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규 / 내 마음속의 고향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하고
入室如有人(입실여유인)이니라.
문밖에 나가거든 마치 큰 손님을 대하듯 하고,
집안에 들어오면 사람이 없어도
사람이 있는 것처럼 조심해야 한다.
<명심보감 - 준례편(遵禮篇)>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글: 이재무
나무가 이파리 파랗게 뒤집는 것은
몸속 굽이치는 푸른 울음 때문이다
나무가 가지 흔드는 것은
몸속 일렁이는 푸른 불길 때문이다
평생을 붙박이로 서서
사는 나무라 해서 왜 감정이 없겠는가
이별과 만남 또, 꿈과 절망이 없겠는가
일구월심 잎과 꽃 피우고
열매 맺는 틈틈이 그늘 짜는 나무
수천 수만리 밖 세상 향한
간절한 그리움에 불려온 비와 바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렇듯
자지러지게 이파리 뒤집고 가지 흔들어 댄다
고목의 몸속에 생긴 구멍은
그러므로 나무의 그리움이 만든 것이다
두메닥나무
학 명 : Daphne pseudomezereum var. koreana
꽃 말 : [달콤한 사랑
원산지 : 한국특산
이 명 : 조선닥나무, 백서향나무
[꽃이야기]
도금양목 팥꽃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우리나라 전국의 깊은 산의 나무밑에서
자생합니다.
북방계 식물로 한국 특산식물입니다.
두메닥나무는 깊은 산에서 자라며, 줄기나
가지를 꺾으면 ‘탁’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나무껍질은 종이 원료, 밧줄의 대용으로
쓰입니다.
종이로 만들면 천년을 가는데 반하여 나무는
목질이 약해서 오래 살지를 못합니다.
크기는 30∼40cm이고 가지에 털이 없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눕고 원주형이며 겉이
밋밋하고 회백색 또는 회갈색을 띠며 주름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거꾸로 선 바소 모양으로 끝은 뾰족하거나
뭉뚝하며, 잎 앞면은 청록색이고 뒷면은 약간
분백색(粉白色)이 돌며 톱니가 없습니다.
꽃은 4-6월에 피며 2가화(二家花)로서 암꽃이
작고 꽃받침은 황색이며 달걀모양 또는 바소꼴로
끝이 뾰족합니다.
▲ 암꽃
▲ 숫꽃
열매는 10월경에 타원형으로 붉게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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