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모닥물 같은 거...
지금 내 주위를 감싸고 흐르는 박인희씨의 모닥물 이란 노래가사 일부 입니다
아침 안개는 자욱하고
나무는 한 겹 두 겹 옷을 벗어 앙상한 몸만 들어내고
마지막 하나 힘겹게 메달려 있던 뒷마당 모과마저
밤 추위에 손이 시려웠나
힘들게 붙들고 있던 손을 놓아 차가운 서릿발 잔디에 뒹굴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낙엽들만이 지난밤 추위가 힘겨웠음을 알리듯
하얀 서리에 묻혀 떨고 있는 아침입니다
따뜻함을 찾아 벽난로 활짝 피워놓고
유유자작 음악과 함께 커피 잔을 비우는 내 모습이 창밖의 나무들에겐 미안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여유를 갖고 글을 써 보는 시간 나쁘지는 않습니다
힘겹게 일주일 일하고 주말이며 나만의 시간을 갖는 이 순간
이제 10년8개월
멋지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 집 있고
그런대로 겨우 생활유지 할 수 있는 직업 있고
자식들 유명인 이나 돈 잘 버는 직업인 아니지만
다 출가해 잘 살아주어 큰 고민 없고
와이프 내조 잘 해 고맙고
귀여운 손녀 마주치면 좋아 활짝 웃어 품에 안겨
부족 할 게 없는 것 같은 생활
그런데 어딘가 허전한 것은 왜 일까요?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일까
처음 마시면 쓰디쓴 커피도 한잔 두잔 마실수록 쓴 맛이 둔해 지는데
왜 마음은 미국에 10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미국에 융화 못 하고 외로워 할까요
살아 온 세월이 미국서 산 세월보다 더 오래되어 그런가봅니다
어렵게 기다려 얻은 미국신분은 그냥 미국에서 장애 없이 살기 위한 필요조건의 일부분 일 뿐 미국에 살아도 전 한국사람 입니다
올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는 12월입니다
아니 12월도 다 저물고 새해가 오네요
새벽 5시면 열심히 일터로 뛰어 나길 땐 힘든 마음이 들지만
위로가 되는 건 그 시간에 이미 고속도로에는 자동차가 가득 이라는 것
나 보다 먼저 나와 일찍 일터로 나서는 미국인들
이렇게 열심히 뛰어야 생활의 윤택을 유지 할 수 있는 미국사회의 시스템
저녁 9시면 모두가 잠들고 조용한 미국가정들
조금만 한 눈 팔면 금방 생활의 흔들림이 오는 미국생활
숨 가쁘게 뛰고 아끼고 절약 해야만 안심이 되는 미국인들
미국 돈의 7~80% 이상을 손에 쥐고 흔드는 돈 많은 몇 안 되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여유와 권력은 없지만
작은 벽난로의 따스함에 만족하고 흡족해 해야 하는 현실이 제 삶 입니다
길을 나서 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종종 눈에 띄는 노숙자 보다 행복감은 들지만
하루 몇 백 불 수입에 만족하며 감정이 엇갈리는 웃지 못 할 인생살이
그래도 행복하다고 이러는 제 모습을 아침에 돌아 봅니다
누군가 그러겠지요
배부른 소리 한다고
어쩌면 맞을 수도 어쩌면 틀릴수도....
이민 생활이 늘 무언가 석연치 않은 마음을 안겨 주네요
미국서 오래 생활하다가 한국 방문을 한 분들이 그러네요
한국 가 보니 천국이 따로 없다고
한국처럼 먹을 거 가무를 즐길거 즉 놀기 좋고 치안 잘 된 나라를 보지 못 했다구요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 맞습니다
미국 세계 강국이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미국국민들도 함께 힘을 쏟습니다
법 엄하지요 조금만 어긋나면 가차 없는 나라
그러나 돈 있으면 그것조차도 벗어 날 수 있는 나라
뉴스를 보니 이민 신청이 조금씩 줄어들고 유학도 많이 줄었다 하네요
유별난 한국사람 중국사람
자식을 위하여 목숨도 바칠 것 같은 두 나라 사람들
이제 조금씩 열기가 수그러지나 봅니다
유난을 안 떨어도 대우 받고 조용히 나타내지 않고 미국에서 상위 국민성을 유지하는
일본인들의 삶이 때론 궁금하기도 합니다
신비주의 같이 정말 일본 사람들 조용하고 차분하게
상위그룹에서 대우 받고 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이젠 이민자들 영역으로 변해버린 트럭세계에서도
10년을 운전 했지만 일본인 트럭 드라이버 찾아보지 못 했습니다
그로서리 10군데 들어가면 9군데가 한국 사람인 시애틀에서
그로서리 일본 사람이 하는 거 못 봤습니다
세탁소 마찬가지 테리야기는 거의 한국 사람이 독식하고
스시 집 열이면 대여섯 군데가 한국 사람이 주인이고 진정 일본 사람은 한 두 군데...
국가가 강국이 되면 국민도 여유로워지나 봅니다
그냥 제 생각으로요
왜냐하면 다른 나라 이민자들은 유난을 떨어 눈에 금방 표가 납니다
졸부가 많은 중국 사람들 현금 들고 좋은 지역 파고들어 오고 있고
학군 좋은 지역 한국사람들 독차지 하다시피 하고
구소련 사람들 인도 사람들 트럭일을 점령하다시피 눈에 띄게 늘어나고
대통령 바뀌고 멕시코인들 눈에 띄게 조용하고
요새 제가 보는 미국은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서 살아보니 마음은 편한데
생활은 늘 달려야 하는 마라톤 선수와 같습니다
잠시라도 쉬거나 다리에 쥐가 나면 뒤로 쳐지는 마라톤 선수와도 같이
쉬지 않고 달려야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고 남보다 앞서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질주해야 하는 거...
어쩜 인생사도 그러겠지만요
저 때문에 알라바바에서 NORTH다코타에서 시애틀로 이사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제 글이 원인 이였지요
어찌 되었든 시애틀로 이사 와 두 분 다 잘 적응하고 살고 있습니다
한 분은 저와 함께 매 주 밴드에서 만나 함께 취미 생활을 하고 있고
다른 한 분은 가끔 만나 막걸리 한 잔씩 하고
한 분은 알라바바에서 커미니티 컬리지에서 면허를 취득하여 초보지만 시애틀에 와 미국 회사에 취업하여 기본급 시간당 20불 받고 잘 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닭 공장 출신으로 의무근무 끝나자 마자 제 글을 보고 시애틀로 이사 와 바로 트럭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2년 경력 쌓고 나면 본인 트럭 사서 제가 하는 일 함께 할려 합니다
사고만 없으면 미국 생활 안정 됩니다
그 분 처음 집근처 트럭 회사에 취업 했는데 3주 만에 두 번 사고를 내 쫓겨 났습니다
한 번은 배달을 가서 커스토마 건물 지붕을 건드려 약간의 데미지를 주었고
또 한 번은 비보호 좌회전에서 회전하다 직진으로 오는 차에 받혀 사고를 냈습니다
두 번째 사고는 티켓도 받았구요
이럴 때 모르고 티켓 벌금 내면 당분간 트럭 일 접어야 합니다
초보자에 사고 티켓...이삼년 트럭 일을 못 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꼭 변호사를 선임 하세요
돈 크게 안 들어 갑니다
교통티켓 담당하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사고 기록을 없애고 벌금만 내는 걸로 하면 됩니다
앞서 말 했듯이 미국은 돈 있으면 법도 벗어 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 분 그렇게 변호사 선임하고 벌금 내기 전 까지는 아무 기록도 안 올라가니
그 사이에 다른 회사 취업 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기록은 안 올라가고 안전 부주의란 다른 명목으로 운전하는 데는 지장이 없어
지금 일 잘 하고 있습니다
티켓 벌금 미루고 변호사 선임하면 그거 해결 하는데 최소 2개월 이상 여유가 있습니다
단 사고가 상습적이면 해결하기 힘들지만 한 두 번은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트럭 일을 할려면 기억 해 두었다가 본의 아니게 사고가 났다면 이런 건 한 두 번 써 볼 필요는 있습니다
트럭 일을 하다보면 초보자 들이 흔히 내는 사고가
높이 측정을 못 해 지붕을 건드리거나 동네에 들어가 전선을 건드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트럭 일을 하면서 한 번씩 경험 해 본 일입니다
동부에서는 고가도로나 기차 굴다리 통과 할 때 13,6“ 이하인 곳이 많습니다
특히 구 도시는요
높이 잘 기억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회전 돌 때 긴 트레일러 끝이 횡단보도 블록 올라서거나 신호등 이나 전선을 트레일러 옆구리로 안 치도록 와이드 턴을 애야 하는데 종종 그 기억을 잊습니다
특히 다른 생각을 하거나 휴대폰 통화 중 일때요
아주 위험 합니다
가끔 횡단보도에 서 있던 사람을 칠 때도 있습니다
제가 목격한 사례를 보도라도...
뒤로 백 할 때 가장 위험 하지요
뒤가 제대로 안 보여 승용차가 바로 뒤에 서 있다면 전혀 안 보입니다
특히 여름에 트럭을 장시간 세웠다 출발 할 때 항상 주위를 살펴야 합니다
가끔 홈레스들이 그늘에 앉아 쉬거나 잘 때가 있으니깐요
도로를 달리다 차선 변경시 바로 트럭 옆 승용차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전혀 안 보입니다
그러니 차선 변경 할 때는 신호를 넣고 바로 변경 하지 마시고 10초 이상 여유를 갖고 변경 하세요
과속은 금물
특히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릴 때는 더욱 주의 하시고 앞 차와의 거리는 항상 여유를 갖고 달리세요
그러다 보면 얄미운 승용차들이 앞으로 끼어 들지만 너그럽게 이해 하세요
열 받으면 사고로 이어 집니다
대충 초보자들이 지켜야 할 주위 사항입니다
운전 시작 후 한 달 조심하고 6개월 지나면 조금 자신감이 붙어 그때부터 일년 사이가 가장 위험 합니다
어설픈 자신감 때문에요
전 운전을 10년 넘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워 집니다
이제는 트럭이 얼마나 무서운 무기인지 알 기 때문입니다
잘 기억 하세요
대충 초보트럭커 에게 할 말은 이렇구요
또 한 분도 열심히 박스 트럭 잘 하고 있구요
그런데 이 두 분의 공통점은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겁니다
이민 오셔서 영어를 어는 정도 소통만 할 수 있으면 취업 자리 많습니다
트럭일도 초보자지만 취업 할 때 많습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써 먹을 수 없는 한국 자격증 따면 미국서 유용 합니까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전혀 불필요 합니다
그 시간에 영어 공부 하세요
문법 중요 하지만 그냥 회화 위주로 하세요
그럼 이민 오자마자 모든 거 무난 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 영어 할 줄 알면 시간 별로 흐르지 않았는데 모두 일자리 잡고
안정되게 살고 있는 모습 봅니다
이제 새해가 다가 옵니다
모든 분들 하고자 하는 일 다 이루길 기원 합니다
건강 하세요
미국선 건강 없으면 바로 끝입니다
그리고 행복 하세요
행복이야 말로 모든 일의 원동력이고 희망입니다
마지막으로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안된다 안된다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된다고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됩니다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빌면서...
제가 도움을 줬다기 보다 도움 받은 게 더 많은 인생을 살아 왔습니다
특히 미사모에서 만나 제가 한국에 나가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 들
이 싸이트에서 만나 장거리 운전을 하며 인연을 맺은 많은 분들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아도 제 마음에는 언제나 함께 합니다
그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제 글을 마칩니다
시애틀은 몇 십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입니다

우리는 굳게 잠긴 열쇠처럼 마음의 열쇠를 잠그고 약속을 합니다 잘 살아 보겠다고 모든지 해 보겠다고...

저도 그러하기에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약속을 실천하려고 노력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꼭 같은 약속으로 함께

그래야 잠시 보이다 사라지는 무지개라도 만날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니깐요

그래야만 내 시간을 갖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내가 하고자 하는 취미 생활과

즐거운 만남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깐요

그렇게 하고 싶은 취미 즐기면서

한국의 유명뮤지션이 오면 함께 즐기기도 하고

함께 공연도 하면서 이민자로서의 자신감을 심을 수 있고

같은 길을 가는 트라이버들끼리 모여 산도 오르고

집에서 야채도 가꾸며 나 만의 만족을 얻고

가족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를 얻을 수 있으니깐요
첫댓글 산다님^^ 반갑습니다, 미국가셔서 트럭일을 하신다는 글을 읽은지가 얼마전이지 싶은데 벌써 10년이 후울쩍 지났네요.
그래도 열심히 사신 덕으로 자제분들 출가에 사모님의 내조 생활의 안정 등 좋은 결과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좋은일 많이 생기도록 그리고 산다님과 가족모두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겨주셨네요~~
건강히 잘 지내신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글 남겨 주세요~~
다가오는 2018년 새해도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젠 쓸 말이 없네요
트럭 일은 하도 올려서 다 이야기 한 것 같고 그렇다고 제 생활상을 계속 올리자니 그렇고...ㅗㅗ
아는지인이 미국포트리 사는데 일년에 한번은 가는데요..전다녀와서 한국이 더좋드라고요.
뭐하나 편한게 없어요..교회아니면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걷기좋아하는데 갈곳도 마땅치 않고..산다는님 글보면 정말 대단해요..
그렇지요 한국이 살기는 더욱 안전하고 편하지요
헌데 미국에 오래 사신 분들은 한국이 답답해서 싫테요
실은 저도 점점 그런 느낌이 들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다님.... 오랫만에 글 보니 반갑습니다..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ㅎ .. 그냥 저냥... 마음고생도 하고 .... 몸고생도 하고 ...재미있는일도 ..있고 ...등등..다사다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건강이 최고 입니다..ㅎ 항상 건강하시고 ..ㅇ안전운전 하세요..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직 한국 인가요?
오랜만에 들르셨습니다. 건강히 지내시네요.
감사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다님 !! 길고 좋은글과 사진들 잘 보았어요. 반가운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가끔 방문을 하겠습니다 ^-^
ㅎㅎ 낭자부님을 이 카페에서 만나게 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이야기 잘 듣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짱 부럽습니다.
ㅎㅎ 뻥도 조금 있어요
좋은 얘기 잘 보았습니다. 부럽네요.
감사 합니다
안녕하세요. 산다는것은님 다름이아니라 저는 지금 트레일러로 e2비자 준비하려 하고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많이 어렵다는건 알지만... 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관광비자로 가서 트럭을 구입 후 e2로 신분변경이 가능 한지 문의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댓글 달면서 문의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도전을 하고싶지만 한국에는 많은 정보가 없어서 염치없이 여쭤봅니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막연합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가족이 있어 부럽습니다.
저는 직계가족이 없어요.
아 참 언니 한분은 계시지만 자기 가족에 바빠요
가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