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날 축제 끝나고
꽃 진 자리 하염없이 바라보며
흩어진 향기 자못 그리운 날
발밑에 널브러진 도도한 장미와
찬란한 슬픔 잠긴 자모란 낙화는
실연한 여인의 쓸쓸한 뒷모습을 떠올린다
속절없이 가버린 계절 생각나 졸린 눈 비비며 창문 여니
그윽한 향기 온몸 휘감는다
틀어진 고매화 곁에
짙은 갈색 눈썹과 연노랑 하트를 물고
사랑의 눈길 보내는 여인
마리앙트와네트처럼 사치스럽지도 양귀비처럼 요염하지도 않고
살포시 눈인사 건네는 그녀는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답다
순결한 몸에 하얀 드레스 걸치고
날 부르는 칠월의 신부 그대 흰 백합이여
ㅡ 강전섭 님글 ㅡ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일상
뜰안에 핀 백합화
재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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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24.07.03 08:2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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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에서
백합향이 솔솔~~
나오는거 같아여..
감사합니다..
우아 백합이 진짜 우아하게 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