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말씀은 루카 공동체의 삶의 지침들을 모아 놓은 부분입니다.
서로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고, 서로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공동체가 늘 그렇듯, 제자들 사이에서도 갈등은 있었습니다.
높고 낮음을 다투기도 했었고,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만 없으면…”
그런데 희한하게 그 사람이 없어지면 또 다른 없어져야 할 사람이 생깁니다.
어쩌면 사람을 보는 내 눈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내가 걸림돌로 여기는 누군가에게 나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공동체 감각’을 키우라고 말합니다.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을 쌓아 올리라 권고합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나만의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남을 죄짓게 하지 말라”(루카 17,1)는 말씀이
걸림돌이 되지 말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루카 17,4)합니다.
그것이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지침이고, 공동체 감각입니다.
우리 공동체도 그러했을면 좋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