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어느정도' 커야 정상이다. 방학 동안 진도를 '어디까지' 해놔야 한다. 지나치게 활발한 아이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조용한아이는 캠프에 보내 씩씩하게 키워야 한다 ….
한창 자라나는 아이를 둔 부모는 내아이가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닐까 늘 고민한다.
여기에 뭐든 1등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욕심과 이를 이용한 상술이 아이를 더더욱 '정상'과 멀어지게 한다. 표준이나 정상의 실체는 모호하다.
대부분 참고자료일 뿐이다.내 아이를 기준에 맞추려고 안달하는가? 안심해라. 당신의 아이는 충분히 정상이다.
아이의 학교 성적은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아이가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경우에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터. 그러나 단순히 학교 성적만으로 아이를 판단할 수 없다. 특수학급을 보낼 때도 전문가 집단의 다양한 심리검사, 성격검사, 지능검사 등을 거친 뒤 결정된다.
학교 성적으로 아이의 지능을 파악하고 싶다면 전 과목의 성적보다는 읽기, 쓰기, 표현력과 같은 기초과목을 살펴보도록 하자. 사회나 과학 같은 과목은 아이의 흥미 유무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긴 안목을 갖고 대화를 통해 아이가 변화해가는 추이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너무 어린 나이의 아이를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도 아이의 발달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아이가 뒤처지는 것이 불안해 방학 동안 선행학습을 시키는 부모도 많다. 하지만 선행학습은 공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라 불릴 만큼 폐해가 크다. 학교의 정규 커리큘럼은 평균 학생을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진부하거나 문제가 있을 여지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음 학기의 수업을 미리 듣거나 고학년의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것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선행학습으로 당장에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기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망칠 수 있다.
‘사회적 자아’는 다방면의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형성될 수 있다.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시야를 넓히는 것이 아이의 인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부모가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에 데리고 가는 것도 자아를 넓히고 사회적 자아를 형성, 확장해줄 수 있다. 여행을 가거나 체험프로그램 참여하고, 공연 등을 보러 가는 것도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끼쳐 청소년, 성인이 됐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러나 이때도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배우도록 놔두는 태도가 필요하다. 수족관에 가서 보면 부모가 아이에게 물고기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해주느라 난리다. 그러나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느끼도록 내버려두고 스스로 크기와 색깔, 모양 등을 관찰하도록 한 뒤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그때 답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신발을 벗기고 모래 위를 걷게 하고 낙엽을 밟게 하는 감각적인 체험도 중요하다.
미국에서 70년대에 ‘사이코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모든 현대인은 정신병자이기 때문에 치료받아야 한다’는 사고에 근거한 현상으로 당시 미국 사회를 흔들어놓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잘 살던 사람도 비정상이 되어버릴 수 있다. 조급하게 접근하지 말자.
“앞에서는 말 못하고 뒤에서 후회하고, 남이 부탁하면 잘 거절하지도 못하고… 이런 제 성격을 우리 애가 그대로 닮았어요. 우리 애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다.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선천적인 성격과 반대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엄마의 욕심일 뿐이다. 여기에는 ‘너는 나와 같은 삶을 살지 말아라’, ‘너는 나처럼 실패한 인생을 살지 말아라’는 욕심이 깔려 있다.
아이의 성격을 있는 그 자체로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원하지 않고 잘할 수 없는 것을 하도록 아이에게 강요하면 아이는 억지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이 지속되면 아이 또한 원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ADHD(주의력결핍장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병은 인지기능의 장애, 집중력 부족, 충동적 과잉행동을 보이는 증상으로 가장 큰 특징은 충분히 제시간에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끝내지 못하거나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충동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전두엽 발달이 미숙해서 나타나는 선천적인 질환으로으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또 ADHD의 진단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case by case) 이루어지고, 검사 결과는 참고 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
실제로 다른 아이들보다 활발한 아이를 ADHD로 의심해 약물을 요구하는 엄마도 있다. 치료약이 주의력을 좋아지게 하고 충동 행동과 과잉 행동을 억제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약물치료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아이의 인지기능을 개선해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사회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핸디캡이 없는 아이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소심한 아이를 강인한 성격으로 키운다는 명분 아래 방학 중 혹독한 극기 훈련이나 해병대 훈련에 보내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예의범절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에 억지로 참여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성취감과 보람을 느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에게 힘든 기억만 남길 뿐이다. 게다가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낙오되거나 자주 혼나다 보면 ‘난 안 되는 애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칫 사회에서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생기는 부작용까지 낳을 수 있다.
강인함과 예의범절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곳은 가정이다. 예의범절은 부모님의 평상시 생활태도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강인함은 부모에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 형성된다. “엄마는 내 얘기를 잘 들어줘”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혼날 것 같은 느낌이 먼저 든다면 아이는 입을 다물어버리고 불안해한다.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의 강압식 성격 개조가 계속된다면 아이는 커갈수록 무시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사회에 나가 남들과 대화할 때도 배운 방식 그대로 대화하기 때문에 타인과 의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 존중받는 느낌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는 타인을 존중하기도 힘들다.
타고난 기본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의 긍정적인 면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존중하는 것. 만 2~3세가 되면 좋고 싫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따라서 아이가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한다면 명령조의 말보다는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 나가도록 한다.
류혜경 전문의 (샤인소아청소년과 원장) 또래보다 키 작은 아이? 정상입니다 “엄마의 과도한 욕심 때문에 오히려 키 안 자라요”
키가 작다는 이유로 성장 클리닉을 찾는 아이 중 치료가 필요할 정도에 속하는 아이는 10명 중 한두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성장속도를 제대로 관찰하지도 않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오는 어머니가 많다.
그렇다면 정상 신장이란 무엇일까? 신장은 또래 100명을 키 순서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25~75번째에 속하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앞에서 25명, 뒤에서 25명이 모두 비정상인 것은 아니며, ‘또래에 비해 작다, 크다’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 클리닉을 찾는 어머니 대부분이 아이의 성장속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단지 개인적인 판단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모와 같이 오는 아이들은 보통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부모의 과한 욕심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줘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의 작은 키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아이가 평균에 가깝게 크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3달에 한 번씩 그래프에 점을 찍어 아이의 성장 속도를 관리한다면 어머니도 안심할 수 있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수 있다.
저신장의 흔한 원인으로는 ‘체질적 성장 지연’과 ‘유전 저신장’이 있다. 체질적 성장 지연은 어렸을 때 키가 작았지만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또는 20세가 지나서야 키가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현재는 키가 작으나 늦게 자라는 경우다. 이 경우 가족력을 가지므로, 부모님이 어릴 때는 또래보다 작았지만 사춘기 때 급격히 성장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런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는 작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는 크게 된다. 유전 저신장은 말 그대로 부모님으로부터 저신장 유전 요인을 물려받은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부모의 키가 작으며, 사춘기의 발현은 정상이거나 약간 빠르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초등학교 때 키가 크다 하더라도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는 작게 된다.
키는 선천적인 요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키 크기 클리닉을 통해 키가 아주 많이 커질 것이란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성장호르몬 주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아이(또래 100명 중 앞에서 3번째 드는 아이)가 맞는 주사이기 때문에 정상 속도로 자라고 있는 아이가 맞을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우선 부모가 아이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제 나잇대에 맞는 범위에서 아이의 성장 속도를 3~6개월 간격으로 잘 관찰하고 키 크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습득해 적용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하루 세 번의 규칙적인 식사, 하루 우유 400ml 섭취, 스트레칭·걷기·농구 등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또한 비만(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참조)은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하여 키 크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성인 비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한창 성장할 나이에 체중을 줄이게 되면 키가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 비만이라 하더라도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통해 체중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슈퍼스타 K2>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허각. 그는 중학교 졸업의 학력에 163cm에 불과할 정도로 키가 작다. 중학교 졸업도 퇴학 후 검정고시를 통해 따냈고, 퇴학 후 그는 쌍둥이 동생과 이곳저곳에서 춤을 추면서 돈을 벌었다. 여기까지는 누가 봐도, 성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악조건을 모두 뛰어넘을 만한 가창력과 끼를 가졌고, 뒤늦게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만일 허각이 요즘 시대, 보통의 가정에서 자랐으면 어떨까? 그는 작은 키로 인해 키 크기 클리닉에 다녔을 것이며,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춤을 더 좋아해 주의력결핍장애 판정을 받았을 수도 있고, 공부에 관심이 없어 학습 부진아로 낙인 찍혀 특수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결과는 어떨까? 그가 중졸보다 나은 학력과 원만한 성격, 조금 더 큰 키를 가졌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를 가정한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그는 자신과는 다른 성향을 강요받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중학교를 졸업도 하기 전에 아예 집을 나가버렸을 수도 있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실체는 사실 모호하다. 정상 키나 정상 체중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고, 성격이나 학습 능력 또한 정상이라 부를 수 있는 기준 역시 없다. 진단표나 테스트 등 역시 임의로 설정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 세월에 따라 표준 신장이 점점 높아지는 것만 봐도 ‘표준’, ‘정상’이라는 단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품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부모의 성품은 생각으로, 말과 행동으로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죠. 자녀는 부모의 생각을 씨앗으로 말과 행동을 그대로 모델링합니다. 무의식중에 엄마의 부정적인 성품을 대물림하게 되죠.”
부모의 과도한 애정이 오히려 아이를 망쳐
‘좋은나무 품성학교’ 이영숙 박사는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아이를 망친다고 말한다. 내 아이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기준 또한 높아지고, 이로 인해 정작 더 중요한 것을 아이에게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엄마들은 자기 아이에 관한 한 절대로 양보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로 좋은 것을 아이에게 주려고 하죠. 그러나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인지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 부작용이 아이와, 엄마 그리고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 아닌, 정말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어야 합니다.”
무한 경쟁 속으로 떠미는 부모로 인해 아이들의 내면이 말할 수 없이 황폐해져가고 있다. 성적이나 외모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강조한 나머지 더 중요한, 자신의 내면을 성숙시킬 어떤 기회도 가져보지 못한 채 학원으로 인터넷으로 떠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아이들이 인생에서 성적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수로 모든 것을 평가받고 연연하면서 아이들의 내면이 황폐해지고 있지요. 행복한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채 무한 경쟁세계에서 열등감, 패배감, 교만함으로 얼룩져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 아이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를 풀어내기보다는 인터넷과 교류하면서 현실을 외면하게 되죠.”
요즘 극악무도한 범죄가 늘어나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인터넷에 중독된 아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도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우리는 유명 정치인들의 비리, 일류대 학생들의 자살 등 우리는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는지를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아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성품입니다. 성품이 그 사람의 인생과 성공을 좌우합니다. 행복한 삶에 이르는 7가지 비결을 제시한 하버드대학교 의대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오랜 연구 끝에 행복한 인생을 위한 첫 번째 비결로 성품을 강조했지요.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은 바로 성품을 통해서 열매를 맺습니다.”
아이는 부모를 닮는다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변해야 한다. 이영숙 박사는 “가치관은 자신에게 좋았던 경험과 인식이 모여 형성된다. 자녀에게 좋은 가치관을 심어주려면 엄마의 가치관이 변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한다.
“성품은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부모의 성품은 생각으로, 말과 행동으로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죠. 자녀는 부모의 생각을 씨앗으로 말과 행동을 그대로 모델링합니다. 무의식중에 엄마의 부정적인 성품을 대물림하게 되죠.”
부모가 자주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게 된다. 또한 이 같은 성품을 지니면 스스로 죄책감을 키우고 열등감, 좌절감에 시달리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결과를 낳는다.
“자녀의 성품을 해치지 않으려면 부모에게 무엇보다도 ‘절제’의 성품이 필요합니다.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 성품학교 정의)입니다. 부모의 생각대로 아이가 따라와주지 않을 때, 절망하며 조바심 속에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절제의 성품으로 자녀를 대해보세요. 내 아이가 성품 좋은 자녀로 성장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된답니다.”
이영숙 박사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행복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뻐하는 성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 존재의 귀중함을 아는 사람, 자기 존재 자체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환경이나 조건에 의지하지 않는 기쁨의 성품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비록 현재의 성취가 더디더라도 결국 미래를 짊어지고 다음 세대를 품을 수 있는 중추적인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좋은 생각과 감정, 행동을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성품을 가진 아이로 자랍니다. 이보다 더한 성공이 있을까요?”
/여성조선
취재 두경아 기자,허혜민 | 도움말 이영숙 박사(좋은나무 성품학교),조상식 교수(동국대 교육학과), 김태훈 전문의(사랑샘터소아정신과 원장),류혜경 전문의(샤인소아청소년과 원장) | 사진 여성조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