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배우들 캐스팅
이 영화의 캐스팅은 평론가들에게
상당히 좋은 편이란 평가를 받음!
그렇다고 .......
감독이 배우를 완벽히 통제했다?ㅋ
그건 절대 ㄴㄴ
배우들도 완벽한 연기만을 보여준 건 아님

배우들은 대부분 신인이었고
심지어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은
이 영화가 데뷔작임..(о゚д゚о)

그나마 경력이 있는 사람은
‘연안’과 ‘민아’역을 맡은 두 배우뿐..
이렇다 보니
감독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고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설프지만 더듬더듬 가능성을 탐구함
또 문제는 감독과 배우들 사이의
의사소통도 그렇게 원활하지는 못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배우들이 여고를 배경으로
레즈비언 영화를 찍겠다는 감독들을
과연 정상으로 봤을까..?ㅎ
그래도 감독과 배우들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함!
민규동 감독과 김규리는 교환일기 비슷한
낙서까지 주고받으면서 의견 차이를 좁혔다고 함
그리고 영화 개봉 이후....
김규리, 박예진, 공효진 등 대부분 스타가 됨
이 작품 덕분에 학생 역할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백상예술대상 36회 때 여자신인상도 받음!
②영화 OST(쬲♥)
당시 이 영화의 비지엠은
새로운 시도였음!
한국 영화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조성우 음악감독이 담당했고
옥상씬의 브금을 담당했던 ‘Main Theme’는
광고에서도 자주 쓰였음 뿌듯>_<
(*현재 브금)
그리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17세의 비망록’은
유키구라모토의 곡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 영화를 위해 김대홍이라는 작곡가 분이
직접 작곡, 편곡, 연주한 곡임!
암튼 영화뿐만 아니라 OST 앨범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음(๑◉∆◉)
③학교 건물 : 실제 촬영 장소

사각으로 닫혀있는 학교 건물


중앙홀을 둘러싸고 빙빙 도는 복도들,
복잡한 공간과 다양한 이미지들로
구성된 이 건물은
과거의 기억들을 보존하고 있는 미로처럼 보임
모던하게 잘 지어진 학교 건물은
일기장만큼이나 영화의 중요한 상징물임ㅇㅇ

탁 트인 홀, 뾰족한 지붕을 가진
이 학교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창덕여고’
<여고괴담 1>의 무대였던 J여고와 다르게
창덕여고 학생들은 대부분 영화 속에 나온
학교를 자랑스러워한다고 함^-^♡
물론 모두 이 학교에서 찍은 건 ㄴㄴ
교실, 양호실 장면 같은 것들은
스튜디오나 다른 학교에서 찍었다고 함

특히 영화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하게 묘사됐던 ‘옥상’

사회적 편견의 눈총에서 벗어난 이곳은
효신과 시은이 언제나
되돌아가고 싶어 했던 작은 천국임ㅠㅠ
④효신에게 할 말이 있다던 시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양호실에 있던 효신을 찾아와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낸 시은

옥상에 도착해서 효신은
할 이야기가 뭐냐고 묻지만
시은은 대답하지 않고 그냥 내려가자고 함..

근데 진짜 도대체 얘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효신을 불러냈던 걸까?

영화가 거의 끝나기 직전,
시은은 체육관에 누운 채 효신과의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며
효신을 미워한 적이 없다고 말함

후회의 눈물을 흘리던
시은의 모습으로 봤을 때
아마 시은이 역시 효신과의 관계를
이전으로 돌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그 말을
차마 하지 못했던 이유는
사람들의 차가운 눈총, 편견 등
모든 게 너무 무섭게 느껴졌기 때문..ㅠㅠ
⑤시은이 깔고 누운 악보 : 효신의 자작곡

시은의 몸 밑에 놓여있는 악보
이건 [키리에 엘레이손]의 악보인데
효신이가 직접 작곡한 곡임!
중창단 애들이 효신의 추모곡으로
연습하던 것도 바로 이 노래..ㅎ
⑥효신이 자살하던 순간, 민아가 효신의 환영을 본 이유

자살한 효신의 시체를 본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고
그 순간, 민아는 효신의 환영을 봄

우유팩을 양손에 쥐고 달려온 효신
민아를 잠시 바라보다
민아네 교신의 문을 열더니
조금 우울한 표정으로 다시 문을 닫고,
민아를 슬쩍 바라본 뒤
사라지는 효신의 환영..


이 장면은 민아가 몇 개월 전
목격했던 사건을
다른 위치에서 다시 본 것!
몇 개월 전만해도
감정이 결여된 집단의 일부로
효신과 시은을 바라봤던 민아는
특별한 미움도, 관심도 없었음
그런데 이제 민아는
홀로 그 집단을 상대해야 했던
‘재수 없는 애’ 즉 효신의 관점으로
다시 그 사건을 보고 있는 것..
효신의 죽음에 대한 민아의 죄책감이 드러남..
⑦미워하거나 겁낼 대상이 없는 영화
딱히 미워하거나 겁낼만한 존재가
분명하지 않아서
실망하는 관객도 있었음
이는 가해자-피해자 대립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길 바랐던
감독의 의도 때문!
그리고 '메멘토 모리'라는 제목도
나름대로 영화의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음
왜냐면 이 영화는 원한을 품은 유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

그렇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메멘토 모리>는
죽은 사람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기억해내는
한 불안한 집단에 대한 영화이기도 함
드디어 비하인드까지 끝나면서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메멘토 모리>에
대한 캡쳐글은 완결됐네요
정말 좋아하던 영화라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니까
저도 괜히 뿌듯하고... 좋아요♥
다음 번에 다른 영화로 다시 돌아올게요
지금까지 열심히 쓸 수 있게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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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아직은 모르겠어요ㅠㅠ 쓰는 영화가 전부 다 너무 주관주의라... 좋아하실만한걸 생각해보고 돌아올게요♥
글쓴님 감사해요 덕분에 좋은 영화 많이 알게 돼서 진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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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 감독판은 저도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랬던 것 같아요 효신이 쥬금 이후로 귀신들린 학교의 모습을 좀 더 상세하게 표현하려고 선생님들 하혈, 이가 빠지는 장면 등등 더 많았던 듯 ㅠㅠ
너무 재밌다 ㅠ ㅠ 고마워요
존잼ㅠㅜㅠㅜ 수고했어ㅜㅜㅜㅠ
그동안 진짜 재밌게봤어ㅠ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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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15 04:17
글 다 봤어 ㅠㅠ 존잼 다음에 쓰는것도 기대할겡!
여고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옥상신이 메멘토 모리 전체를 묘사해주는것 같아서 제일좋아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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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지는 않아! 시선을 좀 달리한다면 14년 5월 기준 18편 정도 있으니까
@노동법 하긴 상업영화 중에 "퀴어" 영화다 싶은 건 여고괴담이 유일하겠다 나머지는 정말 소재로만 쓴 거니까!
수고했어ㅠㅠ
좋은영화소개 고마워 글쓴아*^^*!!!!!! 덕분에 좋은 영화한편봤어ㅋㅋㅋ 비하인드도 아니깐 더 재밌댱 고마워이이잉♡
수고했어글ㅆ쓴아~~~
헐 창덕여고ㅋㅋㅋㅋㅋㅋㅋ우와..싱기하네
잘봣어!!!!재밌다 !!!
ㅠㅠㅠ잘봣어
ㅋㅋㅋㅋㅋ아 존잼이닼ㅋㅋㅋㅋㅋㅋ 잘봤어 고마워~~~~
이런거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케 찾은거야? 영화도 재밌어서 지금 다운받아놨엌ㅋㅋㅋㅋ개 흥미롭다
ㄱㅆ 이 글 쓴지 좀 돼서 세세한 참조는 기억이 잘 안 나긴 한데.. 이 영화와 관련된 씨네 잡지, 감독판, 평론가들의 글 등 다수의 해석들을 아주 예전부터 읽어온 터라 장기 기억처럼 남아있던 내용들을 글로 풀어냈던 거 같아요ㅋㅋㅋ 아마 캡쳐글보다 영화가 훨 재미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고마워요^^
@대나무헬리코박터 이거 영호ㅏ에 나오는 교환일기 엠비씨 미술팀이 만들었다는거랑 공효진 케이크 먹고 혼난거나 키스신 이런얘기만 알았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진짜 많다! 재밌게 잘봤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