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역대하 34 : 1-7)
오늘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타락한 유다를 가장 탁월하게 개혁한 요시야 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지난 후 이스라엘은 남북 왕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그 후 한동안 분열왕국시대를 지내다가 북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게 먼저 멸망을 당했습니다. 요시야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남유다만 남았던 시절에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요시야는 아버지 아몬 왕이 반역한 신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다시 백성들이 그 반역한 신하들을 죽이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불과 8세라는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왕위에 올랐습니다. 요시야가 왕이 되었을 때는 국제정세가 크게 변화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8세에 왕이 된 요시야는 8년이 지난 16세에 비로소 하나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마 처음에는 워낙 나이가 어려서 제대로 상황파악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16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4년이 지나 20세가 되었을 때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하는 일에 착수하여 우상숭배를 제거하는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그 후 요시야는 26세까지 종교개혁을 마치고 여호와의 전을 대대적으로 수리합니다. 한편 아시리아가 내부 사정으로 약해진 틈을 타서 빼앗겼던 북이스라엘 지역을 점령하고 그 지역까지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어떻게 요시야는 타락한 유다를 개혁할 수 있었는가?
1. 요시야는 어린 나이에 뜻을 세운 후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습니다.(2절)
요시야의 생애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요시야는 8세에 왕이 되었고, 16세에 하나님을 찾았으며, 20세에 종교개혁을 단행하였고, 26세에 성전을 수리하였습니다. 물론 요시야의 생애는 그 후에도 이어지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요시야는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8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여도 8세라는 나이는 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다. 아마도 그 때부터 8년 동안은 누군가 대리로 나라를 다스렸을 것이고, 요시야는 명목상의 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16세에 하나님을 찾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아마 그 때부터는 자신이 직접 나라를 통치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시야는 그 때 바로 종교개혁을 단행하지 않고 4년을 기다립니다. 왜 요시야는 하나님을 찾고 바로 종교개혁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그 이유는 종교개혁을 위한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개혁에는 항상 저항하는 반대세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요시야는 4년 간 준비하여 개혁에 성공합니다. 요시야는 20세에 종교개혁을 시작하여 26세에 종교개혁을 마무리합니다.
그 시기에 관한 기록은 본문 1-7절에 나옵니다. 그 중에서 3-7절에 “3.아직도 어렸을 때 곧 왕위에 있은 지 팔 년에 그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고 제십이 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그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리매 4.무리가 왕 앞에서 바알의 제단들을 헐었으며 왕이 또 그 제단 위에 높이 달린 태양상들을 찍고 또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과 부어 만든 우상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제사하던 자들의 무덤에 뿌리고 5.제사장들의 뼈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하였으며 6.또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시므온과 납달리까지 사면 황폐한 성읍들에도 그렇게 행하여 7.제단들을 허물며 아세라 목상들과 아로새긴 우상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며 온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태양상을 찍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더라”
요시야는 우상들의 산당과 여러 다양한 우상들을 제거하여 버립니다. 백성들은 왕이 보는 앞에서 바알의 제단을 헐어 버렸습니다. 또한 요시야 왕은 직접 제단 위에 높이 달린 태양상들을 찍어버리고 아세라 목상들과 여러 우상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제사하던 사람들의 무덤에 뿌립니다. 또한 그 우상을 섬긴 제사장들의 뼈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하게 합니다. 예루살렘에서만 이런 개혁을 단행한 것이 아닙니다. 요시야 왕은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시므온과 납달리 지파에 속한 성읍들에서도 동일하게 개혁을 단행합니다. 그 곳에서도 제단을 허물고 우상들을 빻아 가루를 만들고 온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태양상들을 찍어 버립니다. 본문 8절에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 곧 26세에 요시야는 모든 종교개혁을 완성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요시야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요시야는 아직 어린 나이인 16세에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한결같이 온 나라를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회복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16세에 뜻을 세워 4년간 충실하게 준비하고, 20세부터 개혁에 착수하여 흔들림 없이 개혁을 수행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어릴 때 하나님께 헌신하고, 변함없이 일관된 태도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요시야에게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사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살피고 방황하다 보면 어느 덧 인생의 황혼에 이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시대에도 정말 필요한 사람들은 일찍 헌신하고 평생을 일관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2. 요시야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하였습니다.(19절)
요시야는 20세부터 26세까지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성전을 수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본문 8절에 “요시야가 왕위에 있은 지 열여덟째 해에 그 땅과 성전을 정결하게 하기를 마치고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려 하여 아살랴의 아들 사반과 시장 마아세야와 서기관 요아하스의 아들 요아를 보낸지라”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려고 사반과 요아를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수리하던 중에 대제사장 힐기야는 율법책을 발견하였습니다. 14절에 “무리가 여호와의 전에 헌금한 돈을 꺼낼 때에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힐기야는 그 율법책을 서기관 사반에게 주었고, 사반은 그 율법 책을 들고 가서 요시야 왕 앞에서 읽었습니다.
15-19절에 “15.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16.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이르되 왕께서 종들에게 명령하신 것을 종들이 다 준행하였나이다 17.또 여호와의 전에서 발견한 돈을 쏟아서 감독자들과 일꾼들에게 주었나이다 하고 18.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 앞에서 그것을 읽으매 19.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요시야는 그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자기 옷을 찢습니다. 옷을 찢는 것은 회개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때 요시야가 들었던 말씀은 신명기에 있는 심판에 관한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요시야가 이토록 비통한 마음으로 회개한 것은 자기 조상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요시야는 신명기에 있는 심판에 관한 말씀을 들으면서 자기 백성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를 생각하며 두려워합니다.
요시야 왕은 곧 그 율법 책을 여선지자 훌다에게 보내어 감정과 해석을 부탁합니다. 훌다는 하나님의 진노로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지만 옷을 찢으며 회개한 요시야는 평안히 묘실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나님의 뜻을 전달합니다. 이제 요시야는 사람을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들과 노소를 막론한 모든 백성들을 다 불러 모으고 그 율법 책을 읽어줍니다. 그리고 언약을 새롭게 갱신합니다. 본문 31-32절에 “31.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32.예루살렘과 베냐민에 있는 자들이 다 여기에 참여하게 하매 예루살렘 주민이 하나님 곧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의 언약을 따르니라”
요시야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겠다고 하면서 언약을 갱신합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본문 33절에 “이와 같이 요시야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모든 땅에서 가증한 것들을 다 제거하여 버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으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였으므로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이런 요시야의 종교개혁과 언약갱신으로 말미암아 그가 사는 날 동안에는 백성들이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습니다.
요시야는 나이 8세에 왕이 되어 31년 동안 치리하며 죽기까지 변함없는 믿음으로, 실족도 안하고 하나님 보시기에도 정직한 왕이었고 사람들이 볼 때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왕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요시야에게서 배울 점이 있습니다. 신앙이란 때때로 지독한 고집 같아도 시종일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유혹과 시험을 극복하고 몸과 마음이 오로지 하나님만 향해서 정직하게 생활하므로 하나님께 인정되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3. 예수님께 붙어 있는 삶이 되십시오.
요한복음 15장 5절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수 없음이라”
성경에서 연합과 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곳이 바로 요한복음 15장입니다. 거기서 예수님을 참 포도나무요 우리는 그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들이라고 표현합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정말 절묘한 비유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그저 길가에서 이리 저리 밝히다가 말라 죽는 것입니다. 에수님은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고 단언하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고백할수 있습니다.
포도나무를 보면 나무와 가지가 연결된 부분이 유난히 두툼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생명이 가지가 떨어지지 않게 그 가지가 시작되는 부분을 강화해 놓은 것입니다. 실제로는 나무가 가지를 부들고 있는 원리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붙들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를 붙잡고 계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포도나무 가지를 찍어 보셨어요? 손으로는 절대로 잘 안 찢어집니다. 이것이 예수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떨어지지 않도록 붙들고 계시고, 그 가운데 나는 예수님 안에 뿌리를 내리고 영향분을 공급받을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연합하고 그 사랑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이 나를 기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나를 택하십니다.
예수님이 나를 증언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