의 암 은행나무가 있는데 열매 수확을 위해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를 심은 것으로 보인다. 수은행나무가 부족하니 열매를 맺기 위해 수은행나무 가지를 꺽어 암은행나무 주변에서 가지를 흔들어 꽃가루를 뿌렸다 하니 전부 자기 부인이 아닌가.
전국적으로 많은 은행나무 여행지가 흩어져 있지만, 이곳 청라면 은행마을은 마을 전체가 은행나무로 가을이면 샛노란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입소문으로 찾는 여행객이 전부이다. 마을 주민은 올해로 제2회 축제를 하였으니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라며 내년에 또 찾아오라 한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올 때 집집마다 있는 개들이 사람을 보고 짖지만 않는다면 덜 미안해하며 여행을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못해 약간의 부담으로 남았다. |
영동군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
여행 시기 : 11월 초~중 네비 입력 :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1394-2
▲ 경내 진입하기 전에 만나는 영국사 은행나무
계곡을 따라 약 700m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걷기 힘들다면 차량을 이용하여 마을 외곽을 돌아 사찰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천태동천 계곡 길로 오르는 천태산 입구를 권하고 싶다. 천태산 입구 천태동천 계곡 길을 따라 오르면 할미바위를 지나 곧장 삼단폭포에 도착한다. 삼단폭포를 지나 약간의 오르막길을 돌아서면 일주문과 함께 영국사 은행나무가 여행객을 반겨준다.
영국사 초입에서 만나는 천연기념물 제223호 영국사 은행나무는 약 1,200년으로, 용문사 은행나무보다 백살 정도 더 오래된 나무로 둘레 11m, 높이 31.4m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의 말사로 창건에 관한 자세한 기록이 없어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청사로 불렀던 사찰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오면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면서 영국사로 고쳐 불렀다. 영국사 대웅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1호로 주존불로 석가여해좌상을 모시고 있다. 영동 영국사 삼층석탑으로 보물 제533호이다. 2층 기단 위 3층 몸돌을 세운 탑으로, 옛 절터에 있던 탑을 1942년 주봉조사가 옮겨왔다. 영동 영국사 원각국사비로 보물 제534호이다. |
전남 장성 필암서원 은행나무
여행 시기 : 11월 초 ~중 네비 입력 :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539-6
▲ 필암서원 정문에서 바라 본 전경
주차를 하고 보니 눈앞에 삼연정과 부용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적 제242호 필암서원에 도착하였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오늘 찾아간 곳은 송강 정철의 스승이자 인종의 세자시절 스승이었던 하서 김인후(1510~1570)를 추모하고 있는 필암서원이다.
홍살문을 시작으로 확연루(廓然樓)를 만나게 된다. 서원의 외부 공간이지만 이 또한 예의를 갖추고 행동하는 공간으로 홍살문으로부터 왼편에는 말을 타고 들어 올 수 없는 하마석이 놓여 있는데, 보통 비석에 하마석(下馬石)이라 표기한 것과는 달리 디딤돌을 놓아 가마에서 타고 내리는 것을 돕고 있다. 오른편으로는 200년 된 은행나무 한그루가 Y자 형태로 서 있으며, 홍살문 정면에는 정문 역할을 하는 확연루가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여행 시기 : 11월 운문사 특별 개방일에 한해 입장 가능 네비 입력 :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1787
▲ 북대암에서 바라본 운문사 전경. 사찰 구역 내 외부인 통제구간에 은행이 물들어 있다.
가을바람이 분다. 호젓한 산길, 농익어 떨어진 감을 바라보며 짧은 가을에 마음만 분주해진다. 고색창연한 절집으로 향하는 바람의 길 끝자락에서 만나게 되는 만추의 산사. 그 길은 추색(秋色)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색의 길이다. 한여름 햇살을 품고 간신히 나무 끝에 매달려 있는 농익은 감 그리고 청명한 가을 하늘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내 마음이 덩달아 농익어 간다. 북대암을 거쳐 산자락을 타고 운문사 절집으로 숨어들었다. 노란 물감을 타 놓은 듯한 은행나무 숲 아래는 이미 유혹의 색에 이끌린 많은 신도와 여행객이 이를 놓치지 않고 가슴에 담아가기 바쁘다.
일 년에 이틀, 8시간 개방되는 은행나무를 만난다. 유마경에서 말하는 청정한 마음을 가지는 곳이 도량이라 하지 않았던가. 명산은 명찰을 품는 법이고 그 속에는 천오백 년의 역사를 가진 명찰과 사백 년을 훌쩍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가을을 품고 있다. 문은 1시에 개방되었고 금남의 구역은 등산복 차림의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일순간 점령해 버렸다. 운문사 은행나무는 400~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암수 두 그루가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한그루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경주 통일전 가로수은행, 부산 동래향교 은행, 영천 임고서원 은행, 영주 부석사 은행길, 안동 용계 은행나무, 강화 전등사 은행나무,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길 외에도 많은 은행나무를 찾아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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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여행지/
순창 강천산 강천사 단풍
네비 입력 :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70
▲ 흔들다리에서 내려다본 전경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에 있는 강천산은 호남의 금강으로 천하의 절경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1980년 8월 높이 50m 위 길이 76m의 구름다리를 만들었다. 강천산에는 강천사를 비롯하여 삼인대, 강천산 5층 석탑, 금성산성 등 문화유적이 산골짜기를 메우고 11월이면 원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단풍이 길을 따라 늘어서며, 산벚꽃이 만개하는 4월에는 진입로부터 벚꽃이 펼쳐져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녹음이 짙은 계절이나 가을철에는 메타세쿼이아(순창지역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어디서라도 볼 수 있다)의 또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어 사철 인파가 붐비는 곳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서 복천사(福川寺, 福泉寺), 강천사(剛川寺)라고 불리며 887년(신라 진성여왕 1)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했다는 기록을 전하는 강천사는 계곡이 빼어나 주변에 암자가 생겨나는데 1316년(고려 충숙왕 3)덕현이 오층석탑과 12개의 암자를 만들고 계속 중창을 거듭하였으나 1950년 6.25발발과 함께 보광전, 첨성각, 칠성각이 폐허로 변하고 지금은 신축한 건물과 비구니가 거처를 하고 있다. |
경남 진주시 경남수목원
네비 입력 :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391
▲ 수목원 내 메타세콰이아 길
경상남도 산입환경연구원 내 자리 잡은 수목원은 단지 내 수목원, 산림박물관 야생동물원 등 삼림욕장을 겸한 생태체험장으로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주로 온대 남부지역 수목이 17만 평에 자리 잡고 전문수목원,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공원 등 10만여 본이 넉넉한 공간에 배치되고 다양한 테마 속에 산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연인들과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기도 광릉국립수목원 준공에 참여하여 지방 수목원 조성을 지시하면서 1988년 1월 반성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6월에 토지를 구매하여 수목식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1993년 4월 5일 수목원 50ha에 1,500여 종으로 준공 개원하였다. 수목원을 따라 다양한 테마를 여행하면 삼림욕장이 따로 없다. 특히 여름철에 침엽수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폐 속에 저장하는 것 자체가 기쁨으로 여행을 통해 건강도 챙기는 즐거운 하루를 보장할 수 있다. |
경북 구미 금오산
네비 입력 : 경북 구미시 남통동 273
▲ 금오산 정상에 있는 암자 전경
영남8경의 하나인 금오산(976m)도립공원은 불교유적과 압도하는 기암괴석, 수림이 절경을 이뤄 구미관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금오지를 시작으로 채미정-메타세쿼이아 길-케이블카-해운사-도선굴-대혜폭포-내성-마애보살입상-약사암-정상-법성사-주차장으로 연계하여 하산하면 되지만 마애보살입상으로 가는 길이 차단되어 약사암으로 곧장 올라 반대편으로 돌아 나오면 된다. |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
네비 입력 :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40
▲ 내소사 전경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능계산 내소사를 찾아 나선다. 내소사는 절간부터 노거수 나무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다른 절집과 달리 내소사는 천 년 묵은 느티나무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사찰과 절이 힘을 합쳐 천 년 묵은 노거수를 향해 한마음으로 당산제를 치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당연하였다. 우리나라 사찰입구와 경내 당산나무가 있는 곳은 내소사뿐이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 속에 들어선다.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숲길로 해방 전후 심어졌던 전나무 숲길이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일부 뽑혀 나갔다. 내소사 입구 매표소로부터 사천왕문까지 약 600m 가량 늘어서 있는 전나무 숲길은 태풍 볼라벤으로 30여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10여 그루는 크게 분질러져 멀리서 보면 전봇대가 서 있는 듯 보인다. 높이 20~30m로 대부분 뿌리가 깊게 내리고 있어 쉬이 넘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전나무는 생각보다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 수종으로 옛날부터 바람이 좀 분다 하는 여름이면 전나무와 삼나무 등이 뽑혀 나가곤 했다. |
포항 내연산 보경사 십이폭포
네비 입력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528-17 여행 시기 : 11월 중 - 말
▲ 내연산 십이폭포
내연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보경사 담장을 따라 흐르는 계곡으로 올라서면 십이폭포로 향하는데, 일반인은 향로봉으로 오르는 중간에 있는 12폭포 중 7번째 연산폭포까지 오르기로 결정. 계곡이 깊고 산세가 아름다워 동해안의 명산으로 알려진 곳으로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내연산 계곡을 화풍에 담았는데 바로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이다. 여행코스는 보경사를 시작으로 보현암(1.8km) 문수암(2.0km) 관음폭포(2.2km) 연산폭포(2.5km)로 왕복 5킬로 이며, 연산폭포부터 선일대까지 코스를 복구하고 전망대를 2015년까지 설치한다고 한다.
보경사를 따라 오르면서 만나는 폭포를 전부 다 볼 수 없다. 그만큼 계곡은 깊고 사람의 접근이 어렵다 보니 탐방로가 위험한 구간을 피해 가면서 이어져 있는데 제1폭포로 쌍생폭포, 제2폭포 삼보폭포, 제3폭포 보연폭포, 제4폭포 잠룡폭포, 제5폭포 무풍폭포, 제6폭포 관음폭포, 제7폭포 연산폭포, 제8폭포 은폭포, 제9폭포 시명폭포, 제10폭포 북호1폭포, 제11폭포 북호 제2폭포, 제12폭포 북호 3호폭포로 이어지는데 제7폭포까지 오르는 동안에는 쌍생폭포와 잠룡폭포, 무풍폭포, 연산폭포를 만날 수 있다. 내연산 12폭포로 가는 길목에는 붉은 단풍나무는 없다. 활엽수가 만들어 내는 단풍길로 올해는 긴 가뭄에 단풍색이 그리 선명하지는 않지만, 마지막 가을을 느끼기에는 딱 좋은 모습이다. |
정읍시 내장산 내장사
네비 입력 : 전북 정읍시 내장동 52
▲ 내장산 케이블카
전라북도 순창시,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우리나라 8경에 속하며,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녹음이, 가을이면 제각기 다른 색상을 연출하는 단풍에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겨울날 백설 또한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내장산은 영음산(靈陰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노령산맥의 중간에 자리 잡은 내장산은 최고봉으로 신선봉을 두고 연지봉, 까치봉, 장군봉, 연자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월령봉이 주위를 호위하고 내장사, 내장산성을 품고 있다.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을 오르면 금선계곡을 가로막은 기암괴석과 계곡 그리고 신선문으로 불리는 천연 암석 동문이 나오고 곧장 금선폭포를 만난다. 금선폭포 주변은 용이 살았다는 '용굴'이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전주 경기전의 태조 영정을 피난시켜 보관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
완주군 대둔산 도립공원
네비 입력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34
▲ 대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출렁다리
가을이 오면 꼭 가고 싶은 산이 바로 대둔산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란 별칭처럼 노령산맥 북부에 있는 대둔산(873m)은 1977년 전라북도에, 1980년 충청남도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으로 충남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완주군을 경계로 멀리 호남평야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또,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침봉들 사이로 울긋불긋 수놓은 활엽수의 고상한 색감이 살아 용트림하는 곳이 바로 '대둔산'이다.
가을에 그 많은 산을 다 제쳐놓고 대둔산을 찾는 이유는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집단시설지구에서 오르는 가장 쉬운 길로 케이블카를 타고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 마천대 개척탑까지 잇는데 대둔산 케이블카는 발아래로 단풍을 깔고 오르며 내려다보는 단풍 숲이 전국에서 최고라 할 만큼 환상적이기 때문이며, 80m 공중가교인 금강구름다리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경북 안동 도산서원
네비 입력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673-1
▲ 도산서원
도산서원은 선조 7년(1574) 해동주자라 일컫는 이황(1501∼1570)의 학덕을 추모하고 유생을 교육하기 위해 유림이 앞장서서 창건한 무사석계층 서원이다. 홍선대원군 서원 철폐령 당시 철폐령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은 47개소 서원 중 한 곳이며, 400종 4,000권이 넘는 장서와 장판, 이황의 유품이 보존하고 선조 8년(1675) 사액을 받은 후 영남유학의 총본산으로 자리 잡았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 퇴계종택은 도산서원으로 2km 거리에 있다. 퇴계 이황(1501~1570)의 종택으로 본래 건물은 사라지고 1929년 선생의 13대 사손 하정공이 옛 종택의 규모를 짐작하여 지금의 터에 세운 것이다. 도산서원의 가을은 주변의 나무가 그 오랜 세월을 말해준다. 담장 너머 화려한 단풍 색감에 글공부하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기도 했을 법한 도산서원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와 길 못을 수놓고 있다. |
전남 장성 백양사 애기단풍
네비 주소 :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259-18
▲ 약사암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전경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산인 백양사는 531년(무왕 32) 승려 여환(如幻)에 의하여 초석을 다진 후 고려 때 중연(中延)이 중창한 후 정토사(淨土寺)라 개칭하였다가 1574년 환양(喚羊)이 백양사로 고쳐 부르며 오늘날에 있어 전남지역에서는 산은 내장이요 절은 백양이라 부를 정도이다.
백양사 곱디고운 애기단풍에 잠시 매료되어 머물다 뒤편 산길을 따라 오르면 입구부터 1647년 고려 고종 당시 각진국사가 심은 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153호) 숲길이 500여m 이어진다. 약사암으로 오르는 산길 입구부터 약 400m 경사길에는 자연에 원 없이 취해도 좋은 비자나무와 단풍나무 숲길이 있다. |
경남 함양 상림공원
네비 입력 :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69-4
▲ 상림공원 낙엽을 밟는 연인
가을 여행에서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곳이 바로 함양 상림공원이다. 함양 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약 205,842㎡ 면적을 가진 인공수림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당시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너비 80∼100m로 2㎞에 걸쳐 만든 방풍림으로 대관림이라 불렀으나 홍수로 인해 무너져 상림과 하림으로 구분 짓고 지금은 상림만 겨우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상림에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120여 종의 나무가 6만여 평 1.6km의 둑을 따라 조성 20,000여 그루의 나무숲이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문화유산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특히 이곳 상림은 개미나 뱀이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100년 된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자라는 '연리목'이 확인되면서 연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속초 설악동 비룡폭포
네비 입력 : 강원 속초시 설악동 227
▲ 비룡폭포로 가는길에 만나는 크고작은 폭포
설악산 코스 중에서 가장 쉬운 계곡여행을 시작한다. 용이 승천하였다 하는 비룡폭포를 따라 오르면서 만나는 계곡과 외설악 속살을 더듬으며 단풍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6개의 담과 폭포로 구성된 육담폭포를 지나 계곡이 허용하는 길 끝자락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비룡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비룡폭포는 길이가 150여척이나 되는 용이 물줄기를 타고 승천하는 형상을 하였다하여 비룡폭포라 부르며, 외설악 팔경 중 한 곳이다. 설악동에서 약 2.6km를 가엽게 올라야 만날 수 있으며, 설악동 케이블카, 신흥사, 흔들바위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
고창군 은사리 문수사
네비 입력 : 전북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74
▲ 문수사 입구에서 만난 단풍
그러니까 단풍하면 은사리 문수사라고? 나름 여행전문가라 자청하는 지인으로부터 문수사를 알게 되었고, 올 가을이 찾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올해는 장성 백양사 여행을 미루고 고창 은사리 문수사 단풍길을 택했다. 사이트 검색 결과, 단풍의 숨은 여행지라는 소문이 한결 같았고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이 군침을 당겼다.
천연기념물 제463호 은사리 단풍은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문수사로 향하는 길로서 수령 100년~400년 된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문수산(청량산) 입구에서 중턱까지 숨 가쁘게 가을이면 탐방객을 유혹하는 단풍여행지로서 2005년 9월 9일 천연기념물 지정되었다. |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추천 여행 : 11월 중 - 말 네비 입력 :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55-39
▲ 반영이 아름다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순탄한 산책로가 이어지면서 가을바람은 숲을 후려친다. 유순해진 가을색이 수면 위로 끊임없이 복사해 내면서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이곳은 처음부터 개방된 공간이 아니었다.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의 역사는 1929년 수산시험장 진해양식장을 시작으로, 2008년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통해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상징적 공간으로 남부내수면연구소와 합의하여 생태관찰로와 관찰데크를 면적 8만 3,897㎡에 이르는 공간에 조성하였다. 이곳을 산책로로 정비하여 창원 람사르 총회 당시 방문습지로 지정 및 시민에게 개방된 곳이다.
번잡함에서 벗어나 단풍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청송 주산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왕버들 나무의 자태와 경산 반곡지 못지않은 반영을 그려내는 팽나무, 단풍나무 그리고 아늑한 호수길을 만나게 된다. 수문이 있는 제방 위 묵묵히 자기만의 색을 만들고 가을 햇살을 따라 흘러든 계류가 만든 호수에 복사해 내면서 마음을 송두리째 훔친다. 아름다운 다홍 빛깔을 딛고 거닐다 보면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자연에 감탄하게 된다. 작은 나무들로부터 발아래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키를 낮춘 잡초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짧은 가을 앓이를 한다. |
대통령들의 별장, 청주 청남대
네비 입력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신대리 171-1
▲ 청남대 진입로
1963년 6월 착공하여 12월에 준공 "영춘재"로 불리다 1986년 7월 18일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만든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로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이 있고,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거실, 식당, 가족실, 한실 등으로 다섯 분의 대통령이 88회 471일 이용한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이다. 청남대에는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전두환 대통령길 1.5km, 노태우 대통령길 2km, 김영삼 대통령길 1km, 김대중 대통령길 2.5km, 노무현 대통령길 1km이다.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별장으로 총면적 184만 4천 m2으로 다양한 시설이 휴식을 취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돼 있다. 청남대는 故 전 노무현대통령 당선과 함께 2003년 4월 18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청남대로 들어서는 길목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 및 2005년 건설교통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대청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길목 가을 소식을 알려주는 곳이다. |
경북 봉화군 청량사
▲ 청량사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가을여행은 입석 주차장에서 주차 후 입석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아름답다. 산길 중간 청량사 이정표에서 청량사 반대편을 따라 오르면 아름다운 배경을 만날 수 있다. 해발 800m 지점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길이 90m, 높이 70m, 바닥 폭 1.2m 청량산 하늘 다리는 국내 산 내에 설치된 현 수교량 중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있어 등반코스를 하늘 다리를 연계하여 대부분 입석을 출발하여 웅진전-총명수-어전대-김생폭포 김생굴-하늘다리-청량사 순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청량산에는 원효대사가 우물을 파 즐겨 마셨다는 원효정과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의상봉, 의상대라는 명칭이 남아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청량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33개 암자가 청량산 주변에 있었다 한다. 청량사는 신아 문무왕 때 원효대사,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 국사의 끝 스님이신 법장 고붕선사(1351~1428)에 의해 중창된 고찰이다. 본전은 유리보전이며, 금탑봉 아래 응진전은 683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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