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투망을 가지고 고기를 잡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었고 오늘의 야유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느냐 아니냐는 오로지 나의 물고기 잡는 상황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싱싱한 물고기를 즉석 회로 바로 먹을 수 있는 물이 맑은 장소를 물색하느라고 고심하다가 담양대덕천이 아무래도 오염이 덜 되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간 곳이 바로 대덕천이다. 막상 도착하여 투망을 가지고 물 속으로 들어가 보니 대덕천도 오염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어느 곳이든지 오염이 되지 않은 곳이 없는 모양이다.
나는 멋진 투망 솜씨를 자랑하며 아주 많은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 피라미, 모래무지, 그리고 모택동 고기라는 별명을 가진 울긋불긋한 피라미뿐만 아니라 여울 메기와 쏘가리까지 잡았다. 다른 동료들은 삼겹살로 흥을 돋구고 있었고 나는 더 열심히 피라미 등을 잡아서 물에 깨끗이 씻어서 갖은 양념을 넣어서 아주 맛있게 피라미 탕을 끓였다.
천렵의 진짜 맛이란 싱싱한 물고기를 잡은 즉시 물고기의 배를 엄지손톱으로 갈라서 내장을 깨끗한 물에 씻어내고 맛있게 준비한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서 꿈틀거리는 물고기를 한입 움큼 씹으며 소줏병째로 병나팔을 부는 멋이 바로 그것인데 불행히도 오염된 물이라서 회는 모두다 사양하기로 하고 피라미 탕으로만 오늘의 천렵을 만족하기로 했다. 우리 일행은 맛있게 끓여진 피라미 탕으로 점심을 들고 재미있게 놀다가 한쪽에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유일한 오락인 화투를 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물이 좋고 공기 맑은 곳에까지 와서 자연을 벗하고 놀지는 못하고 쪼그리고 둘러앉아서 입에 담배를 꼬나 물고 잔뜩 인상을 써가면서 화투를 치는 모습들을 보고 문득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의 놀이 문화의 빈곤성을 생각하며 씁쓸한 느낌에 혼자서 고소를 지으며 나는 다시 투망을 들고 일어섰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셋 이상만 모이면 화투를 치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경향이 심하다. 심지어는 외국 관광을 가서도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화투놀이를 한다고 하니 그의 열기는 자못 심각하다.
그야말로 사천만의 「화투화」를 부르짖어야 할 판이다. 화투를 치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아깝고 친구간의 의를 상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줄담배를 계속 피워대기 때문에 건강에 아주 해롭고 밤샘을 하기 십상이기 때문에 근무에도 지장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자기의 봉급을 통째로 날리기도 하고 폐가 망신하기도 하는 이러한 화투를 우리는 이제 멀리 하고 건전한 놀이 문화를 어서 빨리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천렵의 맛을 되찾고 자연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호하고 아껴야 할 것이다.
요런걸 바라시는분들 예약하세요.
시 8월 5일 일요일 오전 10시 도청앞출발
곳 담양군대덕면대덕천변
인 광주일고49회동창20명과 어여쁜아찌20명
비 일인당 10만원
행 먼저 대덕에 도착하면 사랑의 짝짓기 합니다.
파트너 정해줍니다
염소바베큐 멧돼지바베큐도 있습니다.
자유시간도 있습니다.
술과 음료 오락시간 장기자랑
문 전화 062-653-4116 018-626-1716