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달 19일에 7명이 모여서 점심을 먹고 차마시고
즐겁게 만나는 날입니다.
지난 달 19일이 토요일이라 21일에 만났네요.
그런데 그 날 제가 생각났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6.25 사변 중에 저에게는 그해에 나은 남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18살때 본 동생이니 무척이나 귀한 아들이지요.
저의 집이 회현동(이태원가는 터널 앞)에 있었는데
귀한 아들이 폭격이나 무슨 사고가 생기면 위험한 위치에
있다고 서울 누상동 어느집에 세를 내어 가있었습니다.
그러니 집은 비워놓고 있었으니 아버지께서 걱정이 되어서
집에 갔더니 제 피아노를 인민군들이 대문밖까지 끌고
나오더랍니다. 그래 아버지가 놀라서 왜 남의 집 피아노를
가져가려고 하냐고 따졌고 반동분자의 집것이면
모르되 왜 양민것을 가저가느냐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어데 다른(반동분자)집의 것을 찾아달라고 하니
얼마나 기막혔겠습니까?
그러니 하는 수없이 회현동에서 머~~ㄴ 창덕궁 근처(부자동내)에
가서 어느집에 피아노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서 피아노를 좀 보자고
했답니다.
"아니 영주아버님이 아니세요?" 그집 딸이 마침 제 친구내 집이였답니다.
그러니 울아버지가 방법이 없어서 피아노를 쳐보며 이 피아노는 나빠서
못쓰겠다고 하며 인민군을 데리고 나와서 아버지가 그넘을 따돌리고
피했답니다.
그 피아노는 내가 다섯살때 아버지가 일본 요꼬하마에서 사왔던 것이엿고
내가 1950년 6.25나던 해봄 서울음대 콩쿨에서 3등 입상했던 나의 피아노였고
1975년 미국에 이민을 가면서 그러니까 37년을 가지고 있었건 피아노입니다.
그런데 뫃여서 말했던 그 친구는 그날 이후 약 일주일후에 교통사고로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어찌나 슬펐던지~~~~!! 그러니까 그 녀는 여학교, 대학교 다 동기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TV(퀴즈 대한민국 시간에 ) 에서 내가 쳤던 쇼팽의 직흥환상곡이
출제가 되었기 때문에 생각이 났습니다.ㅎ
첫댓글 14세에 쭈~욱 친구로 만나, 팔순에 이르기 까지 친구해 온 동창이 운명을 달리 하셨다니, 얼마나 마음 아프시겠습니까?
그래도 저희 세대는 한국전쟁이후의 사회 모습이 공감이 가지만, 나이가 젊어 갈 수록 머언 아득한 이야기로 들릴 것입니다.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 해온 친구들 한분 두분 먼 나라로 떠나 간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실 것 같습니다.
그래요. 몇일있으면 또 동창모임이 있습니다만
그녀의 어머님이 103세이신데 아직 생존해 계시니
더욱 안타깝네요. 그녀의 큰아버님이 바로 그 유명한
화신백화점 사장이였습니다.
저의 아버님은 대구에서 백화점을 하셨고요.ㅎ
글 잘 보았습니다. 70년대 후반 화신 백화점에 들러 귤을 샀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귤은 비싸서 그렇게 많이 먹지 못하고 귀한 거였지요. 친구 분 어머님께서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동창분들과의 모임을 통해 옛 추억을 간직하시며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 19일에 또 모임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갔지만 모임은 계속해야하니까요.ㅎ
누상동이면 이쪽 동네이네요. 서울에서도 한복판에 살으셨으니 그때만해도 이쪽이 좀 한적한 곳이었지요. 회현동이면 남산아래고 창덕궁 근처면 꽤 멀었는데도 같은 학교에 다니셨나봅니다. 좋은 친구들과 모임을 하시다가 한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셨다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그 시절엔 서울이 좁았기 때문에
누상동이 꽤나 멀다고 생각했답니다.
결혼하고 효자동에 살았었는데
그집은 청와대에서 접수를 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었네요.
종로 사거리에 있던것이 화신 백화점이었지요?
너무 오래 돼서 가물거리네요
길건너 종로쪽엔 신신백화점이 있었던걸로 생각 나네요
종달새님은 유복하게 어린시절을 보내셨군요
그시절 피아노가 있으셨다면 대단한 부를 가지신분이셨군요
친구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니 위로의 말씀 올리옵니다
한국사람으로는 화신백화점 박흥식씨가 계셨고
제 아버님은 대구에서 일본백화점 하나에
제 아버님이 경영하시던 백화점이 다 였으며
5살때 산 피아노 였습니다. 제 피아노 선생님은
박태준선생이 셨습니다.ㅎ
오빠생각의 박태준 선생님이시군요. 작사는 이원수 선생님의 부인이신 최순애 선생님께서 하셨지요. 이원수 최순애 선생님은 지금의 남현동 예술인 마을에 사셨다는군요, 피아노를 가르쳐 주신 아버님의 따님에 대한 사랑이 많이 많이 느껴지네요. 저희 딸이 작곡을 한답니다. 지금은 미국 LA 에 있지요. 좋은 곡을 쓰겠다고 아주 의욕이 대단하답니다.
그렇군요. 따님이 작곡을 한다니 훌륭합니다.
저도 미국에 살다가 돌아왔으며 미국은행에서
조기 은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영감이 미국에서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서울에 와있으니 하는 수 없이 돌아왔습니다.ㅎㅎ
남친? 아니면 여친? ...남자평균수명 78세 여자평균수명 83세라면
남친이라면 호상이고 여친이라면 애석하군요.남은 동창끼리 100수
하시며 정분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내가 여자인데 뭔 남친?
그래야지요. 내일 또 만나기로 되어있으니
행복한 시간을 가질렵니다요.ㅎ
종달새 선배님! 그연세 누구보다 좋은 환경에 오늘에 이르기 까지
잘지내시는것보면 참으로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군요.
아 그런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