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인증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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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기기사 합격 수기를 남기게 되는 날이 오네요.
저는 다른 수기를 통해 전기산업기사 최종합격수기를 남긴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전기기사 최종합격수기를 남깁니다.
저는 2015년 말부터 전기 공부를 시작했고, 전기는 전혀 모르는 1인이었습니다. 대학에서도 현재 한국 폴리텍 대학 인천캠퍼스인, 인천기능대학에서 메커트로닉스를 전공했고, 이후 이름만 대면 알만한 4년제 국공립대학 메커트로닉스공학부에 편입하여, 디지털시스템을 전공하였습니다.
전기에 대해 아는 지식이라고는 현 한국 폴리텍 대학인 전 기능대학에서 전기전자일반, 제어공학, 그리고 전자에 대한 것만 조금 배웠을 뿐이고, 이후 자동차정비공학에 있는 전기 파트를, 그것도 처음 전기를 배우기 시작할 때 배우게 되는 전자 분야를 배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나머지 배운 것은 전기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기계요소설계, 기계공작법 등, 이름만 들어도 기계분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지식들이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전기기사는 도전해 볼만하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기능대학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당시가 2005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졸업반이었는데, 전기과에 아는 지인이 전기기사를 공부하던 것을 보게 되었고, 그 지인의 교재를 보았을 때, 뭔가 느낌이 왔습니다. 분명 기사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그리고 전기는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나도 전기를 공부하면 되겠다. 그리고 전기기사 자격은 충분히 취득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언젠가 나도 인연이 되면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인연은 그렇게 쉽게 닿지 않더라고요. 당시 저는 제 전공 자격이었던, 지금은 생산 자동화 산업기사로 종목이 바뀐, 메커트로닉스산업기사를 준비하던 터였고, 그 종목으로 2005년 한해를 다 보내던 터에, 그 해에 제게 도전 기회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자격을 취득하자마자 편입 준비를 하느라, 제게는 전기기사 도전 기회란 것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해서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지방에 있는 그 대학에 통학하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한 학기 마치자마자 1년간 휴학한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휴학하긴 했지만 군 입대를 앞둔 상황이었고, 군 입대 준비하느라 바빴던 저는, 일단 당장 군입대용 자격이라도 취득해야겠다. 하지만 전기기사는 무리다. 이런 생각에 그렇게 전기기사 도전 기회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전역 이후에도 졸업과 학업에 몰두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전기기사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2015년 중반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현재 한국 폴리텍 대학에서 강서캠퍼스에서 실시하던 디지털콘텐츠 기능사 과정을 이수하기 시작한 때였고, 해당 기능사 자격을 준비하면서 여기에 내가 어떤 콘텐츠를 넣을 수 있을까? 어떤 콘텐츠를 넣어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그러면 이참에 내가 당장 전기기사를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기 비전공자이고 메커트로닉스 전공자였던 제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2016년 첫 정기기사 시험과 두 번째 정기기사 필기시험에서 줄줄이 낙방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고민하던 차에, 당시 제 출신모교인 한국 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전기기능사 과정을 이수하던 다른 지인의 추천으로, 전기기능사 필기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교재로 공부하면서 이번 기능사 필기 성적을 보고 판단하자. 불합격하면 전기 자격과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합격해도 42문제 아래의 성적이 나오면 그냥 기능사로 만족하자. 하지만 성적은 60문제 만점에 49문제를 득점하였습니다.
이후 용기를 내어 더욱 노력하였고, 전기산업기사 필기를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전기산업기사 역시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준비도 부족했고 이해가 덜 된 상태에서 치른 첫 시험은, 점수를 공개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완전 개판이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도전할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다음 해인 2017년 첫 정기기사 실기시험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첫 전기산업기사 실기 당시보다는 성적이 향상되었지만, 계산문제 하나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여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실수만 아니었으면 합격했다. 정리를 조금 더 잘 했었으면 합격했다. 그래도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뭐든 삼세번이란 생각에 다시 도전했고, 결국 2017년 2회 전기산업기사 실기시험에 70점으로 최종 합격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전기기사였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4년제 대학에서 기계 관련 분야를 전공한 1인인데, 취득한 자격이 겨우 산업기사에 머무르면 되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기산업기사 합격 이후 남은 시간은 겨우 한 달이었습니다. 그동안 필기를 준비해서 합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저는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고, 대신 그동안 다른 자격을 준비하여 합격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17년 12월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때 즈음. 이제는 다른 문제가 다 해결되었으니, 전기기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지를 구매하였습니다. 김상훈 교수 표 전기기사 과년도 기출문제지를 구매하여 공부하였고, 전기산업기사 필기를 준비할 당시 공부하던 그 교재로 필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없던 교재인 제어공학 교재를 구매하여 같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때만 해도 주변사람의 만류도 있었습니다. 전기기사가 우리나라에서 거의 서너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어려운 종목이다. 기사 종목 중에서 제일 쉬운 종목 하나를 취득하고 나서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떠냐 하는 권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는 특히 제 입장에서는 이미 교재를 하나 구매했던 상황이었고, 그래도 지금까지 전기산업기사에 합격한 사례도 있어, 제게 있어서 그래도 합격 가능성이 제일 큰 종목이 전기기사였기에, 이참에 전기산업기사에 합격한 거, 더 늦기 전에 전기기사 도전하겠다고 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2018년 첫 전기기사 필기에 응시했는데, 실수로 그만 58점으로 탈락했습니다. 정리가 잘 안되어 틀렸던 것이, 그리고 실수로 틀린 것이 제일 결정적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새로운 책으로 공부하자. 이런 생각에 엔트미디어의 정답노트 시리즈 교재. 그 중에서 제어공학 교재를 제외한 나머지 교재를 구매했습니다.
그 교재들로 이론 한 번 보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3월 5일 이후, 4월 28일까지 약 한달 반 정도밖에 시간이 없던 터에 엄청난 속도로 진도를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게는 하루에 400문제 이상. 많으면 600문제 이상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2회 전기기사 필기시험에서 63점으로 간신히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실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준비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정리 부족과 실수로 인해,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시험장 나오면서 이번 실기시험은 빼박 이 정도의 점수가 나올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합격자 발표일이었던 지난 8월 17일에도, 큐넷 홈페이지에서 합불만 확인했고 점수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시험 끝나고 다음날부터 다시 실기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전기기사 실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고, 또한 그것을 몸소 체험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 이런 생각에 기출문제를 달달 외웠습니다. 내가 인공지능이라도 된 듯이, 문제와 책을 그냥 씹어먹을 기세로 외웠습니다. 엔트미디어 집필진이 썼다는, 원포인트 출판사의 전기기사 과년도 문제를 구매하였습니다. 지난 2018년판 교재가 새로 나오자마자 구매하였습니다. 2회차 전기기사 실패를 거울삼아, 30년치를 거의 3번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7일에 부천상동고등학교에서 응시했는데, 문제 제출하고 나오면서, 비록 합격 장담은 못하지만, 못해도 57점은 나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무튼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거기서 실수를 한 문제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실수했던 문제 제외하고 57점이었으니, 그래도 어느 정도 마음을 놓고는 있었는데,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더라고요. 특히나 지난 2018년 3회 당시에 출제된 문제 중에 지중전선로 문제가 나왔는데, 장점과 단점을 각각 4개씩 적어라.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총 8점짜리 문제였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 문제에서 장점 하나. 단점 3개를 확실히 맞게 적었는데, 혹시 거기서 채점관이 얼마나 부분점수를 인정할까. 하는 생각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보수적으로 채점해서 57점. 확률적으로 61점. 행복회로 돌려서 65점까지 예상하고 있었는데, 합격자 발표가 지난 2018년 11월 16일었죠. 그 날 결과를 보니 64점이 나왔더라고요. 생각을 해 보니, 보수적으로 해서 57점 나온 것은 확실하고, 지중전선로를 제가 그렇게 쓴 것은 개당 1점씩 해서 4점을 인정받은 것 같아요.
그리고 뭐라 적었는지 생각은 안 나지만, 발전기 문제가 한 문제 나왔었습니다. 6점짜리 문제인데, 거기서 소문제 2개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기계적으로 생각해서 3점짜리 두 문제였는데, 시험 응시하고 며칠 지난 상황이었는데요. 카페에서 복원한 문제를 보아하니, 하나는 완전히 틀린 것 같고, 나머지 하나는 카페에서 복원했던 그 문제를 푸는 레퍼토리와 거의 엇비슷하게 적은 것 같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결과를 열어보니, 그 문제도 정답으로 인정된 것 같습니다.
전기기사. 혹은 전기산업기사에 도전하시는 분들. 누구 말대로 어렵다고 지레 겁먹지 마세요. 그리고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 취득 도전을 고민하시는 분들. 망설이지 마세요. 망설이면 성공의 기회가 영영 오지 않습니다.
첫댓글 필력ㄷㄷ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카드림니다 정성이 깃든 긴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만큼 열심히 준비하셨으니 당연한 합격이군요. 감축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트리님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천사의 사랑 예. 저도 이번에 합격했어요.
58세 비전공 입니다. 천사의 사랑님의 발표전
글을 보며 저도 애간장이 다 타버렸는데 합격하니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합격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일이 가득하기시를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