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뽑는 선거로 보면 한국의 대통령 공식은 뻔하다.
성으로 따지면 가장 많은 김 씨고, 종교로 따지면 기독교 내지 불교고, 지역으로 따지면 영남이다.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불변의 공식이 바로 ‘호남 필패론’이다. 이는 “호남 대선주자는 반드시 필패한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호남 대망론’도 생겨났다.
‘호남 필패론’은 지역구도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 영남 유권자가 호남보다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에, 호남 출신 대선후보는 대선에 출마해도 승리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21대 총선 기준으로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합한 영남 지역 유권자는 약 1,300만 명이고,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 지역 유권자는 512만 명이다. 영남이 호남보다 2.5배나 수적 우위에 있다.
‘87년 체제’ 이후 선출된 7명의 대통령 가운데 호남 출신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호남 후보라는 한계가 지적되던 김 전 대통령은, 독자적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충청 맹주인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손잡고 DJP연합을 이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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