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뉴스] 진동운동기구...살을 떨(?)어낼 수 있을까?

[바하만만세]

유행하는 진동운동기구…뇌를 지나치게 흔들어놓을 수도

- AP통신

칵테일을 쉐이커에 넣고 흔들면 살을 뺄 수 있다면 어떨까? 반대로 여러분이 그 쉐이커에 들어간다면 어떨까?

요즘 유명인사들이 사용하고 있어 유행이 되고 있는 새로운 종류의 운동기구인 진동운동기구가 온몸을 칵테일처럼 흔들어준다.

이 기구들은 진동을 이용하여 근육을 가꿔주며 심지어 더 빨리 효과 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주장한다. 이들에 의하면, 유연성, 근력을 향상시키고 통증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며, 골다공증을 치료해준다고도 한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이 기구들을 사용함으로써 요통에서 연골 파괴 등의 부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떤 이는 강도 높은 진동이 뇌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운동기구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며 강한 진동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진동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동에서 맛보는 자극을 좋아하고, 빠른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말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동 시간을 2/3으로 줄일 수 있다는 말에, 바쁜 주부들과 직장인 그리고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땀도 나고 진동이 멈추면, 그 효과가 다리와 상체에 느껴진다,”고 미셸라 잭하임(45)는 말한다.

파워 플래이트는, 세 방향으로 초당 20-50회 진동하여 런지, 스쿼트와 다른 운동의 효과를 더 높여준다고 주장한다. 가격은 3천불에서 1만5백불(약 2백8십만~1천만 원)까지 한다. 바닥에 있는 모터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컨트롤 패널로 시간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기구의 중량은 130~250kg정도 되며 손잡이도 있다.

트레이너들은 이 기구를 좋아하지만, 이용자들 중에는 이 기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TV를 보거나 독서를 할 수 없어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고급 헬스 클럽 관리자인 크래그 브래들리는 말한다. 50년 전에 유행했던 진동 벨트와 너무 유사해 의혹을 사기도 한다.

이런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면 다들 이 기구를 좋아하는 듯 하다. 3년 만에 295불짜리 진동기구를 3만개 판매한 솔로플렉스를 포함해서 수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기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기대치에 비례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브래들리는 말한다.
“진동운동기구를 사용해서 요실금 증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보고는 받고 있으며, 통증이 없어지고 체력이 좋아졌으며,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는 보고도 받고 있으나, 다른 운동으로도 이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윌슨은 말한다.

NASA에서는, 장기간 우주 비행으로부터 발생하는 근육의 퇴화와 골 감소를 줄이는 대안으로 진동을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나사(NASA)의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스쿼트를 할 때 진동기구를 이용하면 근력을 더 사용하게는 하지만 이 기구를 이용해서 운동하면 더 빨리 더 높게 뛰게 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진동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최대의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연구 중이고 결론에 다다르려면 아직도 멀었다. 운동기구 회사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는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지나친 마케팅으로 인해 때로는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사실처럼 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휴스턴 대학의 피트니스 전문가인 빌 아모네트는 당부한다.

NASA의 어떤 연구원들은, 이 진동운동기구들이 갖고 있는 큰 진폭은 몸 전체에 전달이 되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는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한다.

운동기구 회사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의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 대학 의공학 교수인 클린턴 루빈은, 파워 플래이트 홍보에 자신의 연구를 도용하지 말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가 개발한 진동기구가 FDA에서, 골감소를 막는 기구로 승인을 받았지만 그 기구는 진동 강도가 파워 플래이트보다 훨씬 약하다고 한다.

루빈 박사는, 파워 플래이트의 진동 정도면 요통, 연골 파괴, 시력/시력 감퇴에 심지어 뇌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루빈 박사는 또 ”장기간 사용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무마시키고 있다. 과학자로서, 사람들이 내 연구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이 기구를 사용하게 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파워 플래이트는 임산부와 망막박리, 뼈에 종양이 있거나 그 외 특정 증세를 갖고 있는 이들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솔로플렉스의 경우, 하루에 30분만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 이상 사용하면 허용기준치를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런 허용기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