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프로야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지난달 아테네올림픽 본선 탈락으로 한국프로야구는 아시아에서조차 2류로 내려앉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게다가 최근 이승엽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한국 프로야구는 더블A 수준'이라고 저평가했다.
출범후 23시즌을 치르며 나름대로 내공을 쌓았다고 생각했던 국내 야구인들이 심정적으로 상처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프로야구 관중은 좀처럼 늘어날 기미가 없고 스타플레이어들은 자꾸만 시선을 국외로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조선은 한국 야구의 현실을 긴급 점검한다. < 편집자주> |
|
|
'아직 우물안 개구리?' 이승엽 ML직행 '높은벽' 실감…일본행 선회에 팬 허탈 |
|
|
◇박찬호 |
◇이승엽 | '라이언킹' 이승엽(27)을 계기로 국내 프로야구의 해외진출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타진하면서 해외진출 긍정론과 부정론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특히 이승엽이 태평양 너머에서 현해탄 너머로 방향을 바꾸면서 '왜 하필 일본이냐'는 반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진출은 국내 프로야구가 발전하면서 생겨난 자연스런 현상이다. 지난 94년 박찬호가 미국 LA 다저스에 진출하면서 물꼬를 텄고, 이후 96년 선동열(현 삼성코치)의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 입단을 계기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메이저리그는 대학과 고교의 유망주들이 일찍 입단해 마이너리그부터 성장하는 길을 택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바로 1군에 진출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승엽이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국내야구를 거친 선수가 과연 메이저리그에 직행할 수 있는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 물론 국내야구를 거친 이상훈(LG)이 보스턴의 빨간 양말을 신었지만, 그가 미국에 갈 때는 일본 주니치 선수였다.
아쉽게도 '한국야구는 더블 A' 수준이라는 혹평과 함께 이승엽은 사실상 미국행을 접고 일본 지바 롯데로 선회하고 있다. 지바 롯데가 거액의 조건을 제시해 '국민타자'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하고 있지만 팬들이 허탈함을 느끼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승엽은 이번 미국 진출에서 탄탄한 에이전시인 SFX와 계약, 나름대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전략면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진출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막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 이승엽 케이스는 국내 야구의 인프라 구축과 발전을 도모하면서 제대로 평가받을 준비가 된 상태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고 나가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 김형중 기자 hkim@>
해외진출 '쓴맛'보기 십상 김선우 등 빅리그 입성 안갯속 | 메이저리그는 그야말로 '꿈의 무대'다.
지난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국 선수들에게도 메이저리그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조진호 이상훈 등이 빅리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채 꿈을 접었다. 김선우 송승준 등이 마이너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그나마 김병현이 박찬호에 이어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고 있고, 플로리다로 이적한 최희섭이 내년 시즌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다.
일본 역시 선동열 삼성 코치만이 성공시대를 열었을 뿐 정민태 이종범 정민철 등은 쓴맛을 보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마이너리그에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백지 한장 차이'라고 말한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한국에서 최고라고해서 무턱대고 해외에 나가는 것은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더 높은 해외진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 신창범 기자 tigger@>
美 진출 한국인 선수 (단위:달러) |
선 수 |
진 출 팀 |
포지션 |
입단 연도 |
계약금 |
현 소 속 팀 |
박찬호 |
LA |
투수 |
1994 |
120만 |
텍사스 |
최경환 |
캘리포니아(현 애너하임) |
외야수 |
1994 |
5만 |
두산 |
최창양 |
필라델피아 |
투수 |
1994 |
- |
은퇴 |
김재영 |
보스턴 |
투수 |
1997 |
20만 |
대불대 |
봉중근 |
애틀랜타 |
투수 |
1997 |
120만 |
애틀랜타 |
서재응 |
뉴욕 메츠 |
투수 |
1997 |
135만 |
뉴욕 메츠 |
서재환 |
뉴욕 메츠 |
투수 |
1997 |
10만 |
은퇴 |
김선우 |
보스턴 |
투수 |
1997 |
125만 |
몬트리올 |
|
정 석 |
LA |
투수 |
1998 |
10만 |
KSI스카우트 |
조진호 |
보스턴 |
투수 |
1998 |
80만 |
SK |
백차승 |
시애틀 |
투수 |
1998 |
129만 |
시애틀 |
김병일 |
피츠버그 |
투수 |
1998 |
40만 |
- |
김병현 |
애리조나 |
투수 |
1999 |
225만 |
보스턴 |
송승준 |
보스턴 |
투수 |
1999 |
90만 |
몬트리올 |
최희섭 |
시카고 커브스 |
1루수 |
1999 |
120만 |
플로리다 |
오철희 |
보스턴 |
외야수 |
1999 |
75만 |
- |
권윤민 |
시카고 커브스 |
포수 |
1999 |
- |
시카고 커브스 |
이상훈 |
보스턴 |
투수 |
2000 |
335만 |
LG |
|
정영진 |
샌디에이고 |
내야수 |
2000 |
25만 |
- |
추신수 |
시애틀 |
외야수 |
2000 |
135만 |
시애틀 |
채태인 |
보스턴 |
투수 |
2000 |
80만 |
- |
안병학 |
보스턴 |
투수 |
2001 |
95만 |
시카고 화이트삭스 |
이승학 |
필라델피아 |
투수 |
2001 |
115만 |
필라델피아 |
김일엽 |
필라델피아 |
투수 |
2001 |
85만 |
필라델피아 |
류제국 |
시카고 커브스 |
투수 |
2001 |
- |
시카고 커브스 |
유병목 |
보스턴 |
투수 |
2001 |
- |
은퇴 |
정성기 |
애틀랜타 |
투수 |
2002 |
24만 |
애틀랜타 |
|
|
첫댓글 검증되지 않은건 일본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 일듯 싶은데..일본가서 제대로 성적 못내면 메이저리그로 진출해서 실패할경우보다 비난이 쏟아질거고 본인도 쉽게 치유되지 못할텐데..걍 선구자로서의 임무를 갖고 미국에 갈수는 없는지요..
좀 아쉽지만 그냥 한국에 있던가... 그럼 나름대로 자존심이라도 지켰다는 소리는 들을텐데...
이렇게 많을줄은 생각못했네요. 보스톤으로 갔던 한국선수들 정말 많군요. 한국에 있었으면 편히 야구할수 있었을 이 선수들의 도전정신 높이 삽니다.. 박철순씨가 빠젔네요.
애틀 마이너에있는 정성기투수, 사이드암이라 들었는데...고생많이하고있다고 들었습니다..화이팅~한국야구에서 있던 용병들은 미국 마이너에서뛰던 선수라 더 그런듯하네요.일본은 미국 메이져리거급도 잘가서 선수생활하고, 미국메이져감독도 가서 감독하고그러니..그리고 한국야구 역사가 짧으니..더욱더 발전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