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잠깐 주말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보슬비가 오락가락 하길래 무 3개, 배추 2개 땜빵 해주고 왔습니다.
멀리 한가운데 파란 상자가 있는 곳이 제 밭입니다
밭에 도착
아바타상추는 여전히 떡잎수준
정말 징하니 안큽니다.
남아있는 아바타상추는 이게 다입니다.
다들 웃자라고 상태가 안좋습니다만
이 정도가 가장 건강한 놈입니다.
무가 3일만에 커졌습니다.
구억배추도 엄청 커졌는데
갑자기 여기저기 많이 찢겼습니다.
달팽이나 병충해가 아니고
마치 우박을 맞았거나
닭이나 까치가 쪼아먹은 듯 보입니다.
주변에 하얀 새똥자국도 있구요.
한랭사를 칠걸 그랬나 봅니다.
폭격 맞은 것 같은 얘가 3일전에 베스트상을 받았던 가장 큰 배추였습니다.
에고 걸레조각이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방사된 닭이 와서 저렇게 쪼아먹은 적이 있네요
오늘의 베스트 배추입니다.
신인상 감이죠. 그래도 경미한 빵꾸가 세군데 났습니다.
모종사다 심은 일반배추들은
아직 고만저만 하고요
잎이 둥글게 말리는 게 총채벌레 아닌가 싶어 잎을 검사했는데 아닙니다.
햇빛과 관련된 생리장애 같은데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아래 사진들 잎 테두리가 하얗게 죽어 갑니다.
칼슘결핍일까요?
매주 칼슘액비도 엽면시비 해주는데
질소과다에 따른 칼슘부족 같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검정 비닐멀칭하면 비닐의 반사빛에 여린 잎이 타들어가는 현상입니다
특별히 걱정안해도 된답니다.
가운데 고갱이만 잘 있으면요
괜히 칼슘액비나 석회 더 안주셔도 됩니다.
무밭.
김장농사밭 전경
달래파와 아욱
외대파는 수명이 다해 쓰러집니다
이번 주말에 수확 마무리 해야겠네요
가운데 3개가 무모종으로 땜빵한 곳입니다
기존 무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너무 늦게 씨앗뿌린 단홍무, 홍심무 싹이 너무 어려서 엎어버렸습니다. 맛도 그닥이어서요
새로 심은 모종은 가까이 보면 이렇듯 작습니다
배추 모종 2개가 남아 대충 상태 안좋은 아이들 사이에 낑겨서 밀식했습니다
주말농장하면 땅이 부족해 밀식이 생활화 됩니다.
한 10년은 주말농장에서 굴러야
고랑도 60센티 폭으로 넓게 파구요
밀식도 덜하게 됩니다.
이 정도 간격이라도 벌린 게
그나마 10년차 구력입니다.
욕심 때문에 밀식 안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보름전에 요소비료 추비했으니
다가오는 주말은 복합비료를 추비해야 하는 날입니다.
보름마다 질소비료를 추비해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